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국계 행동주의펀드 팰리서캐피탈이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예고했다.

팰리서캐피탈은 15일로 예정된 삼성물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지지하겠다는 의견을 4일 밝혔다.
 
팰리서캐피탈은 삼성물산의 지분 0.62%를 보유하고 있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삼성물산이 만성적 저평가 문제를 비롯해 자본 투자 및 가치 창출과 관련된 투자자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장기적 해법을 실행하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성장 잠재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삼성물산의 현재 상황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의 방침과도 상충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을 상대로 안다자산운용, 시티오브런던, 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는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비롯해 보통주 1주당 4500원의 배당 등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제시한 상태다.

팰리서캐피탈은 이를 두고 “삼성물산의 내재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기존의 권고안에 부합하고 회사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팰리서캐피탈은 국민연금에도 주주서한을 보냈다.

주주서한에는 국민연금을 상대로 “삼성물산이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