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지주가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 덕분에 현금흐름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턴어라운드와 롯데쇼핑의 순이익 전환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통해 브랜드 로열티와 배당 수입 등으로 지주회사로서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NH투자 "롯데지주 현금흐름 개선 기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실적 호조"

▲ 롯데지주가 현금흐름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모습. <롯데지주>


김 연구원은 “미니스톱 및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시너지, 롯데바이오로직스 증설, 롯데헬스케어 캐즐 플랫폼 론칭 등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도 진행하고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강화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염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손자회사인 롯데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탓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이며 호텔롯데의 기업공개 재개 지연으로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종단계인 롯데지주와 호텔롯데의 통합 지주회사 체제 가능성도 당분간 낮다는 점 등이 이런 지점들로 거론됐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272억 원, 영업이익 101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97% 늘어나는 것이다.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을 추정해보면 롯데쇼핑은 판촉비 축소와 할인점 통합매입 등의 효과로 호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롯데케미칼은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 약세와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출하량 감소 등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GRS는 저효율 점포 정리에 따라 수익성 개선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산됐으며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통합 비용에 따라 수익성 하락세가 지속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이날 롯데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2만8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11일 롯데지주 주가는 2만5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