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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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
글로벌전략품목의 대형화를 통해 해외식품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1961년 8월3일 경상북도 포항에서 태어났다.
포항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삼성그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 경영관리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CJ그룹에 합류했다.
CJ의 인사팀장,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PI추진실장을 지냈다.
사업계획이나 목표를 세울 때 실현 불가능한 주문을 하지 않는 합리적 경영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로 직원들과 소통에 적극적이다.
등산과 골프를 즐기며 애주가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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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오른쪽)이 2023년 11월5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슬리퍼·안대·보조배터리·비치타올·쿨링백으로 구성된 CJ대한통운 오네 굿즈 5종 세트를 개틀링 건으로 발사하고 있다. < CJ대한통운 >
강신호는 적자를 내고 있던 사료·축산 사업법인 CJ피드앤케어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4년 4월15일 공시를 통해 “CJ피드앤케어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CJ제일제당이 CJ피드앤케어를 매각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해명공시를 낸 것인데 시장에서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CJ피드앤케어는 CJ제일제당의 생물자원사업부문이 2019년 분사해 설립된 계열사로 사료 제조사업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축산사업을 펼치고 있다.
CJ피드앤케어는 2023년 매출 2조4917억 원, 영업손실 864억 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주요 품목인 베트남의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사료 원가 부담이 커진 탓이다.
CJ피드앤케어 매각의 효과로는 △전사 수익성과 실적 안정성 상향 △매각대금 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식품 해외사업 실적 비중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향 등이 꼽혔다.
이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피드앤케어 매각이 성사된다면 주식시장에서 CJ제일제당의 기업가치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CJ피드앤케어는 2018년 분사 당시 매각이 한 차례 추진됐으나 인수의향 기업과 가격 눈높이가 맞지 않아 무산된 적이 있다.
강신호는 CJ셀렉타의 매각작업도 추진 중이다.
CJ셀렉타는 브라질의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으로 2017년 CJ제일제당이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10월 CJ셀렉타를 4800억 원에 글로벌 곡물기업 ‘번지’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CJ셀렉타는 2023년 개별기준으로 매출 7729억 원, 순손실 237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31.7% 줄고 순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CJ제일제당 분기 실적 반등으로 기분 좋은 출발
강신호가 대표이사로 발탁된 직후 CJ제일제당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은 2024년 1분기 매출 4조4081억 원, 영업이익 2670억 원을 거뒀다. 2023년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77.5% 각각 늘어났다.
특히 바이오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이 9.6%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적자가 이어졌지만 사료·축산 사업법인인 CJ피드앤케어의 영업손실도 150억 원으로 줄었다.
CJ제일제당은 호실적의 요인으로 ‘비비고만두’, ‘햇반’, ‘고메소바바 치킨’ 등의 판매량 증가와 함께 북미, 유럽, 호주 등 서구권에서의 글로벌전략품목군의 성장 등을 꼽았다.
또한 사료 첨가용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바이오 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CJ제일제당은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유럽에서의 ‘K-푸드’ 지배력을 넓히고 국내에서는 고메 소바바 치킨 등과 같은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가공식품 수요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바이오사업 부문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하고 바이오 파운드리 분야에 본격 진출해 신규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강신호가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로 복귀한 2024년 1분기 CJ제일제당의 수익성이 이처럼 개선되면서 강신호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하락해 2024년 2월 발표된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은 2023년 매출 17조8904억 원, 영업이익 8195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4.7% 줄고 영업이익은 35.4% 줄어들었다.
특히 바이오사업 부문과 CJ피드앤케어의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 요인으로 지적됐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2023년 2513억 원으로 2022년보다 60.5% 줄었고, CJ피드앤케어는 영업손실 864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바이오 사업의 경우 주력 제품이었던 라이신의 시황 악화와 농축대두단백을 생산하는 CJ셀렉타가 판가 하락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이 문제였다. CJ피드앤케어는 베트남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수익이 출고 곡물가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늘어났다.
△바이오사업 부문과 FNT사업 부문 재통합
강신호는 CJ제일제당에 복귀한 직후 CJ제일제당의 조직을 개편했다. 2022년 11월 바이오사업 부문에서 독립시킨 FNT사업 부문을 다시 통합했다.
이번 조직개편 이후 CJ제일제당의 사업 부문은 △식품 △바이오 △CJ피드앤케어 등 3개 부문으로 재편됐다.
FNT사업 부문은 △미래 식품소재 △영양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등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사업을 맡은 곳이었다. 통합 이후에도 CJ제일제당은 신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FNT사업 부문은 2023년 매출 6481억 원, 영업이익 152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은 “거시경제 환경 변화 및 그에 따른 손익 변동성 확대 대응을 위해 기술·인력 등 핵심 역량 집중, 경영효율성 제고, 의사결정 및 실행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통합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CJ제일제당 실적(CJ대한통운 제외).
CJ제일제당이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에 전용 브랜드관을 차렸다.
CJ제일제당은 2024년 3월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브랜드 전문관 ‘K베뉴’에 입점해 주력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시작을 기념해 할인 행사도 진행했다.
CJ제일제당은 쿠팡과 직매입 거래를 중단한 이후 주요 유통 채널과 협력에 속도를 냈는데 알리익스프레스 입점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컬리, 이마트 3사(SSG닷컴, G마켓, 옥션), 배달의민족 등의 유통채널 등의 협력을 확대해 왔다.
CJ제일제당의 계열사 CJ대한통운은 강신호가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알리익스프레스와 협력관계를 맺고 알리익스프레스발 해외직구 물품의 한국내 배송사업을 전담해왔다.
△‘도착보장’ 서비스 확대
강신호는 CJ제일제당이 입점한 유통채널에서 배송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4년 3월 네이버의 공식 브랜드 스토어에 판매자 도착보장 서비스를 도입했다.
도착보장 서비스 도입으로 CJ제일제당의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주문 다음날에 CJ제일제당의 제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추가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여 묶음 상품이 아닌 낱개 상품 판매도 시작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23년 12월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 다음날 배송도착 보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이 이처럼 배송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 것은 쿠팡, 컬리 등 자체 배송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유통 플랫폼의 등장과 관련이 있다.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가 늘어나면서 배송서비스 품질이 소비자의 구매를 고려하는 데 주요 요인으로 떠올라 있다.
CJ제일제당의 유통채널 배송경쟁력 강화는 계열사 CJ대한통운의 통합 배송 브랜드 '오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사상 첫 공채출신 부회장 승진, CJ제일제당 수장으로 복귀
강신호는 CJ그룹 공채 출신 최초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CJ는 2024년 2월16일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임원(경영리더) 19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강신호는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CJ는 “강신호는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취임 이후 주요 사업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체질부터 개선해 2023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802억 원을 달성하는 등 재임기간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강신호는 2020년까지 CJ제일제당 각자대표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맡았는데 4년 만에 CJ제일제당에 복귀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이 2023년 실적 부진에 빠지자 강신호를 구원투수로 투입한 것이란 시선이 많았다.
강신호는 2016년부터 CJ제일제당 식품사업 부문에서 근무하면서 CJ제일제당의 해외식품 사업의 매출을 2016년 3907억 원에서 2020년 4조1297억 원으로 10배 이상 늘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2019년 CJ제일제당의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건인 CJ슈완스 인수에 관여했다. CJ그룹은 CJ슈완스 인수로 비상경영을 선포할 정도로 재무적으로 흔들렸으나 CJ슈완스는 2023년 기준 매출 4조3832억 원, 순이익 2252억 원을 내는 해외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CJ대한통운 사업체질 개선 이끌어
강신호가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률은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강신호의 대표이사 부임 전인 2020년 CJ대한통운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7881억 원, 영업이익 3253억 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강신호 임기 마지막 해인 2023년 CJ대한통운은 매출 11조7679억 원, 영업이익 4802억 원으로 3년간 영업이익이 약 50% 늘어났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계열사 현장방문을 통해 CJ대한통운의 2023년도 성과를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이재현 회장은 2024년 1월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본사를 방문해 신년회의를 진행하고 주요 부서를 돌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CJ는 “CJ대한통운이 2023년도 그룹의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낸 대표적인 계열사로 꼽힌다”며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기술 경쟁력을 갖춰 미래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강신호는 재임기간 △택배가격 인상 △첨단물류기술 도입 △고마진 소형 화물 비중 확대 △이커머스 물동량 성장 △계약물류 부문 거점 통합 및 자동화 설비 확대 등을 통해 CJ대한통운의 사업체질을 개선했다.
