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

정몽열은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이다. 심광주 사장과 각자대표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룹 지주회사격인 KCC의 그늘을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KCC건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64년 1월11일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삼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페어리디킨슨대학교(FDU)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정보학(MIS) 석사학위를 받았다.

KCC의 전신인 고려화학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KCC건설로 자리를 옮겨 2002년 대표이사가 됐다.

공개된 자리에 잘 나서지 않는 조용한 경영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

▲ KCC건설 실적(개별기준).

△2023년 영업이익 흑자전환
KCC건설이 2023년 1년 만에 다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CC건설은 2023년 개별기준 매출 1조9096억 원, 영업이익 181억 원, 순이익 106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0.9%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은 140.9% 증가했다.

KCC건설은 2024년 2월15일 전년도 잠점실적을 공시하며 이익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건축부문 매출원가율 개선"을 꼽았다.

KCC건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매출 1조9096억 원을 올리며 매출원가는 1조8280억 원을 기록해 매출원가율 95.7%를 기록했다. 2022년 매출원가율 97%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2023년 KCC건설 건축부문 매출은 1조6284억 원, 원가 1조5649억 원으로 원가율 96.1%를 나타냈다. 2022년 원가율 97.5%보다 1.4%포인트 개선한 것이다.

앞서 2022년 KCC건설은 건설경기 부진과 건자재값 상승의 타격을 직격으로 받으며 7년 만에 영업손실 냈는데 1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이다.

다만 2022년 이전 3개년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KCC건설 영업이익을 보면 2019년 588억 원, 2020년 543억 원, 2021년 319억 원이었다.

2024년 상반기를 보면 어려운 업황 속에서 점차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CC건설은 2024년 상반기 개별기준 영업이익 205억 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8.1% 늘어난 것이다.

2024년 상반기 KCC건설 매출 원가율을 보면 90.5%까지 낮아졌다.

△공공공사 수주 확대로 포트폴리오 안정화
KCC건설은 업황 침체 속에서 계속된 공공부문 수주 성과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

KCC건설은 2024년 상반기 말 기준 관급공사(공공공사) 수주잔고가 1조8420억 원에 이른다고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2023년 말 기준 공공공사 수주잔고 1조1852억 원과 비교하면 55.4% 뛴 것이다.

같은 기간 민간공사 수주잔고는 2조6805억 원에서 2조1290억 원으로 20.6% 축소됐다.

일반적으로 공공공사는 민간공사보다 수익성은 낮지만 안정성이 높다. 최근 공사비 급등 등으로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 민간부문의 수익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공공공사의 가치는 더 높게 평가된다.

KCC건설은 2024년 4월4일 한국전력공사와 ‘500kV 동해안 변환소 토건공사’ 본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한국전력공사가 2023년 4월 발표한 제10차 장기송변전 설비계획의 일환으로 동해안 지역 송전제약 해소 및 신규 발전려 수도권 전송 등을 위해 신한울 1,2호기의 변환소를 건설하고 이를 통해 송전망 효율성 극대화 및 국가 전려망 안전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KCC건설은 이 사업을 100% 지분으로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총 사업비는 1312억 원 규모로 종합 심사제 방식을 거쳐 KCC건설이 수주했으며 건축공사와 토목공사 등을 총괄한다.

KCC건설은 이 수주에 앞선 2024년 3월25일에는 국군재정관리단이 발주한 ‘23-U-탄약고 교체 시설공사’ 계약을 맺었다. 총사업비는 1431억 원으로 KCC건설이 100% 지분으로 단독 수주했다.

KCC건설은 이 공사로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 분야 및 공공건설 등 그동안 참여해 온 폭넓은 포트폴리오에 국가 중요시설인 군 공사 프로젝트라는 신규 카테고리를 추가하게 됐다.

KCC건설은 2024년 1월15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시공책임형 CM(건설사업관리) 시범사업인 ‘행정중심 복합도시 6-2생활권 조성사업’을 확보하기도 했다.

총 사업비는 1418억 원으로 KCC건설이 지분 90%, 유호산업개발이 지분 10%로 공사에 참여한다.

이 밖에도 KCC건설은 2024년 4월1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용산-상봉) 제4공구 건설공사(2531억 원), 9월3일 ‘강릉-제진 철도건설 제5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2177억 원)’ 등의 공공분야 수주에 성공했다.

