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타이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급증한 데 이어 올해도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투자 "금호타이어 올해도 수익성 개선 전망, 베트남 증설효과 힘입어"

▲ 금호타이어가 올해도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금호타이어 목표주가를 기존 5천 원에서 7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로 유지했다.

트레이딩 바이는 향후 6개월 수익률이 10% 범위 안에서 높아지거나 낮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매겨지는 투자등급이다.

30일 금호타이어 주가는 6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천억 원, 영업이익 431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1% 늘어나는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전년 대비 1578.5% 급증한 영업이익 3883억 원을 냈다.

2023년 타이어 산업은 물류비 정상화와 원재료 투입비 절감 효과로 스프레드(판매가격과 원가 차이)가 극대화됐다.

올해는 추가적 비용 개선의 여지가 크지 않아 스프레드는 유지되거나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 연구원은 "올해 금호타이어의 실적 트리거는 물량"이라며 "베트남 증설 효과로 고마진 지역인 북미 수출 대응을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트남 공장의 생산규모는 2022년 590만 개, 2023년 900만 개에서 올해 1250만 개로 증설이 진행된다. 이에 올해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은 글로벌 생산능력의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정 연구원은 "금호타이어의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와 원가 경쟁력이 높은 베트남 생산 거점 증설, 완성차업체로부터의 전기차 공급 물량 수주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수준까지 체질 개선은 완성됐다"며 "금호타이어 주가가 기존에는 불안정한 재무구조와 손익 변동성으로 인해 실적보다 광주 부지 개발 등 이벤트성 조건에 움직였다면 이제는 실적이 주가를 견인할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