△CJ대한통운 통합 배송 브랜드 ‘오네(O-NE)’ 출범
강신호는 2023년 3월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택배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 통합 배송서비스 브랜드 '오네(O-NE)'를 새로 내놨다.
강신호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택배도 일반 소비재처럼 소비자들과 친숙해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를 위해 2021년부터 통합 배송 브랜드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CJ대한통운은 오네 출범 이후 브랜드 홍보활동에 적극 나섰다.
강신호는 2023년 11월 열린 2023년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오네’로 도색된 택배차량을 타고 나타나 슬리퍼·안대·보조배터리·비치타올·쿨링백으로 구성된 CJ대한통운 오네 굿즈 5종 묶음을 관객에게 나눠주는 깜짝 퍼포먼스를 펼쳤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4월 교보문고와 손잡고 매월 추천도서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 ‘월간 오네’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CJ대한통운은 “’오네’는 ‘최초, 최고, 차별화’를 추구하는 CJ그룹의 ‘ONLY ONE’ 경영철학과 함께 판매자, 구매자 등 ‘모두를 위한 단 하나(ONE)의 배송 솔루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오네를 통해 △익일 도착 보장 '내일 꼭! 오네' △새벽 배송 '새벽에 오네' △주문 당일 도착 '오늘 오네' 등 다양한 도착 보장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내일 꼭! 오네'는 전국의 90% 이상 지역(도서산간 지역 제외)에 다음날 배송을 보장한다. '오늘 오네'는 서울 전역, '새벽에 오네'는 수도권과 충청권에 각각 서비스가 제공한다.
오네의 출범은 엔데믹 이후 이커머스의 성장이 정체되고, 자체 물류역량을 확보한 쿠팡이 타사 위탁물량을 줄이며 제3자물류업에 진출하자 기존 택배기업들의 서비스 차별화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브랜드가 되어 쿠팡의 물류 역량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반면 기존 택배기업들은 기업명은 알려져 있으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품질을 각인시킬 브랜딩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CJ대한통운, '초국경택배'로 물류 역량 확대
강신호는 CJ대한통운 대표로 재직하면하면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에 대응해 초국경택배(CBE, 국가 간 택배 배송) 물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초국경택배 물류사업은 해외직구 물품의 국내통관 및 최종단계배송(라스트마일)을 수행하는 ‘해외직구’ 사업과 국내 판매자의 해외 배송 및 현지 최종단계배송을 수행하는 ‘해외역직구’ 사업을 함께 일컫는다.
강신호는 CJ대한통운의 해외직구 사업의 파트너로 ‘알리익스프레스’를 낙점하고 끈끈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24년 5월 한국 내 배송을 담당할 사업자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을 진행했고 CJ대한통운에 한국 내 배송물량의 절반 이상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22년 9월 알리익스프레스와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6개월 뒤인 2023년 3월 CJ대한통운과 알리바바그룹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협력의 핵심은 1~2주 가량 소요되던 해외직구 상품을 3~5일 내로 받을 수 있게 단축하는 것으로 국내 이커머스와 비교해 배송기간이 긴 해외 이커머스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알리익스프레스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국내 배송 서비스 품질과 운임경쟁력에서 경쟁력을 들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국내에서 46곳의 소형화물자동분류설비(MP)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형화물을 행선구역별로 묶음 처리할 수 있어 서브-허브-서브 터미널 이동구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데 이런 설비규모를 갖춘 국내 물류기업은 CJ대한통운이 유일하다.
강신호는 해외역직구 사업을 위한 기지인 글로벌 권역물류센터도 늘렸다.
CJ대한통운은 2023년부터 한국해양진흥공사의 6천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받아 미국 현지에 해외역직구 물류를 수행할 물류센터 3곳을 건립 중이다. 예상 완공시기는 2027년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전문 이커머스 ‘아이허브’ 전용 권역물류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스마그룹과 손잡고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공항 인근 통합물류 특구에서 권역물류센터 건립에 들어갔다. 권역물류센터는 아이허브 상품의 중동지역 국제배송기지로 활용된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12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DC)와 국제특송센터(ICC)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초국경택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인프라 확장에 나선 것이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건강식품 쇼핑몰 '아이허브'의 아시아 권역 물류센터를 2018년부터 운영해왔다. CJ대한통운은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의 지역에 아이허브 상품배송을 도맡고 있었는데 아시아 권역 물류센터를 2023년 1분기까지 증축해 일일 처리 물량을 기존 2만 상자에서 3만 상자로 늘렸다.
또한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직구 물품 처리 인프라도 확대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인천공항 국제특송센터 이외에도 해외직구 물품을 처리하는 시설을 추가해 일일 처리물량을 기존 3만5천 상자에서 6만 상자까지 늘렸다.
CJ대한통운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폴, 필리핀 등 국내외 7개국에서 초국경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련 2021년 관련 매출 2200억 원을 기록했다.
초국경택배 시장은 세계 시장 규모만 약 100조 원대로 추산되는 거대 시장이다. 초국경택배 시장의 성장은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이커머스 이용 고객이 한 국가를 넘어서 다른 국가로 뻗어나가면서 비롯됐다.
초국경택배 시장에서 성공의 열쇠는 대륙 단위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뒤 서로 다른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상품 배송시간을 단축하는 데 있다.
강신호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임기 마지막해 사업지역을 중심으로 CJ대한통운의 조직을 개편했다.
CJ대한통운은 2024년 7월 △택배·이커머스부문 △CL부문 △글로벌부문으로 나뉘었던 기존 조직을 ‘한국 사업’, ‘글로벌 사업’ 등으로 통합·재편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CJ대한통운이 90여년간 큰 틀에서 유지해 온 조직구조가 바뀐 것이다.
한국 사업 조직은 △FT본부(Fulfilment & Transportation) △오네본부(O-NE) △영업본부 등으로 재편됐다.
FT본부는 항만하역과 풀필먼트센터, 수송 등의 사업을 맡는다. 오네본부는 택배 사업의 운영을 책임진다. 영업본부는 그동안 사업별로 흩어졌던 각 영업조직을 통합한 것이다.
영업본부의 출범으로 고객은 각 운송단계마다 협의를 거칠 필요없이 다양한 운송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각 부서별로 다른 기준이 적용됐던 물류센터 운영 방식도 표준원가 방식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 조직에는 ‘글로벌사업기획실’이 신설됐다. 이 조직 안에서는 포워딩, 항만하역, 운송 등 사업을 통합한 'IFS본부'(International Freight Solution)도 출범한다.
IFS본부는 수출입과 함께 해외국가 간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국경택배(CBE)와 2차전지, 방산물자물류 등 개별 사업을 위한 조직도 강화됐다.
TES물류기술연구소는 원천기술·응용기술 확보 등 역할에 따라 나뉘었다.
물류 자동화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는 기존 연구소 조직이 담당한다. CJ대한통운은 사업부 별로 필요한 응용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 사업에 데이터·솔루션그룹, 글로벌 사업에 글로벌TES담당을 각각 신설했다.
AI·빅데이터 담당, 디지털·솔루션 담당 등 임원급 조직을 데이터·솔루션그룹에 설치했다.
신설조직을 맡은 임원급 인사도 영입했다.
CJ대한통운은 조직개편 발표 3일 뒤 신규 임원(경영리더)으로 김정희 데이터·솔루션그룹장, 김민수 AI·빅데이터담당, 김민정 전략영업컨설팅담당을 영입했다.
△첨단 물류기술 도입
강신호는 CJ대한통운 물류센터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첨단 물류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했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5월 개소한 이천2풀필먼트센터에 5G특화망 ‘이음5G’를 도입했다. 이음5G는 CJ그룹의 SI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체 통신망 구축사업으로 기존 무선인터넷 통신망보다 빠른 속도로 통신이 가능해 물류센터 효율성 향상이 기대됐다.
