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른 시일에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는 일은 ‘어리석은 판단’에 불과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우세하다.

인플레이션 완화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추진할 환경이 갖춰질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미국 증시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은 '어리석은 판단' 평가, 증시 전망 부정적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른 시일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문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블룸버그는 22일 “올해 미국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투자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15일부터 19일까지 44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블룸버그 설문조사 결과 66.4%의 응답자는 연준이 곧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장 현명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대답했다.

20.5%의 응답자는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을 예상하는 것이, 13.2%는 원유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투자 전략에 해당한다고 바라봤다.

대다수의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른 시일에 기준금리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 증시에 반영되어 있다며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 수준까지 낮아져 통화정책 완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근거를 찾기는 아직 어렵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말까지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투자자들의 낙관론은 이제 증시 하락을 예고하는 신호로 보인다”며 “낙관적 분위기가 너무 성급하게 확산되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