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

손동창은 퍼시스홀딩스 창업자 명예회장이다.

퍼시스목훈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1948년 3월9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서울 경복중학교와 경기공업고등전문학교(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했다.

한샘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83년 한샘공업을 창업했으며, 사명을 한샘퍼시스와 퍼시스로 변경했다.

시디즈와 일룸을 세워 오피스 가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2017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그룹 경영권을 아들인 손태희 사장에게 이전한 뒤 명예회장으로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6년 3월16일 열린 제43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있다. <퍼시스>

△퍼시스홀딩스의 지배구조
손동창은 2023년 말 기준 퍼시스홀딩스 주식 26만8660주(80.5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아들인 손태희 퍼시스홀딩스 사장도 0.7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 18.71%는 자기주식이다.

퍼시스홀딩스는 비상장회사다.

퍼시스홀딩스는 자회사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지주회사다. 다만 투자와 인수합병(M&A)보다는 계열사의 사업을 지원해주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2024년 9월 현재 퍼시스홀딩스는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없다. 계열사의 지분을 소유함에 따라 얻은 지분법이익과 임대료수익, 용역수익이 퍼시스홀딩스의 매출을 구성한다.

퍼시스홀딩스 기업집단의 계열사는 퍼시스홀딩스를 포함해 10개(국내 5, 해외 5)다. 국내 계열사는 퍼시스와 시디즈, 일룸, 바로스가 있다. 해외 계열사는 베트남, 중국, 미국, 대만, 싱가포르에 있는 현지법인들이다. 이 중 상장회사는 퍼시스와 시디즈가 있다.

계열사들은 손동창이 최대주로 있는 퍼시스홀딩스, 그리고 아들 손태희 사장이 최대주주(29.11%)로 있는 일룸을 중심으로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퍼시스홀딩스와 일룸은 상호 지분관계가 없다.

퍼시스홀딩스는 퍼시스의 최대주주(33.57%)이며, 퍼시스는 베트남 현지법인(FURSYS VN CO.,LTD)을 종속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일룸은 시디즈와 바로스를 각각 55.73%, 55.00%의 지분율로 지배하고 있다. 또 대만 현지법인(Iloom Taiwan Inc.)과 싱가포르 현지법인(Iloom Singapore)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일룸의 종속회사인 시디즈는 중국 현지법인(SIDIZ CHINA INC.)과 미국 현지법인(SIDIZ AMERICA LLC)을 종속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원래 이 두 법인은 퍼시스홀딩스의 종속회사였는데 2022년 시디즈로 넘어갔다.

퍼시스홀딩스의 계열사들은 모두 가구 사업을 영위한다. 퍼시스는 사무가구, 일룸은 생활가구, 시디즈는 의자, 바로스는 가구 전문 물류 사업에 특화돼 있다.

브랜드 기준으로 보면 퍼시스는 퍼시스, 일룸은 일룸(생활가구)과 데스커(스타트업가구)와 슬로우베드(매트리스), 시디즈는 시디즈(의자)와 알로소(소파)를 운영하고 있다.

퍼시스는 국내 사무가구 시장에서 약 60% 점유율을 가진 1위 기업이다. 전체 가구 시장에서는 6.3%(2023)의 점유율로 한샘, 현대리바트, 지누스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퍼시스홀딩스의 대표이사는 이종태 회장이 맡고 있다. 이종태 회장은 1985년 퍼시스에 입사한 샐러리맨 출신의 전문경영인이다. 2018년 손동창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명예회장에 오르면서, 이종태 회장도 부회장에서 승진했다.

퍼시스홀딩스 계열사들도 대부분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Who Is ?]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

▲ 퍼시스홀딩스 실적.

△2023년 퍼시스 순이익 증가
퍼시스홀딩스는 2023년 매출 462억 원, 영업이익 306억 원, 당기순이익 25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220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 당기순이익 238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은 109.54%, 영업이익은 489.76%, 순이익은 8.40% 각각 증가했다.