스마트 창고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사의 편의를 높이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4월17일 스마트 창고관리시스템 LoIS WMS를 전국 물류센터에 도입했다. WMS는 물류운영을 위한 솔루션으로 제품 입출고·이동·재고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이다.
LoIS WMS는 설계 및 개발에 2년이 소요됐는데 강신호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물류센터까지 LoIS WMS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외부기업과 손잡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 체계 고도화에도 나섰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3월16일 아이지에이웍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센터 운영 효율 극대화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의 택배 빅데이터와 아이지에이웍스가 가지고 있는 소비자 프로필 등 외부 데이터를 결합해 데이터 가치를 높이고 물류 데이터 구분 체계도 기존 3단계 200여 종에서 4단계 8천여 개로 세분화해 나간다.
자체 물류센터의 통신 프로토콜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등 첨단 물류 기술에 자신감을 보이고도 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12월부터 자체 개발한 물류 설비 통신 표준 프로토콜(LESP·Logistics Equipment Standard Protocol)을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는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LESP는 CJ대한통운이 개발해 2019년 특허 등록을 완료한 기술로, 서로 다른 물류 설비와 시스템 사이의 통신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이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동탄, 양지 물류센터에 최초로 LESP를 적용했다. 2022년에는 LESP를 2.0 버전으로 고도화해 용인, 여주, 백암 센터에 추가 적용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LESP 적용으로 물류센터 시스템과 설비의 호환성이 개선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로봇 및 자동화 설비 도입을 가속화하는 등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물류센터의 병목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디지털트윈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10월26일 전국 풀필먼트센터에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반의 시각화 대시보드 ‘APOLO-D’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APOLO-D는 현실 속 풀필먼트센터 내에서 발생되는 복잡한 물류 과정과 다양한 데이터 및 운영지표를 시각화하여 디지털 대시보드 상에 구현하는 체계로 실시간 모니터링 및 경보를 통해 원활한 물류 흐름을 유지할 수 있고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셀러별·상품별 재고분석도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들은 TES물류기술센터를 통해 개발되고 있다. 2020년 확대 개편된 TES물류기술연구소는 로봇과 AI,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첨단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이끌어왔다.
TES물류기술연구소는 2022년 6월23일 자체 개발한 △오더피킹 최적화 방법 △디팔레타이저 시스템 및 그 제어 방법 △이기종 물류 자동화 설비의 통합 관리 방법 및 시스템 등의 물류기술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오더피킹 최적화 방법은 다양한 상품을 여러 곳에 보관하는 풀필먼트 서비스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상품을 추려내는 것이다. 디팔레타이저 시스템은 팔레트에 적재된 박스를 컨베이어벨트로 옮기는 것을 일컫는다.
물류센터 내의 설비의 중앙제어를 맡은 물류자동화설비 통합관리시스템(WCS)을 개발해 적용했다. WCS는 물류관리시스템 WMS로부터 전달받은 정보를 식별해 설비를 제어한다.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 부문장(왼쪽 세 번째),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왼쪽 다섯 번째)가 2023년 6월19일 미국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스에서 열린 북미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CJ대한통운 >
강신호는 기업 사이 거래(B2B) 화물 시장 공략을 위한 화물 중개 플랫폼을 구축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12월22일 화물운송 중개 플랫폼 ‘더운반’을 선보인 뒤 6개월 동안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출범시켰다.
더운반은 화물주선사를 거치지 않고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화주가 출발지와 도착지, 화물종류, 수량 등의 정보를 올리면 차주가 화물 정보를 확인하고 선택 운송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CJ대한통운은 “중간과정에서 중개업자에게 지급되던 과도한 수수료가 낮아질 수 있다”며 “화주의 물류비용이 낮아짐과 동시에 차주 수입은 향상된다”고 기대했다.
더운반은 최형욱 CJ대한통운 운송플랫폼담당 경영리더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더운반은 출시 초기 화물중개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유인책도 내놨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4월부터 차주들에게 추가 운송료 5만 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며 더운반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CJ대한통운의 택배, 항만하역운송(P&D), 물류센터 운영·배송(W&D) 등의 화물과 CJ제일제당의 화물 등의 내부 운송물량 일부를 차주들을 위해 더운반에 올려 주기도 했다.
△친환경 경쟁력 확보에 노력
강신호는 CJ대한통운 친환경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였다.
물류는 비친환경적 요소가 산재한 업종으로 꼽힌다. 운반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할 뿐 아니라 포장재로 필름을 사용하고, 물류센터 운영에 막대한 에너지를 쓴다.
강신호는 2021년 5월 발간한 CJ대한통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경영 체계를 강화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적극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CJ대한통운은 포장재 폐기물 감소와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선순환 체계 확립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4월6일 LG화학과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치필림 재활용 선순환 체계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트레치필름이란 물류센터나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얇은 플라스틱 비닐 필름으로 화물운반대(팔레트) 위에 적재된 운송품목을 고정하는 데 사용된다. CJ대한통운에서만 연 평균 2천~3천 톤의 스트레치 필름 폐기물이 발생한다.
물류센터에서 한번 사용된 스트레치 필름은 전량 폐기됐는데 CJ대한통운은 이를 재활용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LG화학과 손을 잡은 것이다.
CJ대한통운은 동탄물류센터에서 스트레치 필름 재활용사업을 시범 실시하고 에어캡, 끈봉투 등으로 포장재 재활용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2023년 2월에는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관리 솔루션 ‘웨이블’을 도입해 폐기물 발생, 운반, 최종처리 등 과정의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발생한 폐기물은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환경 인프라 및 기술을 활용해 재생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포장 박스에 라벨 대신 먹물분사형 바코드를 사용함으로서 택배박스의 재활용율을 높이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8월 배송박스에 먹물분사형 바코드를 사용함으로서 택배송장 라벨 사용량을 이전 3년 동안 3500만 장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CJ대한통운의 이커머스물류를 대행하는 풀필먼트센터에 우선 도입됐다.
빅테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택배박스 크기를 자동 산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7월26일 군포 풀필먼트센터의 운송물량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배송박스의 크기를 평균 10%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성과를 발표했다.
빅데이터 패키징은 상품별 부피 데이터와 주문정보를 조합해 박스의 크기를 재설계하고 주문에 맞춰 최적화 된 크기의 박스를 사용하는 포장 기술이다. CJ대한통운은 3개월 동안 소비자들의 주문을 분석해 112억 가지의 경우의 수를 조합 9종의 최적화 된 크기의 박스 규격을 산출했다.
빅데이터 활용으로 규격에 맞는 박스를 생산함으로써 포장재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상품보호를 위해 내부에 채워지던 완충재 등의 사용도 줄일 수 있었다. 또한 간선상차 적재효율도 끌어올렸다.
강신호는 운송체계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물류 현장에 친환경 차량을 적극 도입해왔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7월 기아와 ‘CJ대한통운형 목적기반차량(PBV)’을 공동개발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친환경 전기트럭 전환 △CJ대한통운 목적기반차량 공동개발 △첨단물류기술 실증 등에 협력한다.
목적기반차량은 승용차가 아닌 화물트럭, 배송차량, 영업용 택시처럼 비즈니스 용도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차량을 의미한다.
CJ대한통운은 배송 화물차량을 전기트럭인 ‘기아 봉고III EV’로 전환하고, 안정적인 전기충전소 확보를 위한 충전인프라 구축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전기차량 전환과 관련한 솔루션 개발 및 전기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분야에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4월25일 스타벅스 매장으로 제품을 운송하는 데 친환경 전기배송차를 도입했다.
스타벅스가 종합물류기업과 협력해 전용 전기배송차를 도입한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CJ대한통운이 배송에 온도조절 기능을 갖춘 콜드체인 전기차를 도입한 것도 처음이다.
배송차량에 수소자동차까지 도입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12월 11톤급 수소화물차 2대를 물류 현장에 도입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특송화물을 인천에 있는 CJ대한통운 서브터미널로 운송하는 작업에 투입했다.
CJ대한통운은 향후 수소충전소 보급이 확대되면 서브터미널과 허브터미널을 오가는 장거리 노선에 수소화물차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5월 ‘2030 무공해차 전환 100’ 선언에 참여했다. 이는 2030년까지 직접 보유하거나 외부에서 임차하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나 수소차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이다.
