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전영현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이다.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긴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 사업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TSMC와 파운드리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기술개발에 힘쓰는 한편, 시스템LSI 사업 정상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60년 12월20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배재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LG반도체 D램 개발팀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합병되자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 이사회 의장을 거쳐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으로 근무하다 2024년 삼성전자 DS부문장으로 반도체사업에 복귀했다.

실용성을 중시하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DS부문장이(왼쪽 네 번째)이 2024년 6월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삼성전자 DSA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여섯 번째),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왼쪽 다섯 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분위기 반전 실적에도 '긴장감' 강조한 전영현
전영현은 삼성전자가 2024년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음에도 '시황이 좋아서'라고 분석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강조했다.

전영현은 2024년 8월1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새로운 조직문화로 'C.O.R.E 워크'를 제시했다.

C.O.R.E는 조직간 시너지를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직책과 무관한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고(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한다(Execute)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영현은 2024년 2분기 반등한 실적을 보였음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영현은 “2분기 실적 개선은 근본적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다 보면 또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회사 경쟁력이 약화한 원인으로 부서간 소통의 벽, 문제를 숨기거나 회피하고, 희망치만 반영된 비현실적 계획을 보고하는 사내 문화 확산을 꼽았다.

전영현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리더 간,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해 소통의 벽을 제거해야 한다”며 “직급과 직책에 관계없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인정하고, 도전할 것은 도전하며 투명하게 드러내서 소통하는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 문화, 축적된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2024년 2분기 영업이익 10조 원 돌파
삼성전자는 2024년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6조 원을 넘게 벌어들이며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삼성전자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조4439억 원을 거둬 전년도 같은기간과 비교해 1462.29% 증가했다고 2024년 7월31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74조683억 원으로 2개 분기 연속 70조 원을 넘었다. 2023년 2분기 대비 23.44% 늘어난 실적이다.

순이익은 9조8413억 원으로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470.97%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등이 반도체 부문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부문별로 보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8조5600억 원, 영업이익 6조4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년 만에 대만 TSMC의 매출(약 28조5천억 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시스템LSI 부문의 경우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 등 제품 공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2조700억 원, 영업이익 2조7200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경험(MX)은 2024년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이어지며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감소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은 '2024 파리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생활 가전 역시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매출 확대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 폭락에 2023년 연간 영업이익 급감
삼성전자는 2023년 영업이익이 6조5400억 원 규모에 머물러 2022년과 비교해 84.92%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258조1600억 원, 영업이익 6조54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2023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67조 원, 영업이익 2조8천억 원을 거뒀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4.91%, 영업이익은 35.0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하락을 두고 “반도체 시황 악화에 따른 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영업이익은 2023년 매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연간 14조88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삼성전자 DS 부문 역대 최대 적자 기록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적자폭 증가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의 부진 탓이 크다.

고대역폭메모리는 대용량 정보 처리가 필요한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에 핵심이 되는 메모리다. HBM 성능이 높을수록 데이터를 많이 저장할 수 있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기본 메모리인 D램을 수직으로 여러 층 쌓아 정보 처리 속도를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 HBM은 AI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인증 통과에 연달아 실패하며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2019년 HBM의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며 개발을 중단했던 것이 기술격차를 만드는 데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23년 엔비디아 인증을 통과하며 공급을 시작했다.

이 밖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둔화된 것과 생활가전 시장의 경쟁 심화 등도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됐다.
[Who Is ?]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 삼성전자 DS부문 실적.

△취임 후 'HBM' 중심 첫 조직개편
전영현은 취임 후 한 달 반이 지난 2024년 7월4일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비교해 4세대 HBM3와 5세대 HBM3E 발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기술력에서 뒤처져 있다.

전영현은 여러 태스크포스(TF)로 흩어져 있던 HBM 인력을 메모리사업부로 합치면서 ‘HBM 개발팀’을 구성했다. HBM이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만큼 D램 사업부와 HBM 사업부를 합쳐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HBM 개발팀장은 손영수 삼성전자 부사장이 맡았다.

이와 별도로 최첨단패키징(AVP) 관련 개발 조직은 독립시켜 전영현 직속으로 배치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만 펼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달리 반도체 생산의 모든 과정을 진행하고 있어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 꼽힌다. 그리고 패키징 사업은 삼성전자의 IDM 역량을 살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분야다.

특히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 '블랙웰', '호퍼' 등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HBM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합하는 패키징 기술이 핵심으로 꼽힌다.

