이재명 "정부여당 불법 선거운동 자행" "민주당 공천 놓고 허구 정보 넘쳐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향해 불법적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5일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앞 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간담회를 명목으로 사실상 공약이나 다름없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내용을 보면 800조~900조 원에 이르는 허무맹랑한 예산이 투입되는 약속"이라며 "과연 그 약속을 지키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것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쳐선 안 된다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관권 선거 행위라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는 대통령부터 집권 여당, 언론들까지 가짜뉴스를 유포하는가 하면 국가 권력을 이용해서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3·15 부정 선거와 다를 게 뭐냐"라고 말했다. 

3.15 부정선거는 1960년 이승만 정부 당시 정·부통령 선거에서 부정과 폭력으로 재집권을 시도하다 4.19 혁명을 불러일으킨 사건을 말한다. 

이와 함께 민주당 공천을 향한 보도가 악의적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정당한, 투명한, 공정한 공천에 대해서 왜곡되고, 조작되고, 허구의 정보들이 마구 넘쳐난다"며 "그 속에서 진실을 꼭 가려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저의 가까운 세력을 구축하려 했고, 구축했다 이렇게 헛소문을 퍼뜨리는데 여러분이 직접 한번 지적해 보시라"며 "여당과 부화뇌동하는 일부 악의적 언론이 협잡해 대놓고 가짜뉴스를 뿌리지 않는가"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공천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공천 룰은 이미 1년 전에 만들어져 있었다"며 "국민의힘은 지금 공천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비대위원장, 원내대표가 100점 만점에 15점씩 자기 맘대로 줄 수 있게 한 것이 이게 무슨 시스템이냐"고 비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