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링' 모바일판 중국 텐센트가 개발, '원신'과 유사한 과금체계 도입 추진

▲ 중국 텐센트가 '엘든링' 모바일판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보도가 나왔다. 엘든링 게임 화면 이미지. <프롬소프트>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텐센트가 인기 게임 ‘엘든링’ 지식재산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 및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게임을 무료로 다운로드받아 플레이할 수 있지만 일부 게임 내 요소는 유료로 구매해야 하는 과금체계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6일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텐센트홀딩스가 콘솔용 액션RPG게임 엘든링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기 위한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든링은 콘솔게임용으로 개발돼 2022년 출시 뒤 1년동안 2천만 장 이상이 판매된 흥행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텐센트홀딩스는 2022년 엘든링 개발사인 프롬소프트웨어에서 이와 관련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수십 명 단위 팀을 조직해 개발해 왔다.

텐센트홀딩스는 같은 해 소니와 함께 프롬소프트웨어 지분도 일부 인수했다.

그러나 엘든링 모바일 버전 개발 작업은 한동안 큰 진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진행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텐센트는 이용자들이 엘든링을 무료로 다운로드한 뒤 일부 요소를 구매할 수 있는 ‘원신’과 비슷한 과금체계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엘든링 콘솔 버전의 시스템과 이러한 과금체계가 다소 어긋난 측면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텐센트홀딩스는 현재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게임업체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 이후에는 눈에 띄는 신작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는 텐센트홀딩스가 비용 문제를 우려해 다른 게임 지식재산(IP) 라이선스를 활용하는 게임을 개발하는 데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게임산업 관련 규제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게임이 완성되더라도 출시되기까지 수 개월, 또는 수 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텐센트가 서둘러 게임 히트작품을 선보여야 한다는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