강신호는 각종 보고서의 꾸준한 발간을 통해 친환경 경쟁력 확보 성과를 알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말 물류업계 최초로 기후변화대응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CJ대한통운의 목표와 핵심 전략이 담겼다.
CJ대한통운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37% 감축(2021년 대비), 2050년 탄소중립실현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친환경 차량 전환 △운송 경로 효율화 △신규 물류센터에 재생에너지 도입 △기존 물류센터에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적용 등의 전략을 내놓았다.
CJ대한통운은 해마다 ESG경영 성과를 담고 있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각 년도마다의 ESG경영 추진 성과가 담겼다. 국문판, 영문판, 중문판 등 3개 국어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발간되고 있다.
국내 본사뿐 아니라 미국, 중국, 베트남 등의 해외법인 관련 내용도 포함된다.
CJ대한통운은 베트남 자회사 물류센터에 초대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2월4일 베트남 물류 자회사 CJ제마뎁이 메콩델타 지역에서 운영하는 냉동물류센터 지붕에 4.8메가와트피크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단일 지붕 태양광발전 설비로는 베트남 내 최대 규모다.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와 김경훈 TES물류기술연구소장(맨 오른쪽) 2021년 10월20일 경기도 동탄시 TES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자율주행 이송 로봇(AMR) 기반 오더피킹 시스템'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은 강신호가 대표이사로 재임한 시기에 본사를 서울 종로로 이전했다.
새로 이전한 본사 건물에는 2023년 2월 EHS(환경·보건·안전)상황실이 구축됐다. 업계 최초의 EHS상황실 설치였다.
EHS상황실은 안전전문인력이 상주해 전국 사업장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비상시에는 워룸으로 전환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CJ대한통운은 “기존에는 현장별로 상황이 다르고 관련 정보가 제한된 인원에게 공유돼 통합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EHS상황실 구축으로 각종 안전 관련 정보를 전사에 공유하고 비상상황에 즉각적이고 일원화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22년 12월12일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타워8’으로 본사를 옮기고 업무를 개시했다.
이전까지 CJ대한통운은 51년 동안 서울 중구 서소문 사옥을 이용하고 있었다. 서소문 사옥은 인근 사무빌딩과 함께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이 예정됐다.
종로사옥은 스마트오피스 설계 자유좌석제 등을 도입했다. 좌석배치는 공동업무에 적합한 협업형, 도서관 같은 집중형, 간단한 대화를 나눌수 있는 일반형 등으로 구분됐다.
최고층은 고객 라운지, 회의실, 카페테리아, 안마의자를 갖춘 휴게실로 꾸며졌다.
△네이버·신세계그룹 등과 연합전선 구축
강신호는 풀필먼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네이버, 신세계와 연합전선을 펼쳤다.
풀필먼트는 전자상거래와 관련해 상품 재고를 물류센터에 미리 들여놓은 다음 고객 주문부터 배송, 반품, 교환까지 처리하는 물류관리 시스템을 일컫는다.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센터 9곳을 네이버 위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2월 문을 연 CJ대한통운 이천풀필먼트센터는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운영하는 한정판 패션잡화 재판매(리셀) 플랫폼 ‘크림‘(KREAM)을 위한 전용센터이다. CJ대한통운은 희소성 있는 한정판 운동화나 명품 티셔츠 같은 제품을 취급하는 네이버 크림의 특성에 맞춰 전용 센터를 만들었다.
이천풀필먼트센터에서는 상품 1만8천 개를 보관할 수 있고, 일일 입출고 상품 수가 4400개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다관절 로봇, 자율이동로봇(AMR), 무인운반차(AGV) 등의 자동화 기기가 입고, 분류, 적재 작업을 수행한다.
CJ대한통운과 네이버는 2022년 12월부터 ‘도착보장’ 서비스를 운영을 시작했다. 도착보장은 평일 자정까지 접수된 제품을 다음날 배송하는 서비스다.
도착보장 서비스는 쿠팡 로켓배송에 맞서 대항마로 내놓은 서비스로 보인다. 특히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등이 네이버스토어에서 도착보장 서비스를 도입한 뒤 할인행사를 실시한 점이 눈에 띈다. 이들 두 업체는 쿠팡과 납품단가를 두고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
안재호 CJ대한통운 커머스 본부장은 2022년 11월3일 열린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 공개 행사에서 "네이버와는 지난 2년간 얼라이언스 형태의 물류 모델 구축을 위해 풀필먼트 인프라 확충에 집중했고, 내일도착 등 빠른배송 서비스를 중심으로 테스트하며 배송 경쟁력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CJ대한통운과 네이버는 2022년 5월2일부터 육아용품, 생필품 등 일부 상품군을 중심으로 고객이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하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5월11일부터는 ‘내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 종류와 브랜드를 확대하기로 했다.
내일도착 서비스는 자정까지 주문된 상품을 다음 날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서비스로 CJ대한통운과 네이버가 만든 배송 협력 모델이다. 오후 3시까지 주문해야 다음 날 배송되는 일반 택배 서비스와 비교하면 판매자들은 하루 판매시간 확대 효과, 고객들은 배송시간 단축 효과를 볼 수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판매자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 사업 확대를 위해 네이버와 지분을 교환하면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10월 네이버와 3천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하며 네이버를 우군으로 삼았다. 이어 2021년에 네이버가 이마트, 신세계와 각각 1500억 원, 1천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했다. 이로써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신세계와 ‘물류 동맹’을 맺게 된 셈이다.
이후 CJ대한통운은 신세계TV쇼핑과 풀필먼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T커머스 시장에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T커머스는 TV와 상거래(Commerce)를 결합한 말로 소비자가 TV를 보며 리모컨을 사용해 상품의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주식 맞교환을 통해 협업 관계를 강화함에 따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사업체 36만여 곳도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이사(왼쪽)가 2019년 9월16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CJ제일제당 >
강신호는 택배 사업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택배단가를 2년 연속 인상했다.
단가인상으로 CJ대한통운 택배 사업의 수익성은 지켜냈지만 단순히 비용을 전가한 것에 불과하다는 시선도 나온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1월1일부터 기업고객의 택배 단가를 규격에 따라 5.3%~10.9% 인상했다. 박스당 인상폭을 살펴보면 △극소형(80㎝·2㎏ 이하) 박스 100원 △소형(100㎝·5㎏ 이하) 박스 200원 △중형(120㎝·10㎏) 박스 300원 등이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2023년 택배 단가 인상 효과로 택배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물류업계에서는 2023년 초 CJ대한통운 택배 가격인상이 경쟁기업의 택배 가격 인상의 신호탄이 됐다고 바라봤다.
실제 한진은 2023년 1월 최대 15.3%의 기업고객 택배 가격을 인상했으며,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같은 해 3월부터 기업고객 택배 요금을 최대 17.85% 인상했다. 택배업계 4위인 로젠택배 역시 3월부터 평균 2%의 택배요금 인상에 나섰다.
강신호는 1년 전인 2022년에도 기업고객 택배 가격을 인상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1월부터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소형 택배 기준 택배비를 인상하기로 하고 고객사와 협의에 들어갔다.
대부분 택배 품목에 대해 단가가 50∼100원 인상하며 최종 인상폭은 개별 고객사와 협의를 거쳐 물량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개인고객 대상 택배비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동결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21년 4월1일부터 기업고객 8만여 곳을 대상으로 소형화물(80cm×2kg 이하) 기준 계약단가를 1600원에서 1850원으로 250원 인상한 바 있다.
당시에도 개인고객 대상 택배비는 동결했다.
△부동산 펀드 조성
강신호는 수도권 지역에 핵심 물류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 펀드를 활용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6월29일 부동산 펀드 기금 3560억 원을 활용해 경기 용인시 남사읍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용인남사센터는 13만2000㎡(약 4만 평),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상온창고와 저온창고를 두루 갖춘 복합물류센터이다.
