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지주가 주요 종속기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 등 일부 계열사의 영업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아쉽지만 유통 및 식품 관련 업체들의 실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그룹사의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IBK투자 "롯데지주 올해 실적 개선, 롯데칠성음료 포함 주요 종속기업 성장세"

▲ 롯데지주가 주요 종속기업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그룹>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하고 있으며 롯데정보통신이 그룹사 물량과 신사업 확대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봤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물류센터 준공 이후 실적 성장이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종속회사의 실적 확대는 롯데지주의 실적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롯데지주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140억 원, 영업이익 628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28.4% 늘어나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의 필리핀법인 지분 인수와 신규 맥주 출시에 따른 효과, 주요 식품 종속회사의 원가 안정화, 롯데GRS의 수주 확대 및 주요 브랜드 효율화, 코리아세븐의 기업통합 마무리를 통한 이익 개선 가능성 등이 롯데지주의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 회복에 따라 로열티 수입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혔다.

남 연구원은 “2024년은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롯데하이마트와 세븐일레븐 등의 구조조정이 끝자락에 왔기 때문이며 그룹사 전체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인 만큼 기초체력은 더욱 견조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이날 롯데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를 4만7천 원으로 처음 제시했다.

4일 롯데지주 주가는 2만9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