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회복 여부에 따라 흐름 지속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2월 들어 강화되고 있다”며 “'바이 코리아(Buy Korea)' 흐름이 이어지려면 반도체 수출의 강한 반등세가 더욱 가시화되어야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회복 여부에 따라 흐름 지속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부산항. <연합뉴스>
국내 주식시장에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19일 현재까지 약 6조6000억 원이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지난해 1월(6조3000억)을 넘어섰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의 5달 연속 순매수 이후 가장 긴 순매수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수출 경기 개선 등 여러 요인 속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바이 코리아 추세가 강화되는 배경에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수출 경기 개선 그리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맞물려 있다”며 “최근 원화 약세도 외국인 투자자에 투자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같은 순매수세가 이어지려면 국내 경기 회복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나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반등세가 뚜렷해져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국내 경기 회복세, 특히 반도체 수출의 강한 반등세가 강해져야 한다”며 “다행스런 것은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수출이 반등하고 있고 1월과 2월 수출도 양호하다는 점이다”고 바라봤다.
이어 “그동안 부진했던 홍콩 대상 반도체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 신호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