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후추위 신뢰 못 해, 차기 회장은 철강 잘 아는 사람 선임돼야"

▲ 김성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가운데)이 6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의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 노동조합(포스코 노조)이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은 철강을 잘 알고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인물이 발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노조는 6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회장은 노동조합에게 신뢰받는 사람이 선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7~8일 심층 면접을 거쳐 8일 오후 최종 회장 후보를 확정해 공개한다.

노조는 이를 놓고 "후추위는 호화 이사회, 회의 방해 등 사법리스크와 구설수 속에서 깜깜이 심사를 할 우려가 있어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기 회장은 포스코의 뿌리가 철강임을 알고 철강노동자의 고충과 철강산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선임돼야 한다"며 "정치권의 외풍을 받지 않고, 주인정신을 갖고 단기 실적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닌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성호 노조위원장은 "특정 후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후추위는 리더십 역량이 우수한 후보를 냈다고 했지만 노조, 노조원, 직원에게 묻지 않고 누구에게 물어서 후보를 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