CJ대한통운은 이곳에 스마트풀필먼트 공간을 구축해 고정노선운송로봇(AGV), 자율주행운송로봇(AMR) 등을 도입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22년 4월17일 삼성SRA자산운용과 맺은 약정을 통해 25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우선 조성하고 나머지 펀드 차입금 4900억 원은 금융기관에서 조달하면서 부동산 펀드를 조성했다.
블라인드 펀드 2500억 원은 CJ대한통운과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가 투자한 2종의 수익증권 1천억 원과 재무적 기관투자자(FI)가 투자한 1종의 수익증권 1500억 원으로 구성됐으며 펀드 운용 기간은 8년이다.
CJ대한통운은 이번 부동산 펀드 조성을 통해 자사의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이커머스 산업 성장으로 주목받는 물류 부동산 시장에 투자해 기대 수익률을 높일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조성한 펀드를 기반으로 물류의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풀필먼트센터를 확대하는 등 이커머스 물류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간대별로 세분화한 라스트마일 배송(고객에게 가는 마지막 구간의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물류 체계 고도화를 위해 2조5천억 원 투자계획 내놔
강신호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첨단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기술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11월 공개한 창립 91주년 기념사를 통해 2023년까지 2조5천억 원을 투자해 인프라 확장, 첨단 기술 및 인재 확보, 조직문화 변화 등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3년까지 수도권 지역 곳곳에 이커머스 고객사를 위한 거점 물류센터를 마련하고 상온·냉장·냉동보관 등이 모두 가능한 3온도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 구축하는 등 풀필먼트 인프라를 현재보다 8배 이상 확장한다.
신규 풀필먼트센터에는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하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시스템을 더해 물류 관련 비용과 시간을 단축한다.
택배사업 부문은 소형화물분류설비인 멀티포인트(MP) 등을 통해 화물 취급 능력을 높인다.
TES물류기술연구소는 2023년까지 규모를 2배 이상으로 키우고 전문인력을 800여 명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로봇 기반 현장 자동화 등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CJ대한통운은 7단계 이상 세분화된 직급체계를 단순화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역량만 있다면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인사제도도 손봤다.
강신호는 2021년 11월14일 창립 91주년 기념식에서 "과거 우리의 강점이었던 넓은 부지와 큰 창고, 경험 기반의 운영 능력은 당분간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지키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미래에는 생존조차 보장받기 힘든 방식이다"며 "첨단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기술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내문화 혁신을 위한 노력들
강신호는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임직원과 소통을 중시했다.
2023년 2월13일 CJ대한통운 본사에서는 2022년도 하반기 CJ대한통운 신입사원의 입문교육 수료행사가 열렸다.
강신호는 수료자 69명를 위한 격려행사로 인디밴드의 록음악 콘서트를 열고 입사 축하 선물로 아이패드와 애플펜슬 및 CJ그룹 웰컴키트 등을 증정했다.
강신호는 “국내 최고 종합 물류기업의 일원이라는데 자부심을 갖고 큰 꿈을 갖고 도전하는 열정적인 사람이 되어달라”고 격려사를 남겼다.
강신호표 기업문화 혁신은 근무제도 개편을 통해서도 모습을 나타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12월 본사 이전 이후 도입한 스마트오피스 체계와 자유좌석제를 통해 구성원들의 유연한 근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22년 10월에는 리더급 보직자를 사내 공개모집으로 선발하는 ‘리더공모제’를 신설했다. 리더공모제를 통해 택배 허브장, 팀장, 이커머스센터장 등을 선발하는데 지원자격은 입사 후 3년 이상이다.
앞서 강신호는 같은 해 8월 스마트선택근무제 도입을 결정했다. CJ대한통운의 스마트선택근무제는 월단위 총 근무시간(22 근무일 기준 176시간) 내에서 자율적으로 업무시간을 분배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 제도를 통해 월~목요일까지 하루 2시간을 더 근무하고 금요일을 쉴 수 있는 주 4일 근무도 가능하다.
강신호는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을 시도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5월24일 강신호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 팀장급 이상 직원들이 성격유형검사(MBTI)를 받았다고 밝혔다.
MBTI 검사는 △외향·내향 △감각·직관 △사고·감정 △판단·인식 등 4가지 척도를 통해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구분짓는 검사이다.
CJ대한통운은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코칭북을 지급해 MZ세대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힘썼다.
이 밖에도 2030세대 직원과 5060세대 직원들이 가면과 음성변조기로 신원을 가리고 토론하는 사내방송 ‘세대공감 토크쇼 대통썰전’을 방영하고 ‘사무실에서 없어져야할 꼰대문화 TOP9’을 설문조사해 발표했다.
강신호는 2021년 9월부터 CJ대한통운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비실명으로 직접 진행하는 간담회 ‘메타버스 공감톡’을 진행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취임
강신호는 2021년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됐다.
이후 CJ대한통운은 2022년 3월 민영학 건설부문 경영리더를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선임해 강신호, 민영학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강신호 이전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맡았던 박근희 부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 대외총괄 업무를 맡기로 했다.
앞서 강신호는 2020년 12월10일 CJ그룹 임원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CJ그룹가 강신호를 CJ대한통운 대표로 내정한 일을 두고 업계에서는 그의 소통능력과 꼼꼼한 성격을 바탕으로 택배노동자와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10월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노동단체들로부터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 1기 시절 ‘비비고’ 앞세워 해외 식품사업 확장
강신호는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해외식품 사업 확장에 힘썼다.
특히 미국 만두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미국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강신호는 2020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컴퍼니와의 시너지를 본격화해 ‘월드 베스트 CJ' 비전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월드 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CJ그룹의 비전을 말한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12월부터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비비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2020년 2월부터는 맨해튼 미드타운과 뉴욕대 등에서 비비고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비비고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CJ제일제당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 비비고 만두 생산공장을 증설해 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유럽에도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2019년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매출 8680억 원 가운데 해외매출은 63.6%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에서 비비고 만두 매출은 363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매출(3160억 원)을 앞질렀다.
△CJ제일제당 대표 선임
강신호는 식품 사업 부문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CJ그룹은 2019년 12월30일 2020년도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을 내정했다.
CJ 관계자는 “2020년은 그룹의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사업별 초격차 역량 확보 및 혁신성장 기반을 다질 중요한 시기”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강신호는 2018년부터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일하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고 가정간편식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3월 손경식, 신현재, 강신호 3인대표 체제에서 손경식, 강신호 2인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맡아 외형 키워
강신호는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에서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자리를 이동해 외형 확대에 기여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을 맡아 매출 확대와 시장 점유율 제고에 중점을 둔 공격적 마케팅과 가격정책 등을 펼쳤다.
강신호가 식품사업부문을 맡은 첫해인 2016년에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015년과 비교해 11.1% 늘어났다. 햇반 컵반과 비비고 브랜드 제품이 판매 호조로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섰고, 해외시장에서 비비고 냉동만두 매출도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015년 4조1502억 원에서 2018년 5조2720억 원으로 3년 동안 27% 증가했다. 슈완스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한 2019년에는 매출 규모가 8조 원을 넘어섰다.
이 시기 주목할 만한 강신호의 행보는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인수에 관여하고 통합 후 시너지 작업에 나선 것이다.
당시 인수한 슈완스는 2022년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사업의 중추로 거듭났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11월 미국 현지에 세운 특수목적법인 CJ푸드아메리카를 통해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를 인수했다.
슈완스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미국에 17개 생산공장과 10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피자, 파이, 아시안 애피타이저 분야에서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과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강신호는 2019년 3월 말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함께 미국 슈완스컴퍼니 본사를 방문해 경영전략 협의를 진행했다.
2019년 9월에는 슈완스 본사가 있는 미국 미네소타주 주지사와 장기적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CJ제일제당의 미국 시장 식품사업 확대를 위한 실무적 부분들을 이끌어왔다.
강신호는 슈완스컴퍼니 인수를 승인한 CJ제일제당 이사회에서 “글로벌 식품산업 최대 시장인 북미 공략을 통해 이재현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식의 세계화’를 가속화하겠다”며 미국 시장에서 CJ제일제당 냉동만두, 냉동면 판매 확대 계획을 내놓았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 뒤 안정적 운영 및 확장을 위해 기존 대주주 지분 30%를 재투자용으로 내놨다. 이런 과정을 거쳐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전체 지분 가운데 70%를 1조8866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대금 가운데 13억4천만 달러(1조5천억 원)는 CJ헬스케어 매각대금 등 자체 보유 현금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5억 달러(5500억 원)는 차입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로부터 3800억 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슈완스 인수로 CJ제일제당의 미국 내 생산기지는 5개에서 22개로 대폭 늘어났다.