KCC건설은 민간분야, 특히 주택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안정성 및 기업가치를 제고를 위해 공종 다양화에 노력하고 있다.

△심광주 각자대표이사 선임
KCC건설이 정몽열과 심광주 대표이사의 각자대표체제를 갖추게 됐다.

KCC건설은 2024년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심광주 사장을 새 각자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심 사장은 1956년 11월23일생으로 KCC건설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심 사장은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를 나온 뒤 1984년 KCC건설에 입사해 KCC건설에서만 40여 년 동안 일했다.

2008년 임원에 오른 뒤 건축기술 설계담당, 건축총괄 등을 거쳐 2020년 기술본부장, 2021년 건축본부장 등을 두루 지냈다. 2022년 12월을 끝으로 잠시 KCC건설을 떠났다가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KCC건설은 과거 재무전문가 출신의 각자대표를 선임해 왔다. 이번에는 KCC건설 사업 전반을 살펴 안정성을 높이는 데 심 사장의 역량이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건설업계는 바라봤다.

심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3년이다.

△KCC건설 스마트 기술 활용한 안전관리 노력
KCC건설은 4차산업혁명의 신기술을 활용한 현장 안전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KCC건설은 신기술 시스템을 신규 개발 및 적용해 현장 안전업무에 적용함으로써 지속적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고도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KCC건설은 자체 구축한 코업(KOUP) 시스템을 활용해 현장의 시공관리 및 안전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모바일 업무처리 기준으로 개발된 코업 시스템을 통해 현장 근로자들은 매일 오전 당일 예정된 작업사항의 위험요인을 공유하고 다른 공종과의 간섭 요인을 파악하는 TBM(Tool Box Meeting)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재해 예방조치가 미흡한 경우 코업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업자와 소통을 통해 개선할 수 있게 하고 이 데이터를 이력으로 보관해 안전업무 및 프로세스를 지속해서 개발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KCC건설은 현장 안전 관리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현장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KCC건설은 기존의 코스모(KOSMO)를 개량한 코스모플러스(KOSMO+)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코스모플러스 시스템은 IoT 센서를 활용해 근로자관리, 환경관리, 영상관리 등 현장 안전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KCC건설은 추가로 10여 개 이상의 신규 안전 센서 등을 연동해 실시간으로 상세한 이벤트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 상황실 대시보드도 긴급 이벤트 발생 때 현장 관리자에게 즉시 위험상황 등을 빠르게 전파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코스모플러스 시스템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현장 CCTV 영상 자동 분석시스템이 탑재했다. 이는 현장 CCTV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위험상황을 사전에 파악해 현장 관리자에게 즉각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Who Is ?]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

▲ KCC건설 스위첸 광고 ‘식구의 부활’의 '돼지수육 구이'편. < KCC건설 유튜브 갈무리 >

△스위첸 신규 광고로 인기몰이
KCC건설은 스위첸의 새 메시지성 광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KCC건설은 2024년 7월 신규 캠페인 ‘식구의 부활’을 공개했다. 식구의 부활은 가족들과 함께 먹는 밥 한 끼의 소중함을 주요 모티브로 제작한 광고다.

KCC건설은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속 가족 구성원 사이에도 함께하는 식사횟수가 줄어들고 파편화하는 현실에 관한 문제의식에서 식구의 부활 광고를 출발했다.

이에 ‘식구: 한 집안에서 함께 살며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이라는 정의를 기치로 가족을 위해 정성을 담은 한 끼를 준비하고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가족의 가치를 되새기는 상황을 풀어냈다.

5편의 멀티 소재로 구성된 식구의 부활은 온에어 이후 불과 10일 만에 소재당 200만 회의 평균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하며 누적 조회수 1천만 회를 달성했다.

KCC건설은 2019년 ‘엄마의 빈방’을 시작으로 ‘문명의 충돌’, ‘등대 프로젝트’, ‘내일을 키워가는 집’에 이어 ‘식구의 부활’까지 스위첸 광고를 통해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아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정몽열 자녀 정도선·정다인, KCC건설 지분 늘려
KCC건설의 2024년 1월30일 투자설명서 공시에 따르면 정몽열의 자녀 정도선씨와 정다인씨는 2023년 말 기준으로 KCC건설 주식을 각각 28만9310주, 28만6315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정도선씨와 정다인씨는 2024년 8월7일, 12일, 14일 3일 동안 장내매수를 통해 KCC건설 주식을 각각 7956주와 7377주씩을 더 사들였다.

