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KBO리그(한국프로야구리그) 유무선 중계권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티빙은 8일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티빙으로 프로야구 보게 될까, 티빙 KBO 유무선 중계권 우선협상대상자 되다

▲ 티빙이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티빙>


티빙은 CJENM이 운영하고 있다.

티빙은 “시청자들의 시청 경험을 업그레이드해 재미를 극대화함으로써 KBO 흥행과 야구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대용량 트래픽 처리가 가능한 미디어 환경에서 풍부한 중계 경험,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유통 역량을 총동원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은 구단별 채널을 운영하고 클릭 2번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청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멀티뷰 분할 시청도 지원한다.

실시간으로 팬들끼리 채팅하면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티빙톡’과 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도 제공된다.

티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부가 콘텐츠를 통해 KBO 시청 저변 확대에도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티빙 관계자는 “CJ는 골프 산업의 글로벌화를 비롯해 테니스, 수영, 브레이킹댄스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구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을 만족시키고 KBO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 제안서 접수는 3일 진행됐다.

이번 입찰에는 티빙을 운영하는 CJENM과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 LG유플러스, SK텔레콤, 아프리카TV), 스포TV를 운영하는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가 참여했다.

쿠팡플레이도 입찰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쿠팡플레이가 유료 플랫폼이기 때문에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우선 협상 대상자로 유료 플랫폼인 티빙이 선정됐다.

티빙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재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야구팬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협상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CJENM은 입찰 금액으로 약 1200억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 400억 원 규모다. 다른 기업들은 연 300억 원 정도의 입찰 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2019~2023년 중계권 계약 당시 통신·포털 컨소시엄이 써낸 입찰 금액은 1100억 원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유무선 중계권 금액이었다.

CJENM이 1200억 원을 입찰 금액으로 제출했다면 국내 프로스포츠 유무선 중계권 최고 금액을 경신하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