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심우정 검찰총장

심우정 검찰총장.

심우정은 검찰총장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수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를 향한 특혜채용 의혹 수사 등 정치적 사건의 수사를 매듭짓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71년 충남 공주에서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휘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7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주 로스엔젤레스 총영사관 법무협력관을 지내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 서울고등검찰청 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 동부지검 검사장, 인천지검 검사장으로 근무했다.

대검찰청 차장에 이어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하다 2024년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온화하고 합리적 성품을 지녔다.

기획 전문 검사(기획통)로 꼽힌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을 오가면서 수사보다는 행정과 조직관리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심우정 검찰총장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2024년 9월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총장 취임
심우정은 2024년 9월19일 검찰총장에 취임했다.

심우정은 취임식에서 "범죄수사는 신속하게, 한 치의 빈틈없이 수행되고 어떤 외부의 영향이나 치우침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력범죄, 마약 및 보이스피싱 범죄, 다단계 및 전세사기, 디지털 성범죄 등 민생을 어지럽히는 범죄에 강력하게 맞서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심우정은 "검찰은 민생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며 "민생범죄의 최전선에 있는 일선 형사부의 인력, 조직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형사사법시스템에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심우정은 “최근 몇 년간 형사사법 관련 법령과 제도가 급격히 변하여 검찰, 나아가 수십년간 유지되어온 형사사법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검찰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업무를 수행하여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든든한 방벽이자 울타리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심우정은 2024년 8월11일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바 있다.

△법무부 차관 임명과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
심우정은 2024년 1월18일 법무부 차관에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당시 심우정을 두고 “법무부 감찰과장과 기획조정실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거치면서 쌓아온 법무행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법무부 차관직을 원만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심우정이 차관에 임명되고 취임하기 앞서 2023년 12월21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맡기 위해 장관직을 사임했다.

이 때문에 심우정은 차관으로서 신임 장관 후보자가 지명될 때까지 장관 직무대행도 함께 맡았다. 2024년 2월20일 후임 장관으로 박성재 전 서울고등검찰청장이 임명되면서 심우정은 본래 차관의 역할로 복귀했다.

심우정은 2024년 1월19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마약·스토킹 같은 강력범죄, 성폭력범죄, 보이스피싱 범죄, 전세사기 범죄 등으로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2024년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가 어느때 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감시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눈높이에 따른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법무부 구성원들이 노력해주길 당부하기도 했다.

심우정은 "비록 장관이 부재중인 상황이지만 우리에게는 이뤄야 할 국정과제와 주요 정책과제가 있다"며 "우리의 모든 업무는 오로지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시각으로 준비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심우정은 "국민들이 일상을 보내면서 불안하거나 불편하게 느낀 부분이 어디였는지 정확하게 짚고 국민이 법무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심우정 검찰총장

▲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2024년 3월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차관급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심우정 법무부 차관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우병우 민정수석 수사
심우정은 공직자 비위전담 부서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 부장검사로서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및 민간 불법사찰' 관련 인물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를 맡았다.

우병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당시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의 국정개입을 묵인하고 국정원을 통해 불법사찰을 진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대법원에서 불법사찰에 대한 혐의만을 유죄로 인정받아 징역1년을 선고받았다.

심우정은 우병우 전 수석의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수장으로서 초기 수사를 맡았다. 하지만 2016년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심우정의 친동생인 심우찬 행정관이 당시 민정수석실에 파견근무를 나가 있는 등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결국 심우정이 이끄는 수사팀은 초기수사만 맡고 그 뒤 본격적 수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맡게 됐다.

△진경준 전 검사장의 '넥슨 비상장 주식 대박 혐의' 수사
심우정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로서 2016년 진경준 당시 검사장의 이른바 ‘넥슨 주식 대박’ 의혹을 초기 수사해 이름을 알렸다.

진경준 전 검사장은 고위공직자 재상공개 대상이 되자 공직 법조인 중 재산 순위가 1위로 나타나면서 주목을 받았다.

문제는 이 재산의 대부분이 넥슨 주식을 통해 얻은 것이며 진경준 전 검사장이 2005년 주식 취득 당시 넥슨은 비상장돼 있어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진경준 전 검사장은 수사과정에서 비상장 넥슨 주식이 2011년 상장되면서 전체 시세차익 40배를 이뤄 160억 원의 재산을 증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우정은 이런 의혹을 수사하면서 진경준 전 검사장이 고 김정주 넥슨 회장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진 전 검사장은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검찰총장이 되기까지 걸어온 길
심우정은 1971년 충남 공주에서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7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2000년부터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을 거쳐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법무부 감찰과 검사로 재직했으며 2010년에는 주 로스엔젤레스 총영사관 법무협력관을 지내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을 따냈다.

2012년부터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검찰과장 등 요직을 거쳐 2015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가 됐다.

