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75%(0.55달러) 상승한 배럴당 73.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미국 석유제품 재고 감소로 수요 불안 줄고 중동 위기 고조

▲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접경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이스라엘군 메르카바 전차.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79%(0.62달러) 오른 배럴당 79.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552만 배럴 늘어나며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상승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1월29일부터 2월2일까지 이어지는 주간 원유 재고는 전부보다 552만 배럴 늘어난 4억42743만 배럴로 집계됐다.

그러나 원유 수요가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시장의 불안은 석유제품 즉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발표 덕분에 수그러들었다.

휘발유 재고는 314만6천 배럴 줄어 2억5098만8천 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332만1천 배럴 감소한 1억2757만4천 배럴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줄어들어 수요 불안이 완화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 진행하던 휴전 협상을 거부한다고 발표하며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내건 휴전 조건들은 ‘망상적인(delusional)’ 수준이었다”며 “이스라엘에게 있어 미래란 하마스가 없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측의 강경 발언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카타르, 이집트, 팔레스타인측 대표를 만나 향후 방침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