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김병훈은 에이피알(APR)의 대표이사다.

뷰티 디바이스 생산능력을 키우고 해외시장 개척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88년 11월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7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수학했다.

연세대학교 재학 중 가상 착장 서비스 ‘이피다’, 데이트 중개 어플리케이션 ‘길하나사이’를 론칭했다.

2014년 화장품 회사 이노벤처스(현 에이피알)를 설립했다.

25살에 창업해 매출 5천 억대 기업을 일군 젊은 기업인이다.

‘워커홀릭’ 기질을 갖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하고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는 성격의 소유자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운데)가 2023년 7월11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에이피알팩토리 준공식에 참석해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오른쪽 두 번째) 등과 함께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에이피알>

△에이피알 지배구조
에이피알은 화장품, 가정용 미용기기(뷰티 디바이스) 등을 제조하는 뷰티테크 회사다.

뷰티 브랜드로 에이프릴스킨, 메디큐브, 포맨트 등과 패션 브랜드 널디(NERDY),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인 포토그레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병훈은 2024년 5월8일 기준 에이피알 주식 249만5854주(32.7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과 합쳐 34.16% 지분으로 에이피알 및 그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신재하 부사장 1명뿐이다. 신 부사장은 에이피알 주식 10만7170주(1.41%)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2024년 4월 기준 에이피알커뮤니케이션즈, 에이피알팩토리 등 국내 계열사와 △APR JAPAN Co., Ltd △APR US INC 등 해외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들은 에이피알이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에이피알의 완전 자회사이다.

먼저 에이피알커뮤니케이션즈는 2020년 2월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설립된 청소대행업 계열사이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직업활동이 곤란한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및 사회통합기반 조성 등에 힘 쏟는 사업장으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인증을 받은 곳을 말한다. 상시근로자 중 장애인을 30% 이상 고용할 것 등을 요건으로 한다.

또 에이피알팩토리는 뷰티 디바이스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설립된 계열사다. 서울 금천구, 경기 평택 등에 생산공장을 두고 부스터 프로, 울트라 튠 40.68 등 뷰티 디바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R&D 부문 계열사이자 자회사였던 에이디씨는 2024년 초 해산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에이디씨는 2024년 2~3월경 통·폐합됐다”며 “R&D 센터를 자회사 형태로 독립시켰다가 에이피알 내부로 다시 편입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해외 계열사 △APR JAPAN Co., Ltd △APR US INC △APR HK LIMITED △SHANGHAI APR CO., LIMITED 등은 해외 사업을 위한 현지 법인들이다.

이들은 각 국가의 준거법상 필요에 따라 설립된 것으로 해외에서 제조·판매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

에이피알 쪽은 에이피알 매출의 70~80% 이상이 온라인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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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에이피알팩토리 제2캠퍼스 전경. <에이피알>

김병훈 등 에이피알 임원진 자사주 매입
에이피알은 2024년 5월9일 김병훈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3명이 2024년 5월8일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김병훈은 개인 명의로 자사주 1만1천 주(32억 원 규모)를 매수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김병훈의 보유 에이피알 주식 수는 248만4854주에서 249만5854주로 늘어났다.

그 외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1천 주(3억 원 규모), 정재훈 상무이사는 100주(3천만 원 규모)를 각각 사들였다.

에이피알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2024년 2월 코스피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번 경영진이 장내매수한 주식 수량은 합쳐 1만2100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0.16%다.

에이피알 쪽은 “이번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개인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당사 경영진은 회사의 안정적 실적 발생과 미래가치에 대해 자신을 갖고 있다”며 “향후에도 사업성과와 주주 친화적 경영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병훈 등의 자사주 장내매수 사실이 공개된 2024년 5월9일 에이피알 주가는 29만 원으로 장을 시작해 32만9500원까지 상승한 뒤 32만 원으로 마감했다.

