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선택과 집중으로 제약·바이오 사업을 재정비하면서 이런 사업 재편이 그룹 전체로 옮겨질지 관심이 쏠린다.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화장품과 엔터사업에 각각 진출했지만 10년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앞으로 제약바이오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혔던 화장품과 엔터사업에서 여전히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지난해에도 실적을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셀트리온그룹에서 화장품사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스킨큐어는 2023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57억9500만 원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손실 규모는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2013년 셀트리온 전신인 셀트리온지에스씨가 화장품업체 한스킨을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수 이후 셀트리온스킨큐어는 톱배우인 김태희씨와 5년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규모 투자도 했지만 유통망 확보에 실패하면서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엔터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화장품보다 나은 상황이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다.
엔터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영업이익 7억9천만 원을 거두면서 흑자전환 했다.
하지만 지난해 드라마 제작은 1건에 그쳤다. 사실상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는 셈이다. 실제 2022년만 해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3건의 드라마를 제작한 바 있다.
두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했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023년 경영에 복귀한 이후에도 화장품이나 엔터사업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애초 서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화장품과 엔터사업과 관련해 미래 방향성 등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특별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서 회장이 본업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들 지분을 바탕으로 자금 확보에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두 회사의 지분은 대부분 서 회장이 가지고 있다. 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셀트리온스킨큐어 지분은 서 회장이 69.12%를 들고 있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서 회장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셀트리온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더구나 셀트리온그룹도 3사 통합 이후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운 만큼 주력인 제약 바이오에 투자를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서 회장은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서 회장은 2023년 10월 “내년에 3사 합병을 마치고 셀트리온홀딩스가 상장하면 셀트리온홀딩스는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회사로 만들 것”이라며 “홀딩스 자체 자금과 기관투자자들을 모아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키우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서 회장은 본업인 제약바이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제약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제약바이오 산업에 투자를 집중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출범한 통합법인인 셀트리온에서도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존에 확보한 다케다제약의 아태지역 전문의약품 판권을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서 회장은 경영에 복귀한 2023년 박스터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물론 최종적으로 가격이 맞지 않아 인수를 철회했지만 본업 경쟁력 강화에 투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서 회장은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금성 자산, 채권, 개인적으로 보유한 주식 스와핑 등을 활용해 4조~5조 원 재원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생각"이라면서도 "박스터인터내셔널 측에서 먼저 인수 타진을 해서 쳐다본 것일 뿐 비싸면 인수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장은파 기자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화장품과 엔터사업에 각각 진출했지만 10년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앞으로 제약바이오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 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사진)이 진행하고 있는 선택과 집중이 화장품과 엔터사업까지 확산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혔던 화장품과 엔터사업에서 여전히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지난해에도 실적을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셀트리온그룹에서 화장품사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스킨큐어는 2023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57억9500만 원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손실 규모는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2013년 셀트리온 전신인 셀트리온지에스씨가 화장품업체 한스킨을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수 이후 셀트리온스킨큐어는 톱배우인 김태희씨와 5년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규모 투자도 했지만 유통망 확보에 실패하면서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엔터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화장품보다 나은 상황이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다.
엔터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영업이익 7억9천만 원을 거두면서 흑자전환 했다.
하지만 지난해 드라마 제작은 1건에 그쳤다. 사실상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는 셈이다. 실제 2022년만 해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3건의 드라마를 제작한 바 있다.
두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했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023년 경영에 복귀한 이후에도 화장품이나 엔터사업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애초 서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화장품과 엔터사업과 관련해 미래 방향성 등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특별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서 회장이 본업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들 지분을 바탕으로 자금 확보에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두 회사의 지분은 대부분 서 회장이 가지고 있다. 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셀트리온스킨큐어 지분은 서 회장이 69.12%를 들고 있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서 회장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셀트리온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더구나 셀트리온그룹도 3사 통합 이후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운 만큼 주력인 제약 바이오에 투자를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화장품사업을 선택과 집중의 대상으로 삼을지 주목된다.
서 회장은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서 회장은 2023년 10월 “내년에 3사 합병을 마치고 셀트리온홀딩스가 상장하면 셀트리온홀딩스는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회사로 만들 것”이라며 “홀딩스 자체 자금과 기관투자자들을 모아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키우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서 회장은 본업인 제약바이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제약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제약바이오 산업에 투자를 집중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출범한 통합법인인 셀트리온에서도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존에 확보한 다케다제약의 아태지역 전문의약품 판권을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서 회장은 경영에 복귀한 2023년 박스터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물론 최종적으로 가격이 맞지 않아 인수를 철회했지만 본업 경쟁력 강화에 투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서 회장은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금성 자산, 채권, 개인적으로 보유한 주식 스와핑 등을 활용해 4조~5조 원 재원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생각"이라면서도 "박스터인터내셔널 측에서 먼저 인수 타진을 해서 쳐다본 것일 뿐 비싸면 인수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