지분법이익이 전년도 48억 원에서 2023년 289억 원으로 505.29% 증가해 실적이 좋아졌다. 계열사인 퍼시스의 당기순이익이 59억 원에서 669억 원으로 1000% 이상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용인 물류단지 양수 계약
퍼시스가 2024년 9월2일 용인국제물류4.0 물류단지 M2 블록의 토지 및 건물을 약 1675억 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용인물류단지 시행 목적 법인인 용인중심이다. 계약체결일은 같은 해 4월30일, 양수기준일은 2028년 6월30일이다.

이번 계약은 용인에 물류단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퍼시스는 2022년부터 ‘가구 하루 배송’을 실현하기 위해 초대형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첨단물류시설을 확보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퍼시스는 이번 양수대금 전액을 외부 조달 없이 자체 현금으로 충당한다.

용인국제물류4.0 물류단지 조성사업은 2019년부터 시작됐으며 2025년 8월께 완공된다.

△바로스, 통합 가구 솔루션 ‘레터스’ 론칭
퍼시스홀딩스의 가구 전문 물류 계열사인 바로스가 2024년 4월 가구 물류 브랜드 ‘레터스(LETUS)’를 출시했다.

레터스는 가구 시공·설치·보관, 기업 이사, 오피스클리닝, 3PL(제3자 대행) 설치물류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기업이사는 오피스 기업이사(일반 오피스, 임대사무실, 지식산업센터 등), 사업장 기업이사(공장 설비, 특수장비, 창고 등), 매장 이전 설치(로드숍, 숍인숍 등) 등을 책임 관리한다.

오피스클리닝에서는 사무실 가구 클리닝, 준공·입주 청소, 정기 청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로스 쪽은 “안정적인 설치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레터스 브랜드를 출범했다”며 “앞으로 배송·설치·이사·청소·보관 등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퍼시스 ‘오피스 트렌드 리포트’ 발간
퍼시스가 2024년 3월15일 국내 오피스 주요 동향을 진단하고 향후 방향성을 조망하는 ‘2024 오피스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기업과 구성원들에게 맞는 오피스 솔루션을 찾기 위한 기준으로 ‘구성원의 마음을 여는 오피스’를 제시했다.

수평적 조직문화의 확산으로 많은 기업에서 구성원을 함께 성장해야 할 동반자로 인식하면서, 이를 추구하는 환경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퍼시스 공간사업부 사무환경연구팀의 오피스 트렌드 트래킹, 대한민국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험조사, 662개의 퍼시스 오피스 공간 데이터베이스 등을 통해 도출한 데이터와 그에 대한 분석 관련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퍼시스 공간사업부 사무환경연구팀은 한국 오피스의 변화와 지향점을 연구하는 부서다.

퍼시스의 오피스 트렌드 리포트는 해마다 발간된다. 2024년 리포트는 퍼시스 누리집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Who Is ?]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

손동창 퍼시스목훈재단 이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1년 12월26일 서울 소방방재청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유자녀 20명에게 200만 원씩 장학금을 전달하고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왼쪽 세 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퍼시스>

△대리점에 유동성 지원 ‘윈윈 펀드’ 운영
퍼시스가 2023년 11월22일 신한은행과 1백억 원 규모의 ‘윈윈 펀드’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퍼시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유통망 운영에 필요한 자금 유동성을 퍼시스 대리점에 보다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윈윈 펀드는 퍼시스 대리점 전용 대출상품으로, 퍼시스가 신한은행에 예치한 예금 100억 원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운영된다.

퍼시스와 1년 이상 정식 유통망 계약을 체결한 대리점은 신한은행을 통해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신용도에 따라 개별 적용금리를 산정한 후 퍼시스 지원분인 3%가 감면된 금리로 최대 3억 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체험형 워크라운지 ‘커뮤니티 오피스’ 오픈
퍼시스가 2023년 3월6일 ‘퍼시스 커뮤니티 오피스’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타워에 열었다.