△평택 에이피알팩토리 제2캠퍼스 준공
에이피알이 2024년 5월7일 에이피알팩토리 경기 평택 제2캠퍼스 준공식을 열고 이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은 지난 2023년 7월 서울 금천구에 설립한 에이피알팩토리에 이어 두 번째 뷰티 디바이스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됐다.

평택 제2캠퍼스는 대지면적 약 9073평 부지에 건축 면적 약 3624평 규모의 4층 건물로 지어졌다. 또 내부에 뷰티 디바이스 생산을 위한 공장설비와 물류센터, 사무공간 및 직원 휴게실, 로봇카페 등의 시설을 갖췄다.

에이피알 쪽은 “2023년 10월 선보인 부스터 프로를 비롯해 2024년 5월 론칭한 울트라 튠 40.68 등 뷰티 디바이스의 대량 생산은 모두 평택 제2캠퍼스에서 이뤄질 예정”이라며 “생산 라인당 5천 대씩 총 12개 라인 확충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연간 최대 8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택 제2캠퍼스에서 생산하는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병훈을 포함해 80여 명의 에이피알 임직원이 참석했다.

김병훈은 “평택 제2캠퍼스는 국내 손꼽히는 뷰티 디바이스 생산능력을 갖춘 곳이다”라며 “전세계 시장을 무대로 하는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의 글로벌 공략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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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피알의 뷰티디바이스 '울트라 튠 40.68' 제품 사진. <에이피알>

△신제품 뷰티 디바이스 ‘울트라 튠 40.68’ 출시
에이피알이 2024년 5월3일 신제품 뷰티 디바이스 ‘울트라 튠 40.68’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한 울트라 튠 40.68에는 에이피알의 신기술 ‘듀얼 튠 웨이브’가 적용됐다.

에이피알 쪽에 따르면 듀얼 튠 웨이브 기술은 피부과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40.68Mhz의 고주파와 미세전류를 결합시킨다.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피부의 콜라겐 부스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이피알 쪽은 40.68Mhz 주파수가 이미 국내에서 피부과용 전문 의료기기에 도입된 바 있으며 홈뷰티 디바이스 가운데 해당 주파수를 적용한 것은 울트라 튠 40.68이 국내 최초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울트라 튠 40.68에는 자동으로 부위별 출력량을 조절하는 피부 접촉 센서 및 피드백 기술과 과전압·과부하에 대비한 자동 차단 시스템까지 탑재됐다. 이에 안전한 피부 케어가 가능하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의료기기에 적용되던 고출력 고주파 기술을 홈뷰티 디바이스에 담아낸 혁신적 뷰티테크 제품이다”라며 “앞으로도 높은 연구 역량과 기술력이 바탕이 된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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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피알 연결기준 실적.

△2024년 1분기 실적 호조, 매출 및 영업이익 크게 늘어
2024년 5월2일 에이피알이 2024년 1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에이피알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89억 원, 영업이익 277억 원, 순이익 240억 원을 거뒀다. 2023년 1분기보다 각각 21.9%, 19.7%, 18.7% 늘었다.

에이피알 쪽은 2024년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전지역에서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이 고른 성장을 보인 영향”이라며 “디바이스 부문은 해외지역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제품 뷰티 디바이스인 '부스터 프로'의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으로 성장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바이스 시너지 효과로 메디큐브 화장품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거기에 에이프릴스킨의 성장도 더해지면서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매출액을 보면 2024년 1분기 에이피알은 해외지역에서 매출 661억 원을 올렸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73.5%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홍콩, 기타지역 등에서 큰 매출 성장을 이뤘다.

에이피알은 2024년 1분기 미국, 홍콩, 기타지역에서 각각 매출 247억 원, 101억 원, 137억 원을 올렸다. 각각 2023년 1분기보다 196.4%, 56.5%, 80.5% 늘었다. 특히 미국 내 디바이스 매출액은 402% 증가했다.