▲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왼쪽 세 번째) 등 경영진이 2018년 10월29일 충북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에서 열린 햇반 출하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CJ제일제당 >
강신호는 CJ프레시웨이에서 성공적으로 첫 CEO 경력을 마쳤다.
강신호 취임 이전인 2013년 CJ프레시웨이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769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을 거뒀다.
강신호는 2016년 9월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 해 CJ프레시웨이는 매출 2조3279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냈다. 2013년과 비교해 매출은 24.0%, 영업이익은 147.0% 각각 늘어난 것이다.
강신호는 2014년 3월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3년 CJ프레시웨이 경영지원총괄을 맡은 지 1년이 채 안 돼 대표로 선임된 것이다.
강신호는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양쪽에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
그 결과 CJ프레시웨이의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대표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 이상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2014년 순손실 140억 원을 냈던 CJ프레시웨이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강신호의 진두지휘 아래 CJ프레시웨이는 2016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강신호는 CJ프레시웨이에서 조건보다 직무능력을 평가해 채용하도록 했으며 2015년 11월20일에는 중국 대형 유통기업 ‘용후이마트’와 합자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이 걸어온 길
CJ제일제당은 CJ그룹의 모태가 되는 기업으로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1953년 부산에서 창립한 ‘제일제당공업’으로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설립 초기 제분, 제당, 조미료 등 식료품 제조 사업으로 시작했다가 점차 영역을 확대해 현재 △식품 △바이오 △축산 등의 사업을 거느리고 있다.
삼성그룹의 일원이었던 제일제당은 1993년 독립경영을 선언했고 1996년 5월 제일제당그룹 출범식을 가진 뒤 1997년 4월 삼성그룹에서 분리되기 위한 법적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분리독립 이후 제일제당은 엔터테인먼트·미디어·정보통신·건설업·유통업 등 신사업에 진출하며 사세를 키웠다.
제일제당은 2002년부터 현재의 그룹명인 CJ로 사명을 변경했다. CJ는 제일제당의 영문명 ‘Cheiljedang’에서 따온 것이다.
CJ는 2007년에는 제조사업부문을 인적분할 해 현재의 CJ제일제당을 설립하며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CJ그룹 실적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는 맏형격의 계열사이다.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8904억 원, 영업이익 8195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35.4% 각각 줄어든 것이다.
2023년 말 기준 CJ제일제당의 최대주주는 지주사 CJ로 지분율은 40.94%이다. 이 밖에 이재현 CJ그룹 회장 0.43%,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회장 0.03%,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 경영리더가 0.13% 등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손경식 대표이사 회장, 강신호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강신호는 2024년 4월 신규 선임됐다.
2023년 말 기준 직원 수는 8612명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7.7년 1인 평균급여는 7500만 원이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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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운데)가 2023년 5월1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중동 현지법인 CJICM의 물류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 CJ대한통운 >
특히 2023년도 CJ제일제당의 발목을 잡았던 바이오사업 부문의 반등이 필요하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 부문은 사료용 아미노산을 제조하는데 주력 제품인 ‘라이신’의 수요 감소와 경쟁업체의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었다.
CJ제일제당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트립토판과 발린, 알지닌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의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비중을 확대해 바이오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바꾸려한다.
부진한 계열사인 CJ셀렉타와 CJ피드앤케어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CJ셀렉타는 브라질의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10월 4805억 원의 글로벌 식품기업 ‘번지’에 CJ셀렉타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CJ피드앤케어는 2019년 CJ제일제당에서 분사한 사료·축산계열사이다. CJ피드앤케어의 매각설이 시장에 나오면서 CJ제일제당은 2024년 4월 “CJ피드앤케어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CJ피드앤케어는 분리 당시 매각이 추진된 바 있으나 가격 눈높이가 맞지 않아 무산된 적이 있다.
식품 사업에서는 유럽과 호주에서 7대 글로벌전략품목(만두, 김치, 치킨, 김, 즉석밥, K소스, 롤)을 대형화시키고 있다. 미국 다음 가는 사업지역인 중국, 일본에서 매출이 2023년 감소하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사업지역으로 이들 지역을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식품 사업에서는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경영리더와 합을 맞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로 CJ그룹의 후계자로 유력한 인물이다.
국내에서는 식품사업의 유통채널을 활발히 넓히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네이버, 컬리, 배민 B마트 등을 ‘전략 플랫폼’을 대상으로 다음날 배송 서비스 도입, 단독상품 출시,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는 국내 온라인 유통채널의 대표주자인 쿠팡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한 행보로 여겨진다. CJ제일제당은 쿠팡과 햇반 납품가격과 관련해 갈등을 빚은 뒤로 쿠팡과의 직거래 관계가 끊어졌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전방위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이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6월 이마트·SSG닷컴·G마켓 등 신세계그룹 유통 3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으로 개발한 상품을 선보였는데 두 그룹간 협력 범위는 2024년 6월 더욱 확대됐다.
◆ 평가▲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맨 왼쪽)이 2023년 5월1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사우디 GDC 사업협약 체결식’에서 마지드 알 카사비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CJ대한통운 >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 등 식품과 물류 분야를 넘나들며 경영성과를 입증했다.
공채 출신으로 최초로 부회장에 승진한 인물이다.
강신호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회장은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지 한 달 만에 CJ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해 공석이던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에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던 강신호를 앉혔다.
계열사 대표에서 사업부문장으로 이동한 인사였지만 재계에서 ‘영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 해 사업계획이나 목표를 세울 때 실현 불가능한 주문을 하지 않는 합리적 최고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을 맡아 매출 확대와 시장 점유율 제고에 중점을 둔 공격적 마케팅과 가격정책 등으로 식품사업을 성공적으로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CJ프레시웨이 대표를 맡아 취임 1년 만에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으로 영업이익을 3배 이상으로 늘렸다.
CJ프레시웨이에서 수익성이 높은 급식과 외식 식자재 매출을 늘리고 영업이익률이 낮은 도매유통 사업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실적을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CJ프레시웨이 대표 시절 1년 동안 집중할 사업목표 3가지만 선택해 밀어붙였다. 강신호가 대표로 부임한 뒤 직원들이 달성하기 어려운 실적 목표를 세우느라 애를 먹는 일이 없어졌다는 후문이 있다.
CJ그룹에서 인사를 담당했던 만큼 업무성과가 좋은 직원에게는 현금보상을 비롯한 파격적 보상을 실시했다고 한다.
CJ프레시웨이 대표로서 직원들에게 재임 기간에는 성과급을 반드시 지급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꼼꼼한 성격을 지녔으며 직원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한 번 직원을 신뢰하면 쉽게 거두지 않고 격려하는 편이다.
강신호는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2021년 9월부터 매월 1회 ‘메타버스 공감 톡(Talk)’을 열고 직접 참여해 직원들과 메타버스를 통한 소통을 하며 젊은 세대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직원 20여 명과 한 자리에서 대작을 하는 것도 가능할 정도인 애주가로 알려졌다.
등산과 골프를 즐긴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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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왼쪽)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019년 12월5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2020 CJ제일제당-대리점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강신호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재직 시절 택배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한때 리더십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2022년 3월2일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는 64일 간의 무기한 총파업을 종료했다. 이들은 2021년 12월28일부터 CJ대한통운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을 펼쳐왔다.
