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우발채무를 반영한 것이지만 현대건설의 재무체력과 매출 성장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투자 "현대건설 재무안정성 우수, PF보증 우발채무 모두 대응 가능"

▲ 현대건설이 플랜트 및 그룹사 공사로 성장을 이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5만3천 원에서 4만9천 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현대건설 주가는 3만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2024년 순자산 추정치에서 고위험 우발채무 3100억 원을 차감해 주당 순자산가치(BPS)를 조정했다”며 “태영건설 사태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노출도가 있는 건설사를 일률적으로 감가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다”고 목표주가 하향 이유를 밝혔다.

다만 강 연구원은 “그럼에도 회사 영업은 순항 중이며 PF보증 관련 우발채무를 보유 현금성자산으로 모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재무 안정성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주택 공급이 2022년 2만9537세대에서 2023년 5900세대로 급감해 앞으로 주택 부문 외형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현대건설의 플랜트 및 그룹사 공사 부문 매출에서 성장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대형 플랜트 공사 수주를 2023년에 연이어 성사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확보한 플랜트 공사 수주 풀(후보군)만 여전히 20조 원에 이른다”며 “이에 더해 그룹사 공사 추가 수주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택 외 부문 수주 곳간은 여느 때보다 넉넉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3180억 원, 영업이익 86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38.0%, 영업이익은 49.9% 늘어나는 것이다. 주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