퍼시스 커뮤니티 오피스에서는 변화하는 조직문화와 업무공간을 직접 경험해보면서 최신 오피스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공간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공간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방안을 이해할 수 있다.

퍼시스 커뮤니티 오피스는 ‘함께 연대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콘셉트 아래 팀 단위 업무를 위한 ‘협업공간’과 ‘소셜라운지’, 개인 집중 업무에 특화된 ’워크라운지’와 ’포커스존’ 등 4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각 공간은 정형화된 오피스의 틀을 깬 공간 구성으로 기존 오피스에서 시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업무 형태를 제시한다.

퍼시스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 ‘백 투 오피스(Back to office)’ 현상이 나타나며 물리적 오피스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며 “오피스는 이제 단순히 ‘일하러 가야만 하는 곳’이 아닌 ‘일하러 가고 싶은 장소’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무 공백 최소화하는 ‘퍼시스 기업이사’ 서비스 출시
퍼시스가 2022년 7월 기업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퍼시스 기업이사’ 서비스를 시작했다.

퍼시스 기업이사 서비스는 약 40년 간 진행해 온 오피스 컨설팅, 시공 전반에 걸쳐 쌓아온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통합 이사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대규모 물류 인프라와 전문 시공 인력을 활용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레이아웃 서비스, 우수 전문 협력사의 이사 서비스, 철저한 사후관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기업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며, 공간 클리닝, 기존 집기 폐기 등 이사에 수반되는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세종 아티스트 라운지 by 퍼시스’ 조성
퍼시스가 2019년 5월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 예술가들을 위한 프리미엄 휴게 공간 ‘세종 아티스트 라운지 by 퍼시스(SEJONG ARTISTS’ LOUNGE by FURSYS)’를 열었다.

세종 아티스트 라운지 by 퍼시스는 세종문화회관을 방문하는 예술가들을 위해 조성된 프리미엄 휴게공간이다. 공연 전후에는 배우나 연주자 등 아티스트들이 간단히 식사와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평소에는 공연 관계자들의 회의 장소로 각각 활용된다.

세종 아티스트 라운지 by 퍼시스는 세종문화회관 1층에 144㎡(44평) 규모로 조성됐다. 미팅이나 기자간담회 장소로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인 ‘오픈 라운지’, 독서, 업무 등 혼자만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포커스 존’, 소규모 그룹 회의가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존 등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퍼시스와 세종문화회관은 같은 해 3월28일 퍼시스 광화문센터에서 문화예술 공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퍼시스 쪽은 “오랫동안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중심 역할을 해온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예술가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창의성을 구현해낼 수 있는 프리미엄 휴게공간을 조성해 기쁘다”며 “이곳에서 공연을 펼칠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Who Is ?]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

손동창 퍼시스목훈재단 이사장(오른쪽)이 2021년 8월6일 코로나19 특별학자금 전달식에서 지방 국공립대 재학생 가운데 코로나19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 50명에게 각 200만 원의 학자금을 비대면으로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퍼시스>

손동창 명예회장 추대, 경영일선서 물러나
퍼시스홀딩스가 2018년 12월31일 인사발령을 내고 이종태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손동창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손동창은 앞서 2017년 퍼시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에 따라 퍼시스홀딩스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손동창은 1983년 퍼시스를 설립하고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1996년 부회장으로, 1998년 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종태 회장은 1985년에 퍼시스에 입사한 샐러리맨 출신의 전문경영인이다. 2009년 1월부터 퍼시스 대표이사로 재직해 왔다.

△팀스에 의자 사업 이전
시디즈(현 퍼시스홀딩스)가 2018년 3월 계열사 팀스(현 시디즈)에 의자 사업을 양도했다.

아울러 옛 시디즈의 사명을 퍼시스홀딩스로, 팀스의 이름을 시디즈로 바꾸는 사명 변경도 단행했다.

팀스는 옛 시디즈의 의자 제조 및 유통에 관한 영업과 관련한 일체의 영업권, 유무형 자산, 채권채무 및 종업원 고용계약, 유통망 계약을 포함한 일체의 계약자 지위 등을 양수했다.