나머지 최첨단패키징 사업팀 인력들은 전문성에 따라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등으로 이동했다.

연구소 시너지 강화를 위해 설비 연구소 개발실을 반도체 연구소와 통합하는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에 '구원투수'로 등판
전영현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을 돌파할 구원투수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24년 5월21일 전영현을 삼성전자 DS부문장에 임명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연간 30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반도체사업 부문이 2023년 들어 15조 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영현을 발탁하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은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장, 개발실장, 전략마케팅팀장, 메모리사업부장 등을 담당하며 설계·개발·사업 모두를 경험해 적임자로 꼽혔다.

전영현은 상황이 어려운 만큼 취임식은 진행하지 않고 사내 게시판에 취임사를 올렸다.

그는 2024년 5월30일 공개한 취임사를 통해 “삼성 반도체 모든 사업이 어렵다. 경영진 책임이다”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전영현은 이어 2023년 DS 부문이 회사 설립 후 최대 적자를 기록한 일을 두고 “부동의 1위 메모리 사업은 거센 도전을 받고 있고, 파운드리 사업은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고, 시스템 LSI 사업도 고전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사실상 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스템 전 분야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 셈이다.

전영현은 이례적으로 취임사에서 경영진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임직원 여러분이 밤낮으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저를 비롯한 DS 경영진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기차배터리 신제품 양산 앞둬, 해외 증설에도 속도
전영현은 삼성SDI에 근무하던 시절 기존보다 에너지 효율이 개선된 전기차배터리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삼성SDI는 2021년 1월28일 실적발표회에서 “하반기 5세대(Gen5) 배터리를 양산·공급하기 위해 양산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시험생산(파일럿)라인에서 소재, 공법 등 모든 프로세스 검증을 마치고 헝가리 신규라인에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5세대 배터리는 니켈 비중을 88%로 높인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밀도는 20% 늘어나고 원가는 20% 이상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유럽 고객사 비중이 커 헝가리 공장 중심으로 증설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1년 2월 헝가리 법인에 9천억 원을 새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신규 생산거점에 관해서도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SDI는 5세대 배터리를 앞세워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경쟁사를 상대로 점유율 격차를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시장 분석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2021년 1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5위에 머물렀다.
[Who Is ?]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전영현(가운데) 삼성전자 DS부문장이 2024년7월9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그레그 애벗 미국 텍사스 주지사(왼쪽)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텍사스주 제공>

△2020년 삼성SDI 실적 개선
전영현은 삼성SDI 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코로나19 등 악재를 이겨내고 2020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삼성SDI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1조2948억 원, 영업이익 6713억 원을 거뒀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45.2%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역대 처음으로 11조 원을 넘겼다.

전기차배터리는 2020년 하반기 유럽 전기차보조금 상향 등 친환경정책 영향을 받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에서 화재 등으로 위축됐던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은 미국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삼성SDI는 2021년 배터리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사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2021년 자동차전지시장은 유럽, 미국, 중국의 친환경 정책 아래 2020년 대비 약 80% 성장한 236GWh에 이를 것이다”며 “ESS시장은 해외의 친환경정책 영향으로 수요가 확대돼 전년 대비 57% 늘어난 29.8GWh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소재 양극재 확보 힘써
전영현은 삼성SDI 대표이사 재임 시절에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확보 기반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

삼성SDI는 2020년 7월 양극재 자회사 에스티엠에 양극재 제조설비를 넘긴다고 밝혔다. 자회사를 통해 양극재 제조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2020년 2월 각각 480억 원, 720억 원을 투자해 양극재 제조기업 에코프로비엠과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에코프로이엠이 생산하는 양극재는 전량 삼성SDI에 납품된다.

2020년 11월 경북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서 에코프로이엠 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이 공장은 연간 전기차 35만 대 분량의 배터리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춰 2022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전영현은 착공식에서 “소재 경쟁력 확보에 배터리의 미래가 달렸다”며 “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소재기술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양극재는 전기차배터리에 들어가는 4대 소재 가운데 하나로 배터리 원가에서 40% 비중을 차지하며 배터리 출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삼성SDI는 에스팀엠과 에코프로이엠 등을 통해 양극재 내재화 비율을 기존 20%대에서 2023년까지 50%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60세룰’ 넘어 삼성SDI 대표 유임
전영현은 2020년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SDI 대표이사 유임이 결정됐다.

삼성그룹은 2020년 1월20일 사장단인사를 단행했다. 전영현은 2020년 3월 임기가 만료돼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자리를 지켰다.