파업 당시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전체 2만여 명 가운데 노조원은 2500명이었다. 노조원 가운데 쟁의권이 있는 17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2021년 12월23일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2290명 가운데 2143명이 찬성해 찬성률 93.6%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택배노조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인상된 택배요금을 CJ대한통운이 추가 이윤으로 가져간다고 주장했다. 170원의 택배요금 인상분 중 51.6원만 사회적 합의 이행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택배노조 파업은 2022년 설 연휴에도 이어졌고, 노조는 정부의 중재와 국무총리 면담,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대화를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노조는 2022년 2월10일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점거농성은 19일 만인 2022년 2월28일 해제됐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2022년 2월21일 전국택배노동자대회 직후부터 물과 소금까지 끊는 아사단식에 돌입했다. 진 위원장은 6일 뒤인 26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2022년 2월23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2월23일 대화의 물꼬를 튼 뒤 24일과 25일 연달아 협상을 진행했지만 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가 2월28일 CJ대한통운 택배노조 파업 현장을 찾아 파업을 조속히 끝내기 위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요청하는 등 중재에 나서자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 점거농성을 풀고 대리점연합회 측과 다시 대화를 이어갔다.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회는 2022년 3월2일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간 잠정합의에는 △택배노조 조합원은 표준계약서 작성 후 현장 복귀 △택배노조 조합원은 합법적 대체 배송 방해 금지 △대리점연합과 택배노조는 노조원 복귀 즉시 부속 합의서에 대한 논의를 개시해 6월30일까지 마무리 △개별 대리점은 파업 사태로 제기된 민형사상 고소·고발이 진행되지 않도록 협조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음 날인 3월3일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도출한 잠정합의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 90.6%, 찬성률 90.4%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택배노조는 같은 달 5일 표준계약서를 작성한 뒤 현장에 복귀해 이틀 뒤인 7일부터 업무를 재개했다.
△‘택배노조 단체교섭권’ 소송전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의 단체교섭권 인정을 두고 법정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강신호가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선임되기 직전인 2024년 1월 법원은 CJ대한통운이 제기한 ‘중노위 재심판정 취소소송’ 2심에서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CJ대한통운은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고 2024년 6월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다.
이 소송은 2020년 3월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CJ대한통운에게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CJ대한통운이 교섭을 거부한 데서 비롯됐다.
CJ대한통운의 교섭 거부에 맞서 택배노조는 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신청했다. 초심에서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단체교섭 거부가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라고 판정했지만, 2021년 6월 열린 재심에서 중앙노동위원회는 부당노동행위로 판정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당시 "원·하청 등 간접고용 관계에서 원청 사용자가 하청 근로자의 노동조건에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는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원청 사용자의 단체교섭 당사자로서 지위를 인정할 수 있다”며 "CJ대한통운과 대리점 택배기사 사이에 사용자 지위 존부 및 단체교섭 거부가 부당노동행위인지 여부는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해 7월 CJ대한통운은 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택배노조와 단체교섭을 거부한 것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은 2023년 1월12일 CJ대한통운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CJ대한통운은 1심 판결에서 패소하자 입장문을 통해 "기존 대법원 판례를 뒤집은 이번 1심 판결에 납득하기 어렵다"며 "판결문이 송부되는 대로 면밀하게 검토한 뒤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대리점연합과 택배노조, 집단 계약해지 두고 갈등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CJ대한통운 대리점들이 노조 조합원들에 대해 집단 계약해지를 통보한 일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다.
유성욱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은 2022년 3월11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노동청에 CJ대한통운 대리점들의 택배노조원 집단 계약해지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택배노조는 노조원들이 규정 준수를 요구하는 개선 요청을 했을 뿐인데도 CJ대한통운 대리점들이 집하중단 조치 등 실질적인 직장폐쇄 조치를 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노조원들을 해고(계약해지)했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의 공동합의에 ‘기존의 계약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CJ대한통운 대리점들은 이를 무시한 채 계약해지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이어 “이러한 행위들은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을 방해하며 노동조합의 조직과 운영에 개입하는 전형적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택배노조는 대리점들의 이런 행위가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법) 위반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생활물류법 11조1항에 따르면 계약을 해지하려는 경우 60일 이상의 유예기간을 두고 계약위반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이를 시정하지 아니하면 그 계약을 해지한다는 사실을 서면으로 2회 이상 통지해야 한다.
하지만 대리점들은 일방적으로 집하중단 조치를 단행하고 조합원들에게 시정할 여지조차 주지 않았으며 60일 이상의 유예기간도 두지 않았다고 택배노조는 주장했다.
이에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2022년 3월13일 입장문을 내고 “불법점거와 폭력행위를 벌인 택배노조가 대리점을 노동청에 고소하고 부당노동행위 운운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라고 반박했다.
대리점연합회는 계약해지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맞섰다.
대리점연합회는 “쟁의권 없이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에게 계약 위반을 알리고 서비스 재개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부당했다”며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상 절차를 준수해 계약해지와 계약만료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대리점주 극단적 선택
경기도 김포에서 CJ대한통운 택배 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점주가 노조원과 갈등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났다.
2021년 8월30일 김포시의 한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는 점주를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점주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유족은 노조원들이 2021년 5~8월 단체대화방에서 고인에 대해 ‘택배기사에게 돌아갈 돈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심한 욕설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이 공개한 유서에는 "처음 경험해본 노조원들의 불법 태업과 쟁의권도 없는 그들의 쟁의 활동보다 더한 업무방해, 파업이 종료됐어도 더 강도 높은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통보에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는 지옥과 같았다"고 적혀 있었다.
유서에는 "지쳐가는 몸을 추스르며 마음 단단히 먹고 다시 좋은 날이 있겠지 버텨보려 했지만 그들의 집단 괴롭힘,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태업에 우울증이 극에 달해 버틸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는 토로도 있었다.
전국택배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점주와 노조의 갈등은 수년 동안 지켜지지 않은 수수료 정시 지급 문제에 대한 개선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원청은 책임을 대리점에 전가하며 을과 을의 싸움으로 만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2021년 9월 정보통신망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로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택배노조 1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13명은 숨진 점주가 운영하던 장기 택배점 택배노조 조합원 7명과 김포지역 다른 대리점에서 일하는 조합원 6명이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022년 4월6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전국택배노조 조합원 간부 A씨 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022년 5월 한 차례 더 사전구속영창을 신청했으나 또 다시 기각됐다.
△택배차량 지상도로 출입 갈등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A아파트 입주민들과 택배차량 지상도로 출입을 두고 갈등을 벌였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A아파트 쪽과 저상차량 도입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2021년 4월29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강신호와 해당 아파트를 담당한 대리점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택배노조는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상차량은 택배물품을 상하차할 때 허리를 숙이거나 무릎으로 기어 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로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는 산업안전 위험요인”이라며 “저상차량 도입을 강요한 사측의 행위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차량 지상출입 금지 아파트가 전국에 수백여 개 존재하고 있으며 택배 노동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힘든 상황을 참으며 일하고 있다”며 “택배사를 상대로 강력한 투쟁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택배노조의 주장과 관련해 CJ대한통운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직접 개입하는 대신 입주자대표회의와 담당 대리점, 일선 택배기사 등이 협의를 마치면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후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
CJ대한통운은 2020년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로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10월까지 택배기사 9명이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가 5명이었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사망사고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감안해 2020년 10월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분류 인력 4천 명 증원과 산재보험 가입 의무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은 소형택배 전담 분류기인 멀티포인트(MP)와 자동분류기 휠소터를 택배터미널에 확대 보급하는 등 택배노동자의 분류작업을 돕기 위한 조치를 진행했다.
CJ대한통운은 멀티포인트 시스템을 2019년 11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한 데 이어 2021년 3월 초까지 서브터미널 42곳에 구축했다.
또한 CJ대한통운은 2021년에 전국 23개 근로자건강센터와 '택배기사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택배기사들이 전국에서 건강검진과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2021년 3월25일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 이모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나 이와 같은 대책이 무색해졌다.
△CJ제일제당 ‘자사제품 구매 인증’ 이벤트 논란
강신호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내는 동안 CJ제일제당이 ‘제품 강매’ 논란에 휩싸였다.
CJ제일제당이 2019년 4월 중순 실시한 사내캠페인 ‘우리제품 1등 만들기 캠페인’이 논란의 시작이었다. 이 캠페인은 직원들에게 자사 제품을 구입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증샷을 올리는 형태로 진행됐다.
임직원 할인이 적용되는 자사몰이 아닌 일반 대형마트에서 회사가 지정하는 제품을 구매하고 구매 영수증도 첨부해야 해 판매량 순위경쟁에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논란이 생긴 것이다.
