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히팅 카메라 모듈' 개발, 영하18도서 4분 만에 해동

▲ LG이노텍이 개발한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 LG이노텍 >

[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히팅 카메라 모듈’로 자율주행용 카메라 시장 선점에 나섰다.

LG이노텍은 초정밀 광학설계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히팅 카메라는 기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에 히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히팅 카메라를 필수로 채택하고 있는 추세다.

혹한기 차량 카메라 렌즈에 성에가 끼거나 눈이 쌓이면 차량 주변의 장애물이 감지되지 않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선명한 영상 수집을 위해 히팅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회사가 개발한 히팅 카메라 모듈을 사용하면 렌즈 해동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대비 절반으로 단축된다.

영하 18도 극저온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 4분 만에 얼어붙은 렌즈의 해상도가 상온과 동일 수준으로 복구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가 개발한 제품에는 고효율 PTC 소재가 사용됐다. PTC 소재는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체적으로 전류의 양을 줄여 적정 온도를 유지시킨다. 기존 제품들은 대부분 PTC가 아닌 열선 소재를 사용했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인한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4억3700만 달러(8조6천억 원)에서 2030년 100억 3천만 달러(13조4천억 원)로 연평균 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