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 주가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빠르게 오른 상황에서 향후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은행주는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해 정책에 따라 주가가 원상복귀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지만 기대감은 한동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본비율이 높은 은행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은행주 밸류업 기대감 한동안 유지될 것, 최선호주는 하나금융"

▲ 4일 키움증권은 은행주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자본여력이 큰 하나금융지주를 꼽았다.

은행주 주가는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을 타고 상승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은행주 업종지수는 올해 들어 2달 동안 14.2%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0.5% 내렸다.

다만 이 같은 급등폭은 과도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은행주 주가는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최근 4년 동안 원래 움직이던 주가순자산비율(PBR) 범위(band) 안에서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 9.1%를 감안하면 PBR은 0.39배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고 바라봤다. 

시장 기대감이 은행주 주가를 빠르게 끌어올렸지만 아직 고평가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은행주 가운데서는 자본여력이 큰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본여력이 크면 클수록 주주환원에 더욱 적극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금융지주의 자본여력은 보통주자본비율(CET1)로 가늠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은행주 업종지수가 코스피 상승률을 초과한 가운데 하나금융 수익률이 30.4%로 가장 높았다”며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자본비율이 높은 하나금융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