이번 사업 양도양수는 의자 사업을 상장사 팀스로 옮겨 펼치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 아래 이뤄졌다. 팀스는 2010년 퍼시스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고, 2011년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됐다.

사업 양도양수 이후 퍼시스홀딩스는 지주회사의 지위만 남게 됐다.

△퍼시스가 걸어온 길
손동창이 1983년 3월 서울시 성동구 성수2가 227-40에서 퍼시스의 전신인 한샘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985년 2월 본사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97로 이전했다.

1987년 6월 사명을 한샘퍼시스로 변경했다.

1989년 12월 가구디자인연구소를 설립했다.

1991년 9월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45-3에 사옥을 신축하고 본사를 이전했다.

1994년 1월 한스를 설립했다. 충북 음성군 장호원공장의 사업용 자산을 한스에 사업양도하고 토지와 건물은 한스에 임대했다.

1994년 8월 씨템(현 퍼시스홀딩스)을 설립했다.

1994년 10월 경기도 성남시 성남공장의 사업용 자산을 씨템에 사업양도하고 토지와 건물을 씨템에 임대했다.

1995년 3월 사명을 퍼시스로 변경했다.

1995년 12월 성남공장의 토지와 건물을 씨템에 매각했다.

1996년 12월 퍼시스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99년 10월 목재사무가구 제조부문을 물적분할해 수림을 신설했다.

2002년 12월 퍼시스목훈재단을 설립했다.

2004년 1월 퍼시스 안성공장을 설립했다.

2007년 씨템의 사명을 시디즈로 변경했다. 시디즈에서 물적분할로 일룸을 설립했다.

2008년 9월 서울시 송파구 오금로 311에 사옥을 신축하고 본사를 이전했다.

2008년 12월 일룸이 한스와 본비비를 흡수합병했다.

2009년 11월 퍼시스가 수림을 흡수합병했다.

2010년 12월 퍼시스에서 팀스(현 시디즈)를 인적분할했다.

2011년 1월 팀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2015년 손동창이 일룸 보유 지분을 자녀인 손태희씨와 손희령씨에게 넘겼다.

2016년 시디즈가 보유한 일룸 지분을 모두 소각했다.

2017년 4월 시디즈가 보유한 팀스 지분 40.58%를 149억 원에 일룸에 매각했다.

2018년 4월 팀스의 사명을 시디즈로, 시디즈의 사명을 퍼시스홀딩스로 각각 변경했다. 퍼시스홀딩스의 의자 제조·유통 부문을 시디즈에 양도했다.

2018년 5월 퍼시스 연구소 ‘STUDIO ONE’을 열었다.

2020년 10월 본사 사옥을 리뉴얼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이 2013년 3월11일 서울 퍼시스 본사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퍼시스>

손동창는 퍼시스를 앞세워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오피스 가구 시장인 북미시장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퍼시스는 2024년 6월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오피스 가구 전시회 ‘디자인데이’에 참가했다.

이 전시회에서 퍼시스는 ‘Good to Work Office’라는 콘셉트 아래 미국 내 첫 팝업 쇼룸을 운영하며 브랜드의 제품과 비전을 선보였다.

또한 퍼시스는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기업 이데오(IDEO)와도 협력해 글로벌 고객 요구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원래 퍼시스와 그 계열사들은 내수 위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 이후로는 해외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느끼고 현지 시장에 적극 진출해 왔다.

퍼시스는 2024년 현재 전 세계 38개국에서 현지 에이전트를 통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퍼시스그룹 차원의 해외법인은 베트남, 중국, 미국, 대만, 싱가포르 등 5개 나라에 설립돼 있다.

손동창은 경영권 승계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아들 손태희 사장으로 경영권을 승계하는 작업이 언제쯤 마무리될지는 업계의 관심사다.

2024년 현재 퍼시스홀딩스 계열사는 손동창이 최대주로 있는 퍼시스홀딩스, 그리고 아들 손태희 사장이 최대주주(29.11%)로 있는 일룸의 두 축으로 짜여 있다. 퍼시스홀딩스와 일룸은 지분 관계가 없다.