이에 2024년 8월20일 기준으로 정도선씨는 KCC건설 주식 29만7266주(1.39%), 정다인씨는 29만3692주(1.37%)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9월4일 KCC건설 종가(4530원)을 기준으로 하면 정도선씨의 KCC건설 주식 가치는 13억4661만 원이다. 같은 기준으로 정다인씨의 KCC건설 주식 가치는 13억3042만 원에 이른다.

앞서 정도선·정다인씨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KCC건설 지분 확보에 나섰다. 2022년 10월 정도선씨는 주식 4만9069주(0.23%), 정다인씨는 4만8422주(0.23%)를 각각 2억7151만 원, 2억6786만 원에 사들이며 KCC건설 특수관계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CC건설은 건축·토목사업을 주로 하는 종합건설사다.

2023년 8월20일 기준 KCC가 지분 36.03%(771만1010주)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정몽열은 2대 주주로 29.99%(641만7017주)의 지분을 들고 있다.

정몽열은 고 정상영 KCC그룹 창업주의 3남이다. 형인 정몽진씨와 정몽익씨는 각각 KCC그룹 대표이사 회장, KCC글라스 회장을 맡고 있다.

△건설엔지니어링 사업을 신사업으로
정몽열은 주택 건설경기 침체기에 건설관리사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KCC건설은 2023년 3월24일 제3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을 통해 건설엔지니어링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R)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건설사업관리자(CM)가 총괄하는 건설사업관리 방식이다. 기존 설계-시공을 분리하는 방식보다 비용, 시간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수도권광역급행(GTX) B노선 4공구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
국토교통부는 2023년 2월28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재정구간(용산~상봉) 제4공구 실시설계 적격자로 KCC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은 인천대 입구와 남양주 마석역을 잇는 총 연장 82.7km 길이 노선이다. 민자 3조8421억 원, 재정 2조5584억 원 등 총 사업 규모는 6조4005억 원이다.

인천대 입구~용산(신설), 상봉~마석(기존선 공용) 등 62.8km 민자구간과 용산~상봉 19.9km(신설) 재정구간으로 나눠 추진된다. 재정구간은 4개의 공사구간으로 진행된다.

이번 KCC건설 컨소시엄이 맡은 제4공구는 상봉역에서 경춘선-중앙선의 연결부까지다. 총 공사비용은 5287억 원이다. 이로써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모든 구간의 사업자가 확정됐다.

앞서 2023년 2월16일 유신 컨소시엄, 서현기술단 컨소시엄, 동명기술공단 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등은 각각 B노선 제1~3공구 실시설계 수행사로 선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자구간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협상에 돌입했고 재정구간 제1~3공구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2024년 상반기 착공을 위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의 모든 구간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영상광고제 수상
KCC건설은 2024년 1월5일 스위첸 광고 ‘문명의 충돌2-신문명의 출현’으로 서울영상광고제 금상을 수상했다.

문명의 충돌2-신문명의 출현은 2020년 캠페인 ‘문명의 충돌’의 후속 광고다.

서울영상광고제는 2003년 시작해 21회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 영상광고축제다.

KCC건설은 2019년 스위첸 광고 ‘엄마의 빈방’부터 2020년 ‘문명의 충돌’, 2021년 ‘등대 프로젝트’에 이어 2022년 ‘내일을 키워가는 집’까지 광고 모두 서울영상광고제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KCC건설 관계자는 “KCC건설은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고민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KCC건설은 스위첸 광고로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 ‘올해의 광고상’, ‘대만민국광고대상’ 등을 수상하면서 국내 4대 광고제에서 모두 상을 받은 적이 있다.

△2021년 호황기 주택건축 부문에 역량 집중하며 실적 강화
KCC건설이 주택 호황기 2021년 건축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전국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수도권과 지방 곳곳에서 분양이 흥행하고 있는 만큼 수주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앞서 KCC건설은 2021년 수주 목표액을 1조5500억 원으로 설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건설이 2021년 2분기에 매출은 3177억 원, 영업이익은 213억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특히 건축부문과 관련된 공사매출이 많이 늘었다. 2021년 2분기 공사매출은 3170억 원으로 2020년 2분기(2623억 원)에 비해 20% 정도 증가했다.