삼성SDI에서 대표이사 연임 사례가 흔치 않고, 삼성그룹 전반에 걸쳐 60세 이상 경영진이 자리를 유지하는 일도 드물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영현의 경영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은 2020년 3월18일 삼성SDI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을 향한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 화재로 실적에 발목
전영현은 삼성SDI 사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영향으로 2019년 영업이익 부진을 겪었다.

삼성SDI는 2019년 실적으로 매출 10조97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보다 10.3%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622억 원에 불과해 전년 대비 35.4% 줄었다.

에너지저장장치 화재를 막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투입된 일회성비용이 영업이익 후퇴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삼성SDI는 2019년 10월14일 기자회견을 열어 1700억~2000억 원에 이르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국내 모든 에너지저장장치 설치 장소에 설치하는 방안을 내놨다. 신규 판매하는 배터리에도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전영현은 "에너지저장장치의 화재원인과 관계없이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글로벌 선도업체로서 지녀야 할 책임"이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위기에 직면한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산업에 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ho Is ?]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이 2017년 5월29일 헝가리 괴드시에서 열린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들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SDI 대표 첫해에 흑자전환 성공
전영현은 2017년 삼성SDI 대표이사에 오른 첫해에 연간 흑자 달성을 이끌었다.

삼성SDI는 중대형 배터리 성장 부진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등 연이은 악재로 2016년까지 2년 연속 큰 폭의 영업손실을 본 뒤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일이 절실했다.

2017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삼성SDI는 부진한 소형배터리 실적과 중대형배터리의 대규모 적자로 영업손실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하반기부터 큰 폭의 흑자를 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냈다.

해외 고객사에 스마트폰용 소형배터리 공급이 크게 늘어났을 뿐 아니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에 사용되는 중대형배터리 수주 성과도 실적에 본격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SDI가 기존에 수주했던 사업과 생산 투자의 효과가 흑자전환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되는 만큼 이를 모두 전영현의 공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반도체 생산관리 전문가였던 전영현이 대표에 오른 뒤 배터리 공정 개선과 생산 안정화에 들였던 노력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영현이 대표이사에 오른 뒤 냈던 성과들은 2018년 실적에도 반영됐다. 삼성SDI는 2018년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2017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사업 성장에 기여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2017년과 2018년에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인텔을 뛰어넘고 세계 반도체 1위 업체로 등극했다.

전영현이 2000년부터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연구개발에 핵심역할을 맡았고 이후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사업을 총괄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온 것이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모두 압도적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반도체시장 급성장에 가장 수혜를 보는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을 전략적 신사업으로 점찍고 공격적으로 투자를 지속해온 효과도 있지만 메모리반도체에서 공정기술 확보와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다면 이런 성과를 이뤄내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영현은 삼성전자의 20나노와 18나노급 D램 미세공정 개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영현권오현 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김기남 DS부문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했다.

중국이 D램 등 메모리반도체를 국가 차원에서 집중육성하고 낸드플래시에 세계 반도체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늘리며 장기적으로 메모리반도체업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기술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크게 벌려둔 만큼 향후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도 따라잡힐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이 2024년 5월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취임 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들어냈다. <연합뉴스>

전영현은 삼성전자의 잃어버린 HBM 주도권을 찾아와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2023년 15조 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한 최악의 한 해를 이겨내고 2024년 1분기부터 회복을 시작했다.

2024년 2분기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이 매출 28조5600억 원을 기록하며, 강력한 경쟁자인 대만 TSMC(약 28조5천억 원)를 넘어섰다.

다만 AI 시대에 메모리 산업의 핵심인 HBM 경쟁력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7월 말 현재까지 5세대 HBM3E의 엔비디아 기술 인증을 통과하지 못했다. 다행히 2024년 하반기에는 인증을 받고 엔비디아에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이미 2024년 3월 엔비디아의 인증을 통과하고 하반기 공급을 시작한다.

전영현은 6세대 HBM4에서는 앞서가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2분기 시설투자에 12조1천억 원을 사용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8천억 원이 증가한 규모다. 그 가운데 82%인 10조 원가량을 반도체 분야에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HBM4 경쟁력을 위해 종합반도체기업(IDM) 역량을 살리려 한다.

HBM4는 이전 세대와 다르게 HBM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직 다이’가 필수로 들어가는 만큼, SK하이닉스에겐 없는 파운드리 역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에겐 미국의 대 중국 반도체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외교적 역량도 요구된다.

