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의 2023년 영업이익이 정제마진 약세와 유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3년 연간 매출 77조2885억 원, 영업이익 1조903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7684억 원(-0.98%), 영업이익은 2조134억 원(-51.4%) 감소한 수치다.
 
SK이노 정제마진 축소로 작년 영업이익 51.4% 감소, 배터리 역대 최대 매출

▲ SK이노베이션의 2023년 영업이익이 정제마진 약세와 유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석유·화학·윤활유사업은 정제마진의 약세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배터리사업은 메탈 가격 하락에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의 2023년 연간 매출은 12조8972억 원으로 전년보다 약 70%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특히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2023년 말 수주 잔고는 400조원 이상을 달성해 중장기 가동률 및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해 현금 및 현물 배당을 대신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자사주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모두 491만9974주로 장부가 기준 7936억 원 규모다. 기존 발표한 배당성향 30%를 상회하는 주주환원정책이며 2023년 실적 기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319%다. 

회사는 2024년 석유사업 부문에서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 사업에서는 중국 대형 설비들의 고율 가동 지속과 이후 가솔린 블렌딩 수요 회복에 힘입어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윤활유사업에서는 동절기 비수기가 끝난 뒤 스프레드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사업은 하반기 이후 미국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출하량 증가에 따른 성장을 지속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원 재무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 아래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