손동창은 2015년 자신이 보유한 일룸 보유 지분을 자녀들에게 넘기고 퍼시스홀딩스가 보유한 일룸 지분을 모두 소각했다. 또 알짜 사업으로 꼽히던 의자 사업을 일룸 계열인 시디즈에 이전하기도 했다. 이는 모두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향후 퍼시스홀딩스와 일룸이 합병하는 방식으로 그룹 경영을 손태희 사장에게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평가
[Who Is ?]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

손동창 퍼시스목훈재단 이사장(왼쪽)이 2011년 5월25일 저소득층 환아의 개안수술 및 인공와우수술 후원금 2억 원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후원회에 기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퍼시스>

손동창은 퍼시스를 창업해 국내 사무가구 시장을 일군 선구자로 평가된다.

손동창은 한국과학기술대학교의 전신인 경기공업고등전문학교(5년제)에서 공예를 배웠다. 5학년 때 한 가구공장에 실습을 나갔는데 솜씨가 좋아 학교 졸업 후에도 6개월을 더 일했고 공장장 직무대리까지 올랐다고 한다.

손동창은 군 제대 후 전자부품 사업을 하던 형의 일을 돕다가 1976년 한샘에 입사해 생산과장을 지냈고 이사에까지 올랐다.

1983년 퍼시스를 창업한 이후로는 사무가구에 전념해서 회사를 국내 사무가구 1위 업체로 올려놓았다.

특히 퍼시스는 하도급 업체에서 가구를 생산해 판매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모든 가구를 직접 제조한다.

손동창은 안정적인 경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퍼시스를 설립할 때부터 ‘기본에 충실한 내실 경영’을 표방하고,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자 했다.

지금도 퍼시스홀딩스 계열사들은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우수한 편이다. 2023년 말 기준 퍼시스와 일룸의 부채비율(연결기준)은 각각 12.63%, 64.34%에 불과하다.

사건사고
[Who Is ?]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

▲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소재 퍼시스 본사 사옥 전경. <퍼시스>

△‘대리점법 위반’ 공정위 제재
퍼시스가 2024년 4월12일 대리점 점주를 상대로 판매장려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등 대리점법(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퍼시스는 대리점이 결제일에 물품대금을 완납하지 못할 경우 지급하기로 약정한 판매장려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도록 대리점계약을 체결했다. 또 결제일 이후에 대리점이 물품대금을 완납하더라도 미납금액의 비율, 지연일수에 관계없이 판매장려금 전액을 지급하지 않았다. 미지급액은 25개 대리점에 대한 4303만2천 원 규모다.

퍼시스는 2017년 1월 대리점계약서에 이 같은 거래조건을 처음 설정하고 2023년 3월까지 이를 실행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리점이 본사에 물품대금을 납부하는 것과 본사가 대리점에 판매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아무 연관성이 없는데도 퍼시스가 대리점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거래조건을 설정해 대리점법 제9조 제1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대리점법 제9조 제1항은 공급업자(본사 및 계열사)가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대리점에게 불리하도록 거래조건을 설정·변경하거나 이행과정에서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퍼시스는 이번 공정거래위원회 제재와 관련해 대리점 판매방식을 ‘재판매’에서 ‘위탁판매’로 변경하고 있다. 기존에는 고객 주문을 받은 대리점이 퍼시스 본사에 발주하는 시스템이었다면, 향후에는 고객사가 직접 본사에 주문하는 형태로 바뀐다.

대리점은 퍼시스의 주문시스템인 ‘커넥스 플러스’를 활용해 고객의 주문을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로 문제가 드러난 판매장려금도 지급할 필요가 없어진다.