미국은 중국이 고성능 AI 반도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2024년 7월31일 로이터 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반도체 기업이 강화된 대중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TSMC의 대만은 규제 대상에 포함돼, 중국 시장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0년 12월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30억 달러 수출의 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기술 전문가 출신답게 실용성을 중시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와 자료를 제출받을 때 형식에 치중하기보다 요점을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데이터나 숫자가 틀린 보고에는 특히 엄격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영현은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전자에서 설계·개발·사업 모두를 경험해 기술 개발을 중시한다고 평가된다.

삼성SDI에서도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과 비교해 무리한 확장 보다는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늘렸다.

삼성전자 DS부문장으로 부임한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경영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 이사회 의장에서 삼성전자 DS부문을 맡으며 경영 1선으로 복귀해 이례적이란 평가가 많았다. 회사를 이끌며 조직내 신망이 두터워 반도체 위기 극복을 위한 최적의 인물이라는 추천을 받았다고 한다. 다만 전영현의 전격적 복귀를 두고 소위 '군대식' 리더십의 보유자란 점에서 내부에서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영현은 LG반도체에서 근무하던 시절 LG그룹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을 놓고 자부심과 능력이 모두 뛰어났다고 한다.

2016년 말부터 이어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과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여파로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의 사장단 인사가 미뤄졌는데 전영현만 유일하게 삼성전자에서 삼성SDI로 이동했다. 그만큼 삼성그룹에서 가장 중요하게 계획하고 있던 인사이동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SDI 대표이사로 오른 뒤 2017년 4월 자사주 500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에도 의지를 보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와병 이후 역대 가장 작은 규모로 진행됐던 2014년 삼성그룹 연말인사에서 단 3명의 사장 승진인사 가운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과 함께 전영현이 포함됐다.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장을 맡던 김기남 사장이 당시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장으로 이동하자 후임자는 전영현밖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미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전자 출신이 아닌 전영현이 사업부장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임직원의 출신이나 학벌보다 실제 성과와 실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삼성그룹의 신상필벌 원칙이 적용된 대표적 사례라는 평가도 나왔다.

전영현은 사장 승진 전날 밤 부회장단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자리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전영현을 두고 “수많은 기술논문을 발표하고 특허를 출원한 전문가로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반도체 관련 국제콘퍼런스와 심포지엄에 여러 차례 참석한 업계의 주요인물”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설계능력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의 D램 미세공정과 3D낸드 적층기술 개발에 전영현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삼성전자에서 메모리반도체 연구원으로 일했던 양향자 전 민주당 의원과 인연이 깊다고 한다.

2016년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이윤태 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등과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으로 선출됐다. 공학한림원의 회원 자격은 매우 까다로우며 기업인으로 회원에 이름을 올리기는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는 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올랐다.

2017년 12월 삼성SDI 직원이 네쌍둥이를 얻자 축하선물과 함께 "일과 삶의 균형을 잘 갖춰서 집에서도 사랑받는 아버지가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유연하고 폭넓은 사고를 위해 공학뿐 아니라 지적, 정서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소양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실제로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에 다니면서 문학동아리 활동을 하기도 했다.

카이스트에서 ‘궤환 효과를 고려한 파형 이완방식에 의한 시간 시뮬레이션’ 논문으로 전기공학 석사학위를, ‘사건 구동 파형 이완 방법을 사용한 아나로그와 디지탈회로를 위한 혼합 시뮤레이터’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윤태 전 삼성전기 대표,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과 카이스트 동문이다. 김현석 사장과는 한양대 전자공학과 79학번 동문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이스트 총동문회에서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7월1일 경기도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삼성SDI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화재 가능성 발견돼 충당금 설정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서 화재 가능성이 발견됐다.

BMW는 2020년 10월 전기차 2만6700여 대에 관한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포드도 비슷한 시기 전기차 2만7천여 대 규모의 리콜을 발표했다.

이 전기차는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전기차배터리사업에 관한 충당금을 설정했고 이 때문에 2020년 4분기 전기차배터리사업 흑자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2020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사 품질 문제와 관련해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현재 품질 검증 프로세스를 과거보다 강화해서 차질 없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충당금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삼성SDI가 2021년 전기차배터리사업에서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코로나19로 배터리공장 가동중단 등 사업차질
삼성SDI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해외 배터리공장의 가동중단으로 사업에 차질을 겪었다.