에이피알 쪽은 기타지역 매출액 상승을 놓고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기존 진출 국가의 매출 상승과 태국, 우크라이나 등 신규 국가 진출을 통한 매출 증가의 영향”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업부별 매출 현황을 보면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 부문에서 매출 667억 원, 화장품 및 뷰티 부문에서 매출 654억 원, 기타 부문에서 매출 16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동기 대비 뷰티 디바이스, 화장품 및 뷰티 부문 매출액은 각각 30%, 36.6% 증가했지만 기타 부문은 패션사업부(널디, NERDY)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이 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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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가 2024년 2월27일 에이피알 코스피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상장기념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에이피알이 2024년 2월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이날 에이피알 주가는 시초가 44만5500원으로 출발해 최고가 46만7500원을 기록한 뒤 31만75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25만 원보다 27% 상승했다.

에이피알은 앞서 2024년 2월2~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하면서 희망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25만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2024년 2월14~15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 1112.5대 1을 기록하면서 증거금으로 약 14조 원을 모았다.

에이피알 쪽은 “이번 모집한 공모자금을 제2공장을 비롯한 생산설비 증설과 뷰티 디바이스 연구 개발, 해외 마케팅 강화에 투입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뷰티 디바이스의 초격차를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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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피알 로고. <에이피알>

△에이피알이 걸어온 길
김병훈과 이주광 전 공동대표가 2014년 공동창업한 화장품 회사 이노벤처스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14년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을 론칭하고 첫 제품인 천연비누 매직스톤을 출시했다. 같은 해 사명을 에이프릴스킨으로 변경했다.

2016년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글램디(GLAM.D) 등을 론칭했다.

2017년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패션 브랜드 널디,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 포맨트,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 등을 론칭했다.

시리즈A 투자는 스타트업 투자에서 프리A 투자 이후, 시리즈B 투자 이전에 하는 자금 투자를 말한다. 제품 등 출시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단계다.

같은 해 2017년 에이프릴스킨에서 에이피알로 사명을 변경하고 중국법인 SHANGHAI APR CO., LIMITED, 일본법인 APR JAPAN Co., Ltd. 등을 설립했다.

2018년 홍콩법인 APR HK LIMITED, 대만법인 APR TW CO., LTD. 등을 설립하고 홍콩에 메디큐브 자사몰, 에이프릴스킨 자사몰을 론칭했다.

같은 해 싱가폴법인 APR SG PTE. LTD.을 설립한 뒤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B 투자는 시리즈A 이후의 스타트업 자금 투자를 일컫는다. 출시한 제품 등으로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다.

2019년 싱가포르 등에 메디큐브 및 에이프릴스킨 자사몰을 론칭하고 일본에 에이프릴 자사몰, 널디 자사몰을 론칭했다.

같은 해 2019년 미국법인 APR US INC를 설립하고 미국 내 메디큐브 자사몰, 에이프릴스킨 자사몰을 론칭했다.

2020년 자회사 에이피알커뮤니케이션즈, 기업부설연구소 글로벌피부과학연구원 등을 설립했다. 같은 해 홍콩과 대만에서 포맨트 자사몰을 론칭했다.

2021년 메디큐브 내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AGE-R)을 론칭하고 뷰티 디바이스 제품 더마EMS샷을 출시했다. 또 말레이시아법인 APR MALAYSIA SDN. BHD.를 설립하고 대만에 글램디 자사몰을 론칭했다.

같은 해 2021년 에이피알 연매출이 25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메디큐브 단일브랜드 매출액이 1천 억 원을 넘어섰고 해외 매출도 1천 억 원에 달했다.

2022년 뷰티 디바이스 ATS에어샷, 유쎄라딥샷, 부스터힐러 등을 출시했다. 같은 해 말레이시아에 메디큐브 자사몰과 에이프릴스킨 자사몰을 론칭했다.

