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07%(1.47달러) 상승한 배럴당 72.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 고조에 리비아 원유 공급 불안 겹쳐

▲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올랐다. 이라크 바스라에 위치한 서쿠르나 유전지대.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93%(1.47달러) 오른 배럴당 77.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9일 이스라엘군이 기자회견을 열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공군부대 지휘관 알리 후세인 부르지가 이날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측이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 기지를 타격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교전을 이어오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와도 전면전 위기가 높아지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됐다.

김 연구원은 “또 리비아의 엘 샤라라 유전이 시위로 폐쇄됐다는 소식이 보도되며 공급 불안이 높아진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는 7일(현지시각) 인근 지역 시위 발생으로 인해 엘 샤라라 유전의 채굴 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엘 샤라라 유전은 리비아 최대 유전으로 하루 원유 생산량이 30만 배럴에 달한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