미국 미시간주는 2020년 3월23일 핵심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거주자들에게 3주 동안 집에 머물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시간주 오번힐스에 있는 삼성SDI 전기차배터리공장은 2020년 4월13일까지 가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헝가리 등 다른 지역의 공장들은 정상 가동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 삼성SDI 실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스마트폰, 전기차, TV 등 삼성SDI의 배터리와 전자재료로 생산되는 제품 수요가 코로나19로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3월30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2분기 초반에 세계적 확산을 보일 것"이라며 "삼성SDI가 단기적 실적 감소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에 적극 반박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원인이 배터리에 있다는 정부 조사단 발표에 적극 대응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조사단은 2020년 2월6일 충남 예산, 강원 평창, 경북 군위, 경남 김해, 경남 하동 등 삼성SDI와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 사업장 5곳에서 발생한 화재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이 가운데 4곳에서 발생한 화재가 높은 충전율 조건(95% 이상)으로 운영하는 방식과 배터리 이상현상이 결합해 일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삼성SDI는 같은 날 곧바로 설명자료를 내고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와 인과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지점은 배터리에서 시작됐지만 원인은 다양하다”며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배터리가 유일하게 에너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연물로써 화재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점화원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삼성SDI는 정부 조사단이 강원 평창과 경남 김해 화재현장에 설치된 배터리와 유사한 시기에 제조된 인천 영흥, 경남 합천에 설치된 제품을 분석했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조사단의 발표는 화재현장이 아닌 다른 곳의 배터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며 “(배터리가 화재원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맞다면 동일한 배터리가 적용된 유사한 곳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해외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배터리가 화재 발생과 무관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2017년 8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에서 26건의 원인 미상 화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해외 에너지저장장치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9년 12월4일 삼성SDI 임직원들과 함께 지역사회 복지기관에 전달하기 위한 김치를 담고 있다. <삼성SDI>

1989년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의 아날로그회로설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91년 LG반도체 D램 개발팀 연구원이 됐다.

2000년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합병되며 삼성전자로 이동했다.

2001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장이 됐다.

2009년 D램 개발실장을 맡았다.

2010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플래시개발실장으로 일했다.

2012년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이 됐다.

2014년 5월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의 후임으로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았다.

2014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했다.

2020년 3월 한국전지산업협회 6대 회장이 됐다.

2021년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21년 삼성SDI 이사회 의장이 됐다.

2023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에 선임됐다.

2024년 삼성전자 DS부문장에 임명됐다.

◆ 학력

1979년 서울 배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06년 대한전자공학회 공로상을 받았다.

2008년 50나노급 1GB D램을 개발한 공로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IR52 장영실상 장관상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대한민국기술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2010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는 대한민국기술대상 장관상을 받았다. 30나노급 2GB D램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1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시상하는 ‘IR52장영실상’ 20주년을 맞아 내린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받았다. 초고속메모리인 램버스D램과 4G규격 D램 등 고속 메모리제품을 개발했다.

2017년 메모리반도체분야에서 산학연 협력과 인재 육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한전자공학회 해동상을 받았다.

2018년 ‘카이스트 자랑스런 동문상’을 받았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 김광수 하버드 의대 교수, 문영환 코아텍 대표 등과 함께 선정됐다.

2020년 제57회 무역의 날을 기념식에서 삼성SDI를 대표해 30억 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다.

2021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호텔에서 개최된 배터리 산업의 날 선포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 기타

2024년 7월31일 기준 삼성전자 주식 1만7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7월31일 종가 기준 14억2630만 원에 이른다.

삼성SDI에서 2023년 보수로 급여 5억4200만 원, 상여 9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 1500만 원 등 6억4700만 원을 받았다.

어록
[Who Is ?]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9년 11월19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가운데), 이상율 천보 대표이사와 함께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맺은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삼성SDI>

“2024년 2분기 실적 개선은 근본적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다.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다 보면 또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

“직급과 직책에 관계없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인정하고, 도전할 것은 도전하며 투명하게 드러내서 소통하는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해야 한다. 현재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 문화, 축적된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4/08/01,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전기차배터리는 전기차 사용 고객의 생명과 직결된다. 시장 선점을 위한 발빠른 생산능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기술력을 기반한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우선시돼야 하고 차별적 품질을 굳건히 한다면 중장기 성장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2021/03/17, 삼성SDI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19에서 강조되고 있는 친환경정책의 중심에 서 있고 비약적 성장이 예고된 미래 핵심산업이다. 안전을 기반으로 한 절대적 품질 확보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사업의 본질이다. 최첨단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배터리와 전자재료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최고 품질 확보와 안전문제 제로(Zero)를 달성해 시장의 기회를 우리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2021/01/04, 삼성SDI 2021년 신년사에서)