일부 대리점들은 자신들의 역할이 축소되고, 주문 처리 과정에서 자신들의 고객정보를 퍼시스 본사에 넘기게 된다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퍼시스 쪽은 위탁시스템 전환으로 계약 관계가 달라질 뿐 대리점은 그대로 존속하고, 대리점이 맡고 있는 컨설팅도 그대로 이뤄지다는 점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객정보에 대해서는 “재판매 구조에서 수집된 고객정보와 위탁판매 구조에서 수집되는 고객정보의 수준은 동일하다”고 해명했다.

퍼시스 관계자는 “일부 대리점주가 위탁시스템 전환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를 대부분 해소하고 새로운 유통망 정책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10년 11월10일 퍼시스 본사를 방문한 압둘 라만 알리 알 제라이시 사우디아라비아 상공회의소 의장(가운데) 및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퍼시스>

1976년 한샘에 입사했다.

1983년 한샘공업(현 퍼시스)을 설립하고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1996년 퍼시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1998년 퍼시스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02년 퍼시스 목훈재단 이사장이 됐다.

2019년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이 됐다.

◆ 학력

1964년 서울 경복중학교를 졸업했다.

1970년 경기공업고등전문학교(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손동창은 부인 장미자씨(1955년생)와 사이에 손희령씨(1979년생), 손태희씨(1980년생)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미자씨는 퍼시스 지분 0.64%를 들고 있다.

손희령씨는 퍼시스목훈재단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룸 지분 9.60%, 퍼시스 지분 0.56%를 들고 있다.

손태희씨는 퍼시스홀딩스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일룸의 최대주주(29.11%)이며 퍼시스 지분도 0.56%를 갖고 있다.

◆ 상훈

1990년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1997년 상공의 날에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2002년 조세의 날에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2005년 상공의 날에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6년 상공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손동창은 상장 계열사인 퍼시스 주식 192만56주(16.70%)를 들고 있다.

또한 손동창은 퍼시스의 최대주주(33.57%)인 퍼시스홀딩스의 최대주주(80.51%)이다.

손동창이 가진 퍼시스 지분 가치는 2024년 9월9일 종가(4만2750원) 기준으로 약 2150억 원이다.

손동창은 상장 계열사인 시디즈의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시디즈의 최대주주인 일룸과도 지분관계가 없다.

손동창이 2023년 퍼시스홀딩스에서 받은 보수는 퍼시스홀딩스가 비상장사여서 확인되지 않는다. 퍼시스와 시디즈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어록
[Who Is ?]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왼쪽 세 번째)이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퍼시스>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망과 절실함을 놓지 않는 학생들을 보고 장학사업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 이번 지원으로 학생들이 꿈을 향해 정진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뜻을 펼치길 바란다.” (2021/08/06, 코로나19 특별 학자금 1억 원을 전달하고)

“퍼니처(furniture)와 시스템(system)을 합친 뒤 줄인 말입니다. 창업하던 시절부터 우리는 ‘사무가구가 아니라 사무환경을 팔겠다’고 했었거든요.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고 판다는 뜻입니다.” (2016/04/20,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대개 돈 벌려고 기업을 한다고 생각하잖습니까. 운동선수나 예술가들은 돈 벌려고 하지는 않죠. 그게 좋아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잘할 수 있게 돼서 돈을 버는 겁니다. 기업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아니라 어떤 기업을 만들고 싶어서 기업을 할 수도 있어요. 저는 돈 좇아서 기업 하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만들고 싶은 기업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까 돈이 따라왔습니다.” (2016/04/20,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절망하는 요즘 청춘들이 25세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윤봉길 의사를 보며 조금이라도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2015/12/23,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하고)

“뜻 깊은 날을 맞아 오랫동안 퍼시스의 성장과 함께 해준 임직원 및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창립 30주년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전환기로 삼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역량을 결집하자.” (2013/03/11,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가정환경이 어려운 어린이 환자들에게 세상의 밝은 빛을 보여주고, 희망의 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재단을 통해 자선사업 및 장학사업, 학술지원사업 등 설립 취지에 맞는 목적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 (2011/05/25, 퍼시스목훈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환아 개안수술 및 인공와우수술에 2억 원을 후원하기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