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 주식 투자매력이 시장수익률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시장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데 석유화학업계의 설비 확대에 따른 공급 증가로 실적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증권 “롯데케미칼 실적 회복 늦어질 전망, 업황 악화에 공급도 증가”

▲ 롯데케미칼이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석유화학업계의 설비 확대에 따른 공급 증가로 실적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6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 15만7천 원,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을 유지했다. 

25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13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2024년 1분기는 부정적 시차(래깅) 효과가 완화하며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의 일부 회복이 가능하겠으나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의 부진한 수요 상황과 크래커 증설 지속에 따른 수급 악화 영향으로 지난해 말부터 추가적 스프레드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크래커 증설이 전년보다 상대적으로 줄어들지만 절대 수치는 여전히 부담스런 상황”이라며 “연료용 석유수요의 고점(피크 아웃)이 가시화한 가운데 석유업계의 화학산업 투자가 대규모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크게 바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투자지출이 연간 3조 원 수준에 이르는 상황에서 업황 악화로 이익 창출 능력이 축소돼 재무구조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자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악화로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수익성 개선도 지연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최근 롯데케미칼 주가 상승 배경은 중국 경기 부양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이지만 경기 부양이 수요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신규 크래커 증설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 크게 바뀌기 어려운 만큼 스프레드 회복 가시화를 확인하고 주식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