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고자 내놓은 대책을 오프라인에 적용하면서 이용 사례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 이용 건수가 2022년 12월 출시된 이후 약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모두 49만 건에 이르렀다고 21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피해대책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지난해 49만 건 이용

▲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금융소비자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본인 명의로 개설된 모든 계좌를 일괄 또는 선택해 지급정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서비스 신청 창구를 오프라인(영업점·고객센터)까지 확대한 이후 이용 빈도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월평균 이용 건수는 5천 건에 그쳤으나 하반기부터 오프라인에서도 신청이 가능해지자 월평균 이용 건수가 7만7천 건으로 늘어났다.

하반기 월평균 이용 건수 가운데 오프라인 창구가 차지한 비중이 94.7%에 달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금융위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피해 발생 우려시 전화 한 통화로 본인 계좌를 일괄 지급정지할 수 있다는 편의성과 심리적 불안감 해소가 함께 작용해 오프라인 서비스에 대한 잠재 수요가 발현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