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BYD가 전기차 신모델 판매가를 기존 모델보다 크게 낮춰 선보이며 저가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중국 BYD 전기차 '아토3' 홍보용 이미지.
4일 로이터에 따르면 BYD는 이날 베스트셀러 차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크로스오버 차량 ‘아토3’ 신모델 판매가격을 11만9800위안(약 2212만 원)으로 발표했다.
이미 가격을 인하한 상태로 판매되고 있던 기존 모델과 비교해 약 11.8% 낮아진 것이다.
로이터는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BYD가 신모델을 더 저렴한 값에 선보였다”며 “테슬라와 지리자동차 등 경쟁사와 대결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BYD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와 부품 등을 대부분 자체적으로 제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춰내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에 대응하기 유리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며 업체들 사이 판매가 인하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아토3 신모델 가격을 내려 저가 전략에 더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BYD가 밝힌 아토3 판매가는 중국 기준이기 때문에 해외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될 공산이 크다.
아토3 기존 모델은 호주에서 4만8011호주달러(약 4168만 원)부터 판매됐는데 이는 중국 출고가와 비교해 약 85% 높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글로벌 경쟁사 전기차와 비교하면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BYD는 이르면 올해 안에 한국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토3은 BYD가 한국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할 가능성이 있는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