KCC건설은 공사매출 증가를 두고 "토목사업 준공 실적의 편입 효과와 함께 건축부문 비중을 꾸준히 확대한 것이 실적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KCC건설의 2021년 상반기 건축부문의 매출 비중은 82% 수준으로 2020년 상반기에 비해 8% 늘어났다.

건축부문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사업이 분양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하반기 기대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1년 8월 광명시에 공사 예정인 ‘광명 퍼스트 스위첸’은 청약 경쟁률 36.7대 1를 기록했고 부산 해운대에 선보이는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도 82.4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KCC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분양시장 호황에 힘입어 주택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며 "올해 건축부문 수주 목표액 달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2022년 하반기 주택 건설경기는 급격히 침체에 빠졌다. 이에 KCC건설의 성장에도 제동이 걸렸고 당해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파트 경비원 근무 환경 개선에 앞장서
KCC건설이 노후 경비실 개선 작업을 다룬 ‘스위첸 등대프로젝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CC건설은 2021년 7월 신규 캠페인 ‘집을 지키는 집, 등대프로젝트’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일상에서 매일 마주하지만 소중히 여기지 않았던 경비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영상을 공개한 지 3개월이 지난 2021년 10월 말 기준 조회수가 3300만 회를 넘어섰다.

‘등대프로젝트’ 캠페인에서는 어두운 밤 순찰 중인 경비원과 모두가 잠든 아파트 단지에 홀로 꺼지지 않는 경비실의 불빛을 보여주며, 어두운 바다를 비추는 등대를 연상하게 만든다.

동시에 나타나는 ‘모두의 불이 꺼지는 시간 여전히 불이 꺼지지 않는 집이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언제나 모두를 위해 빛을 비추는 경비실과 경비원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

KCC건설 유튜브 채널에는 영상을 본 시청자들의 호평과 공감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KCC건설은 금강 이매촌 아파트를 시작으로 KCC건설이 건설한 전국 아파트 40여 개 노후 경비실을 무상으로 개선해 주고 있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이 감사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KCC건설의 ‘등대프로젝트’는 호의적 반응을 얻고 있다.

KCC건설 관계자는 “우리 모두를 지켜주는 작지만 소중한 공간의 실질적인 환경 개선을 통해 스위첸의 진심을 담았다”며 “코로나와 무더위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경비원들께 도움이 되는 캠페인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거브랜드 스위첸 출시
정몽열은 KCC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던 2004년 새로운 주거브랜드 ‘스위첸’을 선보였다.

스위첸은 아파트, 오피스텔, 단지형연립주택 등에 적용되는 브랜드다.

‘스위첸’이란 이름은 스위스(Switzerland)와 불교 선종(Zen)을 합성한 말로 유럽식 라이프 스타일의 여유와 동양적 절제미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KCC건설은 스위첸 광고로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국내 4대 광고제에서 수상하며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렸다.

2021년 11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아파트브랜드 평판순위에서 스위첸은 21위를 차지했다.

2021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KCC건설이 32위에 머무른 것에 비하면 브랜드 파워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스위첸은 2021년 11월 기준으로 전국 15개 공사현장에서 아파트,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등을 짓고 있다.

△과거 부실 사업장 정리하며 1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KCC건설은 2016년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들을 정리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다시 1조 원을 넘겼다.

KCC건설은 2016년 매출 1조1207억 원, 영업이익 351억 원, 순이익 166억 원을 거뒀다.

KCC건설은 2015년 매출 9696억 원을 기록하며 2008년 이후 7년 만에 1조 원 밑으로 떨어졌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935억 원, 852억 원으로 적자를 냈다.

KCC건설이 1년 만에 호전된 실적을 거둔 것은 부실했던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을 대거 정리했기 때문이다.

KCC건설은 2016년 청라 골프장과 영광 자동차 산업단지 사업 등에서 700억 원 이상을 손실로 처리했다.

청라 골프장은 사업 시행사인 블루아일랜드개발이 사업 지연으로 대출을 갚지 못하자 보증을 섰던 KCC건설이 부담을 지게 됐고, KCC건설은 미수채권을 전액 손실 처리했다.