문재인 정부 때에는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로 있다가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 서울고등검찰청 차장검사를 거쳤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서울 동부지검 검사장, 인천지검 검사장을 거쳐 2023년 9월 대검찰청 2인자로 꼽히는 차장검사가 된 뒤 법무부 차관에 임명됐다.

2024년 9월18일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심우정 검찰총장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2024년 9월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사건,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를 향한 특혜채용 의혹 수사 등 정치적 사건의 수사를 무난하게 풀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안정'과 '야당의 공세에 따른 검찰조직 수호'라는 상반된 가치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심우정이 정권 안정를 위해 편중된 수사를 하게 될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야당의 검찰개혁 명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에선 사실상의 검찰 해체를 포함하는 검찰개혁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데 정치적 수사에 논란이 커지면 이런 움직임에 속도가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두고 반복되는 거부권 행사에도 ‘후퇴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24년 9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2024년 10월에 관련법안을 재표결해 통과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11월이든 12월이든 지속해서 시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를 향한 국민여론 역시 부정적이어서 심우정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꽃이 2024년 9월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에서 주범 손모씨에게 유죄가 선고됐는데 유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에게 검찰이 어떤 처분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0.1%가 ‘기소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가조작 의도가 밝히지지 않았으니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는 응답은 16.8%에 머물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1%로 조사됐다.

이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꽃 자체조사로 2024년 9월20일부터 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체 응답률은 11.8%다.

2024년 8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별, 연령별,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심우정이 검찰총장 취임사에서 정밀한 수사를 일성으로 이야기 한 것도 이런 여론과 관련된 고민이 묻어나는 것으로 읽힌다.

심우정은 “범죄수사는 신속하게 한 치의 빈틈 없이 수행되고 어떠한 외부의 영향이나 치우침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결정되어야 한다”며 “신속하고 정밀하게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통해 국민들이 검찰수사를 믿을 수 있게 하자”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특혜채용 의혹도 검찰이 야당과 각을 세워야 하는 수사로 꼽힌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가 타이스타젯 임원으로 고용돼 받은 급여 약 2억 원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을 띠고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는 특히 야당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심우정으로서는 까다롭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검찰개혁 이슈와 맞물려 야권의 반발을 키울 공산이 크다.

조국혁신당은 검찰 조직을 대검찰청과 고등검찰청 폐지, 일선 수사청을 공소청으로 전환하고 검사들을 행정공무원으로 바꾸고,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어 수사권을 준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검찰개혁 4법’을 내놓고 민주당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수사가 부각되면서 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친명계와 친문계가 결집해 검찰을 향해 공세를 펼치게 될 수 있다.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은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공동대응은 윤석열 정부의 검찰을 이용한 수사권 남용과 정치보복 형태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될 여지가 높고 검찰견제 공동전선은 더욱 끈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심우정 검찰총장

▲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이 2024년 9월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심우정 검찰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우정은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던 2017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또한 심우정은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청구를 강행할 때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서 ‘동의하기 어렵다’며 끝가지 결재를 거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법조계에서는 이 일을 계기로 윤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윤 정부 들어 대검 차장을 거쳐 법무부 차관으로 영전한 것으로 바라본다.

검찰 조직 안에서는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온화하고 합리적 성품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

검찰 내부에서 기획 전문 검사(기획통)로 꼽힌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주요 부서를 오가면서 법무와 검찰행정 업무경험을 주로 쌓았다. 수사보다는 행정 및 조직관리 쪽에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우정은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 한상대 검찰총장 이후 13년 만에 발탁된 기획 전문 검사로 알려져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조상준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박찬호 전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 노정환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 등과 함께 사법연수원 26기 동기다.

사건사고
[Who Is ?] 심우정 검찰총장

심우정 검찰총장이 2024년 10월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장학금 뇌물 논란과 장녀 국립외교원 연구원 채용 심사과정 특혜 의혹
심우정은 2024년 9월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진행한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년 관련 의혹으로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심우정의 첫째딸의 국립 외교원 채용관련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심우정의 장녀가 1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립외교원 연구원으로 채용됐는데 입사 당시 국립외교원장이 장녀가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 수학할 때 가르침을 받았던 박철희 교수였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장녀가 서울대학교 1학년 때 박철희 교수에게 수업을 받았다”며 “박철희 교수는 현직 주일대사이고 후보자(심우정)의 장녀가 국립외교원에 입사할 때 국립외교원장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달 4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는 심우정의 장남에 대한 장학금의 이른바 ‘뇌물 논란’이 이어졌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심우정의 장남에 대한 장학금 전액지원이 ‘뇌물’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장학금은 고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고교 재학시절에는 해마다 500만 원을 지급하는 민간장학 제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우정의 아들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장학금으로 학비 전액을 민간장학금으로 지원받았다.