2023년 R&D센터 에이디씨(ADC)를 설립하고 뷰티 디바이스 아이샷, 부스터프로 등을 출시했다. 같은 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2024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 2023년 5월8일 연세대학교 총장공관 뜰에서 열린 '연세 경영인의 밤'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김병훈은 에이피알의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에이피알(당시 에이프릴스킨)은 2014년 화장품 회사에서 시작해 건강기능식품, 패션, 즉석 포토부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2021년 들어서는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AGE-R)을 론칭했다. 이것이 에이피알의 성장동력이 됐다.

에이피알은 2023년 매출 5238억 원을 올렸다.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펼친 2021년도 매출액 2591억 원 대비 102.1% 증가했다.

이어 김병훈은 뷰티 디바이스 생산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에이피알은 2024년 5월7일 경기 평택에 에이피알팩토리 제2캠퍼스를 준공했다. 에이피알 쪽은 2025년까지 연간 800만 대의 뷰티 디바이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훈은 이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2024년 들어서만 7개 국가와 총판 등 계약을 맺었다.

먼저 2024년 초 태국, 카타르 등에 이어 2024년 4월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몰도바 등 유럽 국가들을 포함해 몽골, 멕시코 등과 총판 및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에이피알은 미국, 싱가로프, 대만 등 기존 확보해둔 글로벌 판로를 통해 2023년 2천 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에이피알 쪽은 이번 신규 판로 확보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평가
[Who Is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워커홀릭’으로 알려졌다.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하고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는 성격의 소유자로 전해졌다.

25살의 나이로 반지하 방에서 사업을 시작해 2023년 에이피알을 매출 5천 억대 기업으로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은 2024년 5월10일 기준 약 2조6천억 원에 달한다.

김병훈은 어릴 적 아버지가 사내정치에 휘말려 실직한 것을 본 뒤 사업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구상했다.

김병훈은 에이피알에 소비자직접거래(D2C) 방식을 도입했다. 대표적 사례가 스트리트 패션브랜드 널디(NERDY)다.

소비자직접거래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중간유통 없이 직접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방식을 따르면 판매자는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다른 유통채널이 아닌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조재호 전 에이피알 기타비상무이사는 국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에이피알은 소비자직거래라는 용어조차 정립되지 않았던 때부터 이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한 미디어 커머스”라며 “에이피알은 먼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잠재고객부터 확보하는 등 제품보다 고객부터 먼저 정의하는 일종의 역발상 전략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김병훈은 고객 신뢰와 이를 확보하기 위한 제품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김병훈은 대한경제 인터뷰에서 “제품력 없이 마케팅에만 의존하면 고객들이 금방 눈치챈다”며 “제품이 좋으면 브랜드에 대한 신뢰는 오래가기 때문에 제품 기술력을 갖추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훈은 배우 송중기씨를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 2024년 2월13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에이피알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상증자 관련 주요사항보고서 지연제출, 금융위 과징금 부과받아
금융위원회가 2019년 7월3일 에이피알의 공시의무 위반행위에 대해 과징금 15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위 쪽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2018년 5월10일부터 2018년 7월9일까지 이사회에서 총 15차례에 걸쳐 277억 원 규모(전환상환우선주 82만6112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다만 이에 대한 주요사항보고서를 뒤늦은 2018년 8월10일에서야 금융위에 제출했다.

이에 금융위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61조 제1항 제5호, 제164조 제2항 제1호, 제429조 제3항 제2호 및 그 시행령 제171조 제1항 제1호 등에 근거해 에이피알에 과징금 1500만 원을 부과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당국은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시의무 준수 여부를 면밀히 감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운데)가 2024년 5월7일 경기 평택 에이피알팩토리 제2캠퍼스 준공식에 참석해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오른쪽 세 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이피알>

2014년 에이피알(당시 이노벤처스)을 창업했다.

2019년 12월 이주광 공동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2020년 에이피알 단독대표이사가 됐다.

◆ 학력

2007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가 3학년을 마치고 휴학했다.