또한 공사 관련 매출채권손상차손, 기타채권손상차손도 각각 100억 원, 95억 원 비용 처리했고, 과거 손실을 기록했던 해외 사업장(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도 대부분 정리했다.

△KCC건설이 걸어온 길
KCC건설은 2024년 국토교통부의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25위의 종합건설업체다.

2024년 KCC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2조63억 원이다. 2023년 평가액 1조7545억 원보다 2500억 원가량 증가한 것이다.

다만 2024년 순위는 2023년 24위에서 한 계단 내려온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가 28계단 뛴 14위를 기록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KCC건설은 KCC그룹의 계열사이다. KCC그룹는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 기준 공정자산총액 14조2010억 원 규모로 재계 순위 37위에 올라있다.

KCC건설의 최대주주는 KCC로 36.03%의 지분율을 들고 있다.

KCC의 최대주주는 정몽열의 형인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이다. 정몽열은 2024년 8월20일 기준 KCC 지분을 56만511주(6.31%) 보유하고 있다.

KCC건설은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KCC건설은 지난 1989년 KCC의 전신인 금강에서 건설부문이 분리돼 설립된 금강종합건설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2005년 주주총회를 통해 금강종합건설은 KCC건설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본사가 있으며 2020년 KCC로부터 사옥을 매입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맨 왼쪽)이 2021년 6월3일 KCC글라스 여주공장에서 열린 생산라인 5호기 화입식 행사에서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왼쪽 두 번째), 정몽진 KCC 회장(왼쪽 세 번째)과 함께 용해로에 불씨를 심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열은 KCC건설의 안정화한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CC건설은 2022년 7년 만에 영업손실 11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주택부동산 경기 악화와 공사비 급등 등의 영향에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3년 동안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성을 챙겨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KCC건설은 주택사업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KCC건설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공공공사 일감을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KCC건설은 2024년 상반기 말 전체 수주잔고에서 공공공사 수주잔고의 비중이 46.4%를 기록했다.

2023년 말 공공공사 수주잔고 비중이 전체의 30.7%였던 것과 비교하면 15%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공공공사 가운데서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등 굵직굵직한 토목공사 이외에도 시공책임형 CM 시범사업, 군 시설 프로젝트 등 다각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KCC건설은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 200억 원 이상을 내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수익성 확대 노력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평가
[Who Is ?]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

정몽열은 공사장에서 현장 노동자들과 같이 소주를 즐겨 마시기도 하는 등 건설 체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인터뷰나 공개 석상에서 찍힌 사진을 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외부에 드러나는 것을 꺼린다.

2002년부터 KCC건설의 대표이사를 맡아온 정몽열은 주택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어 KCC건설을 건실한 국내 중견 건설업체로 키워냈다.

특히 야심차게 선보인 아파트 브랜드 ‘스위첸’의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하며 KCC건설의 실적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정몽열은 KCC건설을 국내 1위의 아파트 시공회사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품질우선, 완벽시공이라는 경영이념과는 다르게 부실시공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KCC건설이 피고로 진행 중인 소송은 2023년 기준 16건으로 소송가액은 350억 원 이상에 이른다.

소송 가운데 많은 부분이 건축물이 준공된 뒤 발생한 하자에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일부는 하자 보수를 책임지지 않는 태도 때문에 소송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Who Is ?]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

▲ KCC건설 스위첸 홍보 영상. < KCC건설 유튜브 갈무리 >

△KCC건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
2023년 3월6일 부산 동래구 안락스위첸 건설현장에서 1971년생 하청노동자 A씨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환기배관설비 설치 작업을 하던 중 밟고 있던 개구부가 뒤집혀 40M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현장 작업을 중단시키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2022년 9월21일 강원 원주 KCC문막공장 증축 현장에서도 노동자 B씨가 감전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B씨는 변압실 장비 교체 중 감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KCC건설에는 2021년 12월10일 서울 강남 철도 터널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으며 같은 해 12월28일 인천 서구 원창동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 40대 남성 노동자가 외벽 콘크리트 작업 중 추락해 사망하는 등의 건설현장 사고가 있었다.

잦은 노동자 사망사고에 일각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정몽열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2년 1월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주뿐 아니라 경영책임자에게도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안전보건확보의무 위반과 중대산업재해 사이 인과관계가 인정되면 사업주·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국세청 세무조사
KCC건설이 2019년 2월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다. 2018년 KCC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사익편취 집단으로 선정된 뒤라 그 배경이 관심이 쏠렸다.