박 의원은 “해당 장학금은 교장의 추천과 교사의 추천서류가 없다면 지원조차 불가능한 장학금이다”며 “이는 (청탁금지법 상) 뇌물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심우정은 당시 청문회에서 아들의 장학금 수령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박 의원의 특혜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봐주기 수사’로 정권과 검찰 보호했다는 비판받아
참여연대는 2024년 8월12일 성명을 내고 심우정이 다수의 봐주기 수사와 기소를 통해 정권과 검찰을 보호했다는 비판했다.

먼저 2016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개인비리 의혹에 대한 초기 수사를 담당했으나 부실수사를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병우 전 수석의 비리의혹’은 넥슨코리아가 우병우 전 수석의 부인을 비롯한 처가 소유의 서울 강남소재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여러 불법행위가 저질러졌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또한 참여연대는 ‘이진한 검사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도 심우정이 ‘제 식구 감싸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진한 검사 성추행 의혹 사건은 2013년 12월26일 이진한 당시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가 검찰 출입기자들과 가진 송년모임에서 여기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과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사건을 일컫는다.

끝으로 참여연대는 2023년 무고한 시민이 국가정보원의 사건조작으로 인해 마약범죄로 몰려 기소됐음에도 공소를 취소하지 않은 점을 문제제기 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이 문제는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야 검찰이 공소를 취소하면서 검찰권 남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심우정이 검찰총장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게 이끌면서 검찰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논평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심우정 검찰총장

심우정 법무부 기조실장이 2020년 8월13일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형사사법절차에서의 전자문서 이용 등에 관한 입법예고'와 관련해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7년 사법연수원을 제26기로 수료했다.

1997∼2000년 군법무관으로 근무했다.

200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용됐다.

2002년 춘천지검 강릉지청 검사를 거쳤다.

2005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을 지냈다.

2007년 법무부 검찰국 검찰과 검사로 근무했다.

2009년 대전지검 부부장검사를 맡았다.

2010년 주LA총영사관 법무협력관으로 활동했다.

2012년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을 역임했다.

2013년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을 맡았다.

2014년 법무부 검찰국 검찰과장을 거쳤다.

2015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활동했다.

2017년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가 됐다.

2018년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을 역임했다.

2019년 서울고검 차장검사(검사장급)을 역임했다.

2020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검사장급)으로 활동했다.

2021년 서울동부지검장을 지냈다.

2022년 6월~2023년 8월 인천지검장을 맡았다.

2022년 10월 국제검사협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2023년 9월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됐다.

2024년 1월 법무부 차관에 임명됐다.

2024년 1월 同장관 직무대행을 맡았다.

2024년 9월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 학력

1989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5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미국 UC Berkeley School of Law 연수를 받았다.

◆ 가족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아버지다. 어머니는 안명옥씨이다.

동생으로 심우현씨,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심우찬 변호사(사법연수원 40기)가 있다. 장인은 고 김충경 동아연필 회장이다.

◆ 기타
[Who Is ?] 심우정 검찰총장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2024년 9월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우정은 2024년 8월21일 검찰총장 후보자로서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108억8095만 원으로 신고했다.

배우자 김성은씨와 공동소유한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지분 절반으로 모두 14억224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배우자 김성은씨의 재산은 92억7928만 원이다. 김성은 씨는 대전과 부산 및 경남 거창 등에 30억 원 가량의 가치를 평가받는 토지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록
[Who Is ?] 심우정 검찰총장

심우정 법무부 차관이 2024년 2월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설 특별사면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의 직접수사 역량을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부패범죄·경제범죄에 집중시키겠다. 중대한 부패범죄와 경제범죄에 적시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된다. 기본으로 돌아와 국민이 검찰에 바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살피고 또 살펴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검찰의 직접수사는 꼭 필요한 곳에 한정되어야 할 것이다. 오로지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따른 공정한 수사, 신속하고 정밀하게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통해 국민들이 검찰 수사는 믿을 수 있다라고 느낄 수 있게 하자." (2024/09/19,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검찰총장으로 취임한다면 검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검찰 구성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2024/08/11,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뒤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업무는 오로지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시각으로 준비돼야 한다. 솔루션(해법)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현돼야 한다. 책상에 앉아 고민만 하다 결정을 주저하지 말고 현장에 나가 발로 뛰며, 국민들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즉시 긁어줄 수 있는 솔루션을 행동으로 만들자." (2024/01/19,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차관 취임식에서)

"공익 신고된 고발 사건 등이 암장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고발인의 이의제기권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더 철저하게 (경찰의) 불송치 사건을 검토해야 한다. 직접 수사 범위 축소돼도, 암장되거나 (피의자들이) 법망 빠져나가는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검찰은 수사·기소·재판·형 집행 등 전반에 걸쳐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적법한 절차와 공정한 결과는 물론이고 그 과정에서 사건 관계인들을 존중하고 배려도 해야 한다." (2022/06/27, 제40대 인천지검장 취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