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2' 판매 예상보다 늦어진다, 올해 AAA게임 출시 가능성 낮아

▲ 닌텐도가 차기 게임콘솔 판매 시점을 2025년으로 미루며 자연히 블록버스터 게임 출시 시기도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닌텐도 게임콘솔 '스위치' 홍보용 이미지. <닌텐도>

[비즈니스포스트] 닌텐도가 차기 게임콘솔 '스위치2'를 올해 안에 출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을 외부 개발사들에 통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연히 닌텐도 콘솔을 지원하는 블록버스터 게임 출시 시기도 대부분 내년으로 미뤄지며 올해는 주로 리메이크 게임 등이 공개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닌텐도 게임콘솔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여러 기업들이 최근 차기 하드웨어 출시 시기를 내년 3월 이후로 전달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하며 스위치 차기작은 당초 연말 출시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시점이 수 개월 정도 미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닌텐도가 2017년 선보인 스위치 게임콘솔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억390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판매기록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출시된 지 7년에 이르는 시간이 흘러 하드웨어 경쟁력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어려워진 만큼 닌텐도의 후속 기기 출시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닌텐도가 이런 상황에도 차기 제품의 출시 일정을 더 늦추기로 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닌텐도 콘솔 신작 출시가 지연되는 것은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할 것”이라며 “연말 성수기에 새 게임콘솔을 선보일 기회를 놓치게 됐다”고 전했다.

닌텐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블룸버그의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새 게임콘솔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진 만큼 자연히 소비자들이 올해는 스위치로 출시되는 이른바 'AAA'급 블록버스터 게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닌텐도와 외부 개발사들이 모두 새 게임을 구형 콘솔인 스위치 대신 차기 제품에 맞춰 개발해 선보이려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올해 닌텐도의 게임 출시계획은 ‘가뭄’에 가까울 것”이라며 “대작게임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지고 올해는 다수의 리메이크 게임이 공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