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화 ‘서울의 봄’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콘텐츠제작업계에서는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가 기업공개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의 봄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서 좋은 모멘텀까지 생겼다.
17일 콘텐츠제작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올해는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공개를 위한 행보를 보이지 않겠냐는 시각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2014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하이브미디어코프가 가진 강점은 색깔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창립 작품인 ‘내부자들’을 시작으로 시대극과 역사물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한제국을 그린 ‘덕혜옹주’, 1970년대 이야기인 ‘마약왕’, 세종대왕과 장영실이 주인공인 ‘천문:하늘에 묻는다’, 1970년대 중앙정보부를 담은 ‘남산의 부장들’ 등이 모두 하이브미디어스코프가 제작한 영화들이다.
근현대사를 다룬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은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가 기업공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허투루 나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나선 바 있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해 상반기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해 투자유치에 나섰고 10월에는 미래에셋증권과 CLSA캐피탈을 투자자로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 수 1300만 명을 앞두고 있어 투자 유치 확대에 유리한 모멘텀도 생겼다. 김 대표가 본격적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공개를 준비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김 대표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을 때도 콘텐츠제작업계에서는 하이브미디어코프가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다.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준비 중인 역사물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다면 기업공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안중근 의사를 다룬 영화 ‘하얼빈’, 육영수 여사를 총으로 쏜 문세광을 조명하는 ‘암살자들’, 전두환 정권의 언론통폐합 사건을 소재로 한 ‘K-공작계획’을 준비 중이다. 서울의 봄에 등장하는 ‘하나회’ 해체 과정을 담은 영화 ‘YS프로젝트’와 6·25 전쟁 당시 ‘장진호전투’를 위한 대본도 각각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성공적으로 기업공개를 마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영화쪽에서는 여러 흥행작을 내놓고 있지만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위해서는 사업영역 확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흥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는 하이브미디어코프 실적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하이브미디어코프 매출은 2019년 211억 원, 2020년 158억 원, 2021년 156억 원, 2022년 47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150억 원 안팎에 머물던 매출이 2022년 3배가 넘게 뛴 것이다.
영화제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흥행 여부에 대한 예측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분위기다”라며 “사실 서울의 봄이 극장 비수기인 11월에 개봉했기 때문에 이렇게 관객이 많이 들 것이라고 생각한 관계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봄은 11월에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1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예상 외의 흥행이라는 의미로도 읽힌다.
김 대표는 영화 이외에 드라마와 TV애니메이션 쪽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공개를 위한 착실한 준비 과정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콘텐츠제작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영화 내부자들의 프리퀄 작품을 드라마로 만들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준비 중에 있다. 영화 마약왕의 스핀오프 드라마인 ‘메이드 인 코리아’도 제작한다. TV애니메이션 ‘실버타운 히어로즈’도 준비하고 있다.
콘텐츠제작업계 관계자는 “요즘 시장 상황이 기업공개가 수월한 여건은 아니지만 업계 전체를 생각하면 상장에 성공하는 제작사가 많아져 업계가 활기를 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하이브미디어코프도 준비를 잘해서 성공적으로 기업공개를 마쳤으면 하는 것이 업계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콘텐츠제작업계에서는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가 기업공개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의 봄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서 좋은 모멘텀까지 생겼다.
▲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가 올해 기업공개에 나설지 주목된다.
17일 콘텐츠제작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올해는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공개를 위한 행보를 보이지 않겠냐는 시각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2014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하이브미디어코프가 가진 강점은 색깔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창립 작품인 ‘내부자들’을 시작으로 시대극과 역사물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한제국을 그린 ‘덕혜옹주’, 1970년대 이야기인 ‘마약왕’, 세종대왕과 장영실이 주인공인 ‘천문:하늘에 묻는다’, 1970년대 중앙정보부를 담은 ‘남산의 부장들’ 등이 모두 하이브미디어스코프가 제작한 영화들이다.
근현대사를 다룬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은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가 기업공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허투루 나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나선 바 있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해 상반기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해 투자유치에 나섰고 10월에는 미래에셋증권과 CLSA캐피탈을 투자자로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 수 1300만 명을 앞두고 있어 투자 유치 확대에 유리한 모멘텀도 생겼다. 김 대표가 본격적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공개를 준비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김 대표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을 때도 콘텐츠제작업계에서는 하이브미디어코프가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다.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준비 중인 역사물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다면 기업공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안중근 의사를 다룬 영화 ‘하얼빈’, 육영수 여사를 총으로 쏜 문세광을 조명하는 ‘암살자들’, 전두환 정권의 언론통폐합 사건을 소재로 한 ‘K-공작계획’을 준비 중이다. 서울의 봄에 등장하는 ‘하나회’ 해체 과정을 담은 영화 ‘YS프로젝트’와 6·25 전쟁 당시 ‘장진호전투’를 위한 대본도 각각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영화 ‘서울의 봄’은 11월에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1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예상 외의 흥행이라는 의미로도 읽힌다.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성공적으로 기업공개를 마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영화쪽에서는 여러 흥행작을 내놓고 있지만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위해서는 사업영역 확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흥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는 하이브미디어코프 실적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하이브미디어코프 매출은 2019년 211억 원, 2020년 158억 원, 2021년 156억 원, 2022년 47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150억 원 안팎에 머물던 매출이 2022년 3배가 넘게 뛴 것이다.
영화제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흥행 여부에 대한 예측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분위기다”라며 “사실 서울의 봄이 극장 비수기인 11월에 개봉했기 때문에 이렇게 관객이 많이 들 것이라고 생각한 관계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봄은 11월에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1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예상 외의 흥행이라는 의미로도 읽힌다.
김 대표는 영화 이외에 드라마와 TV애니메이션 쪽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공개를 위한 착실한 준비 과정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콘텐츠제작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영화 내부자들의 프리퀄 작품을 드라마로 만들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준비 중에 있다. 영화 마약왕의 스핀오프 드라마인 ‘메이드 인 코리아’도 제작한다. TV애니메이션 ‘실버타운 히어로즈’도 준비하고 있다.
콘텐츠제작업계 관계자는 “요즘 시장 상황이 기업공개가 수월한 여건은 아니지만 업계 전체를 생각하면 상장에 성공하는 제작사가 많아져 업계가 활기를 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하이브미디어코프도 준비를 잘해서 성공적으로 기업공개를 마쳤으면 하는 것이 업계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