이후 휴학 기간이 길어지면서 제적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현재 연세대학교 쪽은 김병훈을 ‘경영학과 2007년 입학 동문’이라 표현하고 있다.

◆ 가족관계

김병훈의 가족관계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 상훈

◆ 기타

김병훈의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김병훈, 신재하 부사장, 조재호 기타비상무이사(2023년 4월29일 임기만료로 퇴임) 등 3명은 2023년 에이피알 등기이사로 총 8억8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9500만 원이다.

김병훈은 2024년 5월8일 기준 에이피알 주식 249만5854주(32.75%)를 들고 있다. 이는 2024년 5월10일 종가(34만1500원)기준 8523억3414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또 비상장 회사 넥스트스테이지(전 에이피알에쿼티홀딩스) 주식 8만7천 주(87%)를 들고 있다.

넥스트스테이지는 에이피알의 지주사업 및 국내외 투자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에이피알에쿼티홀딩스가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2023년 초 에이피알 지분 18%를 들고 있다가 에이피알 기업공개 과정에서 지배구조 문제로 해당 지분을 전량 정리했다.

이후 넥스트스테이지는 자동사진촬영부스 서비스업 등을 하고 있다.

어록
[Who Is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2024년 2월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히고 있다.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기획부터 개발, 생산, 유통까지 밸류체인 전체를 내재화한 기업으로 특히 R&D 및 관련 역량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세우는 만큼 소비자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집중한 데 이어 고객이 효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도록 주력한 결과 뷰티 디바이스를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들이 성공을 거뒀다.”

“브랜드의 깊이를 더할 계획으로 이는 경쟁력을 갖춘 기존 사업에 차별화된 기술을 새로 이식해 남들과 다른 격차를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상장은 에이피알이 혁신 기술로 만들어갈 초격차 실현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창사 이래 최초로 2023년 상반기에 2천 억 원대 매출과 4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만큼 투자시장 내 변수 대처에 치중하기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것에 더욱 집중해 늘 발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23년 올해는 집중호우 피해복구, 튀르키예 지진피해 구호, 강릉 산불 피해 복구 등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눔 가치를 실현하겠다. 에이피알커뮤니케이션즈 장애인 고용률은 40% 수준으로 장애인표준사업장의 상시 고용 근로자 비율인 30%보다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에이피알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세운 네 가지 경영철학이 있다. 첫번째는 나를 성장시켜줄 수 있는 회사, 두번째는 성과만큼 보상해주는 회사, 세번째는 인간관계에 스트레스 없는 회사, 마지막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다. 경영철학을 되새기고 되뇌어 좋은 업무 환경을 조성해 기업과 임직원이 더불어 성장해 나가겠다.” (2023/08/27, 매일일보 인터뷰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 아버지가 실직하셨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시고 가족들에게도 늘 당당하신 분이었다.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능력보다 정치에 밀린 것 같다는 친척들 말씀을 들었다. 그때 눈앞이 번쩍거렸다. 그래, 내 능력이 우선되는 조직을 만들어보자. 그날 에이피알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회사를 차릴 때 부모님의 도움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 24살 때 처음 현장에 나와 일만 했으며 36살인 이제야 휴가라는 걸 처음 즐기게 됐다. 일에 있어서는 시간을 갈아 넣을 정도로 열정을 쏟아 왔던 것이 저의 무기였다.”

“뷰티업계에 종사하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다.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는 것으로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책과 유튜브를 많이 참고하고 있다.”

“브랜드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사업적 시너지는 오히려 극대화되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다른 브랜드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점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다.”

“경제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해서 밥을 안 먹을 수는 없다. 우리가 제품을 필수재로 자리 잡게 한다면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팔릴 것이다. 고객들이 정말 필요해서 쓸 수밖에 없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성장이다. 상장을 하면 인지도가 더 높아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이다.” (2023/05/22, 아시아투데이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