KCC건설은 개인 최대 주주인 정몽열이 지분 29.99%를 보유하고 있으며, KCC그룹의 지주사 격인 KCC가 최대주주로 36.0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 조사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2018년 사익편취 집단으로 선정된 만큼 일감 몰아주기 관련 내용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KCC건설은 2014년에도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았다. 당시엔 정상영 명예회장과 정몽열의 지분 합계가 30.49%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준인 30%를 넘어 있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정 명예회장은 지분 0.5%를 매각하며 총수일가 지분율을 29.99%로 줄이며 빈축을 샀다.

2016년부터 2018년 KCC건설의 평균 내부거래 규모는 2400억 원 수준으로 20% 정도의 매출을 내부거래를 통해 거뒀다.

△부실공사로 영업정지 처분 받아
KCC건설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을 이유로 2015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KCC건설은 2009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수주한 국도3호선 상패터널 공사에서 설계와 다르게 시공했고, 2014년 감사원에 적발되어 서울시로부터 2015년 7월 한 달 동안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KCC건설은 행정처분 집행정지신청 및 영업정지처분 취소청구의 소를 제기했으나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KCC건설은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했으나 기각되면서 2016년 12월21일부터 2017년 1월20일까지 영업이 정지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

▲ (왼쪽부터)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대표이사 회장,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

1989년 KCC의 전신인 고려화학에 입사했다.

1996년 KCC건설 사내이사로 취임했다.

2002년 12월 KCC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2005년 KCC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3월 KCC건설 부회장이 됐다.

2020년 8월부터 KCC건설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89년 미국 페어리디킨슨대학교(FDU) 컴퓨터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정몽열의 큰아버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정몽열의 사촌형이다.

정주영 창업주의 동생인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정몽열의 아버지다. 고 정상영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창업주의 유학 권유를 거절하고 1958년 독자적으로 금강스레트공업(현 KCC)을 창업했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조은주씨와 사이에 3남을 뒀다. 첫째가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둘째가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셋째가 정몽열이다.

정몽열의 부인 이수잔씨는 중소기업 사장의 딸로 서울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정몽열 부부는 아들 정도선씨, 딸 정다인씨 등 1남1녀를 뒀다.

◆ 상훈

◆ 기타

정몽열은 2024년 상반기 KCC건설에서 급여 10억4679만 원, 기타 근로소득 30만 원을 합쳐 모두 10억4709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23년에는 KCC건설에서 23억2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20억8500만 원, 상여 1억4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 1억 원 등으로 이뤄진다.

2022년에는 KCC건설로부터 상여 없이 급여와 기타 근로소득을 합쳐 19억81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2024년 8월20일 기준 KCC건설 지분 29.99%(641만7017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9월4일 종가(4530원) 기준으로 약 290억 원 어치다.

이 밖에도 KCC 지분 6.31%(56만511주), KCC글라스 지분 2.76%(44만1151주), 금강레저 지분 9.40%(3만7600주)를 들고 있다.

정몽열이 들고 있는 KCC와 KCC글라스 주식의 가치는 9월4일 종가 기준으로 1879억 원가량이다.

금강레저는 KCC그룹의 비상장 자회사다. KCC, KCC건설, KCC글라스가 합쳐 51.75%의 지분을 들고 있다.

어록
[Who Is ?]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

▲ KCC건설 스위첸 광고 '문명의 충돌'. < KCC건설 유튜브 갈무리 >

“지난 반세기 동안 고객만족을 최우선 목표로 우수한 인력자원 확보와 기술개발, 완벽한 품질관리를 실현해 온 KCC건설은 산업발전의 근간을 이루는 토목사업은 물론, 더 나은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건축사업과 주택사업, 대한민국 산업을 움직이는 플랜트사업, 그리고 해외건설 사업을 통해 글로벌 건설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23/08, KCC건설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KCC건설은 글로벌 초일류 정밀화학기업의 계열사로, 경영상태와 재무구조의 견실도가 국내 대형 건설업체 중 가장 튼튼한 기업이라고 자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 여러분께 감동을 전하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2023/08, KCC건설 홈페이지 인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