직원들은 각 사업장 및 개인별 등수를 공개하고 공장과 부서 단위로 참여율을 집계하고 시상식까지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회사가 강매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벤트 과정에서 강압적 권유나 불이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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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오른쪽)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22년 4월27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 ‘TES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CJ대한통운 >
2002년 CJ제일제당 경영관리팀 팀장을 맡았다.
2005년 CJ 운영1팀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CJ 인사팀 팀장을 맡았다.
2010년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 실장에 임명됐다.
2011년 CJ제일제당 제약전략기획실 실장을 맡았다.
2012년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겨 PI추진실 실장을 지냈다.
2013년 CJ 사업1팀 팀장이 됐다.
2013년 CJ프레시웨이 경영지원총괄을 맡았다.
2014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가 됐다.
2016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에 선임됐다.
2018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냈다.
2020년 CJ제일제당 각자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가 됐다.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22년 4월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협회장에 선출됐다.
2024년 2월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으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0년 포항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3년 CJ대한통운에서 보수로 31억78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13억700만 원, 상여 18억7100만 원으로 이뤄졌다.
2023년 12월31일 기준 CJ대한통운 주식 11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6월11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1억1천만 원이다.
CJ 보통주 5천 주(0.02%), CJ4우(CJ 신형우선주) 750주(0.02%)를 들고 있다. 2024년 6월11일 종가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CJ 보통주 6억6천만 원, CJ4우 6800만 원이다.
앞서 2020년에는 CJ제일제당에서 급여 8억2900만 원, 상여 14억9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500만 원 등 22억53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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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2021년 11월25일 열린 ‘메타버스 공감 톡(Talk)’에 참여해 메타버스에서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 CJ대한통운 >
“넓은 내수를 바탕으로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는 CJ대한통운의 가장 중요한 글로벌 전략 거점이다. 기업공개를 계기로 미래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한층 가속화 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023/11/23 CJ대한통운 인도법인 CJ다슬의 현지 주식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접수하며)
“CJ대한통운 통합법인으로 출발한 지 올해가 10년이 되는 해이다. CJ대한통운은 해마다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초격차역량으로 국내 물류시장을 선도해 왔다. 최선을 다해준 전 임직원들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 (2024년은) 지금까지 쌓아온 물류 헤리티지를 이어 나가기 위해 지난해 수립한 ‘ONLYONE PASSION 2025’ 혁신성장의 청사진을 실현한 첫 해였다. 각 사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TES 초격차기술 로드맵을 바탕으로 CJ대한통운만의 초격차 역량을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자.” (2023/11/15 CJ대한통운 창립 93주년 기념식에서)
“2023년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 높은 대내외경영환경으로 녹록치 않은 한 해가 되겠다. 더욱 적극적인 혁신활동과 핵심역량 고도화,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힘써 수익성 기반 지속성장을 시현하겠다.” (2023/03/27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3년도 전략을 소개하며)
“대중에게 재미와 감동이 있는 스포츠를 선사하고 경기 참가자들에게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레이스 환경을 제공해 자동차경주를 기업과 정부의 참여 가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 (2022/04/13,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협회장 취임 소감을 통해)
“물류산업은 노동집약, 경험집약적 구조에서 디지털집약 구조로 급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미래성장을 위한 첨단기술 확보와 인프라 구축, 트렌드 변화를 선도하는 최고 인재를 통한 혁신성장을 추구하고자 한다.”
“융합형 풀필먼트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자율주행 로봇 등을 통한 자동화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의 예측운영 역량을 더해 미래 물류를 이끌어 나갈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다. 최고의 인재가 모여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바꾸고 지속가능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 (2022/03/28, CJ대한통운 정기 주주총회에서)
“혁신기술기업으로 이끌어갈 주역인 MZ세대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해 젊고 역동적 기업으로 변화하겠다. CJ대한통운이 올해로 91살이지만 청년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조직문화를 혁명적으로 바꾸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 (2021/11/25, ‘메타버스 공감 톡(Talk)’에서 직원들과 소통한 뒤)
“과거 우리의 강점이었던 넓은 부지와 큰 창고, 경험 기반의 운영 능력은 당분간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지키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미래에는 생존조차 보장받기 힘든 방식이다. 첨단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기술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 치열하고 역동적이며 응집력을 갖춘 조직문화 혁명을 토대로 '91살이지만 청년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 (2021/11/14, 창립 91주년 기념식을 통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1위 식품·바이오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무한도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안정적 수익성을 동반한 혁신성장,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격차 역량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2020년 세계경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글로벌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등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CJ제일제당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정신으로 두 단계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최고의 성과를 반드시 창출해내겠다.” (2020/03/27, CJ제일제당 정기 주주총회에서)
“CJ제일제당과 슈완스컴퍼니는 2030년까지 ‘글로벌 탑5’ 회사가 된다는 원대한 꿈이자 목표를 향해 계속 정진하겠다.” (2019/09/11, CJ제일제당 본사를 방문한 팀 월즈 미국 미네소타 주지사와 장기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과거 설탕이 CJ제일제당이 국내 최고 식품회사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면 햇반은 ‘월드 베스트 CJ’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에는 세계적 기술력과 제조시설을 확보해 식품사업을 세계 일류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뜻이 담겨 있다.” (2018/10/29, 충북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 햇반 출하식 행사에서)
“국내에서 쌓은 차별화된 연구개발(R&D)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에 나가 승부를 보려고 한다. 지금 현재도 13개의 해외 공장이 있는데 연구개발 기술을 접목시켜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겠다.” (2017/10/11, CJ제일제당 기자간담회에서)
“비비고 만두와 햇반 개발 과정에서 우리는 혁신과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제일 강조했고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국내 식품시장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선도적 동력을 마련하게 된 계기다. 비비고 만두, 햇반의 성공신화에는 단순히 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혁신을 통해 최고 제품을 만들어 국가 미래성장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2017/03/02, 언론 인터뷰에서)
"현지 경쟁력 있는 기업을 인수해 조기에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거기에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2020년 글로벌 매출 7천억 원을 내 한국과 합해 1조 원 매출로 세계 1등을 하겠다. 단순히 제품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식문화를 재정립하고 이를 세계 각국에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주도하겠다." (2017/01/23, 한국경제TV 인터뷰에서)
“올해 초 임직원들과 함께 2020년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달성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 식자재 유통기업 '시스코'처럼 영업이익률 3%를 실현하는 회사를 만들어보자. 또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푸드네트워크 크리에이터'라는 비전도 실현하겠다. 2020년엔 해외매출 비중을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선 올해와 내년이 매우 중요한 해다. 국내외 돌발 변수에 휘청이지 않는 튼튼한 회사를 만들겠다. 국내 사업은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해외사업은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 '최초, 최고, 차별화'를 강조하는 CJ그룹의 경영철학대로 최고 식자재 유통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016/06/13,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공유가치창출모델(CSV)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활동이다. 단순 사회공헌과 달리 상호 이익을 볼 수 있는 장기적 관점의 상생활동이다. 프레시원 모델을 사업 확장의 핵심 경로로 구축해나갈 생각이다.”
“중소 식자재 유통회사들은 업을 키워온 공로가 있다. 하지만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요즘 소비자는 식당에서 메뉴를 고를 때부터 원산지를 확인하고 음식이 나오면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고 소액도 카드로 계산한다. 10~20년 전과는 식당 경영을 둘러싼 환경이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우리는 달라진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고 중소업체들과도 상생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중소사업자들과 조인트벤처를 결성하고 품질관리를 함께 하는 ‘프레시원’사업이 그 일환이다.”
“비중이 낮다는 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국 최대 식자재 유통사 시스코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미국도 초기에는 한국처럼 중소사업자 중심의 유통구조였지만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대형 유통사가 탄생했다. 우리도 비슷한 경로로 대기업이 약진할 것으로 본다.” (2016/03/25,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십수년 동안 한국에서 쌓은 식자재 유통의 노하우를 살려 중국 내수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중국에서 K-푸드 열풍이 확산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품질이 보증되는 식자재를 유통하는 동시에 한국산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수출창구 역할도 하겠다.“ (2015/11/20, 중국 유통대기업 용후이마트와 합자계약을 맺은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