“소재 경쟁력 확보에 배터리의 미래가 달렸다. 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소재 기술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 (2020/11/18, 경북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코프로이엠 공장 착공식에서)

“더 큰 성장을 위해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혁신적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 품질과 안전성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글로벌 배터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2020/04/26, 삼성SDI 내부 소통채널 ‘SDI톡’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강한 실행력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2020/03/18, 삼성SDI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도입으로 전지산업의 중요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협회가 능동적, 선제적 역할을 하겠다.” (2020/03/10, 한국전지산업협회 협회장 취임사에서)

“삼성SDI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전·혁신의 출발선에 서 있다. 고용량·고출력의 소재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응용한 차세대 신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배터리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2020/01/02, 삼성SDI 2020년 신년사에서)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혁신적 문화가 자리잡아야 지속적 성장을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에서 에너지 소재기업으로 변신을 거듭해온 혁신 DNA를 바탕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한 혁신을 담대하게 준비하자.” (2019/07/01,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자동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투자해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2019/03/30, 삼성SDI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터리가 자동차시장의 변화 중심에 서게 됐다. 다양한 차별화 기술과 지속적 혁신으로 차세대 자동차시대를 앞당기고 시장을 선도하겠다." (2019/01/14, 삼성SDI의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석을 알리며)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는 회사가 산업을 기대할 수 있다. 단순한 규모의 성장이 아니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질 높은 성장을 위해 기술 혁신을 지속할 것이다." (2019/01/02, 신년사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는 더 큰 성장의 기회다. 시장이 급성장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전세계에 거점을 운영하는 글로벌 역량이 요구되는 만큼 각 부문에서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2018/07/01, 경기도 기흥 본사에서 열린 삼성SDI 창립 48주년 기념식에서)

"혁신적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강한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 자율과 창의를 키우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사회를 향한 소통의 창을 넓히고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 가야 한다." (2018/07/01, 경기도 기흥 본사에서 열린 삼성SDI 창립 48주년 기념식에서)

"전기차시대가 다가오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늘며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다. 올해는 삼성SDI가 성장의 날개를 더 크고 튼튼하게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 (2018/03/23, 삼성SDI 정기 주주총회에서)

“칠레 리튬 프로젝트로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적 원재료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2018/03/11, 삼성SDI의 칠레 리튬광산 사업권 낙찰 성과를 발표하며)

"올해는 더 높이, 멀리 날 수 있도록 날개를 크고 튼튼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삼성SDI만의 차별화된 기술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자." (2018/01/02, 신년사에서)

"시장과 고객사 요구에 최적화된 첨단 배터리 기술로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겠다.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 (2017/09/13, 삼성SDI의 독일 프랑크프루트 모터쇼 참가를 밝히며)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기 위한 영광스러운 도전에 함께하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배터리사업의 새 기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가야 한다.” (2017/06/30, 삼성SDI 창립 47주년 기념사에서)

“헝가리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배터리에는 삼성SDI의 진보한 첨단기술이 적용될 것이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핵심협력사로 자리잡아 유럽 전기차시장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2017/05/29, 삼성SDI 헝가리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삼성전자 갤럭시S8에 탑재될 배터리는 안전과 품질을 우선으로 열심히 할 것이다. 아직 사업과 관련해서 공부하는 중이지만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2017/03/24, 삼성SDI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SDI가 시장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적기에 기술개발과 투자에 성공해 전기차시대를 선점한다면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 이룬 것과 같은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 것이다.” (2017/03/03, 삼성SDI 대표이사 취임 뒤 임직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딥러닝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이 반도체시장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연구개발투자를 늘리며 삼성전자의 혁신역량을 키울 것이다.” (2016/10/12, 제17회 세계지식포럼 ‘글로벌 CEO 라운드테이블’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초고용량 메모리시대를 주도하겠다.” (2016/9/29,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SAP와 공동연구개발센터 설립계획을 밝히며)

“안전관리는 항상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에서 지난해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2016/03/16,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을 인수한다는 소식의 진위를 면밀히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 실현될 가능성에는 의문이다.” (2015/07/15,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이번 시험에서 1등에 올랐다고 다음 시험에도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법은 없다. 한두 번 실수가 치명적일 수 있는만큼 자만은 금물이다.” (2015/04/27,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좋은 기술은 인간의 마음을 읽고 훌륭한 기술자는 시대가 원하는 기술을 읽는다.” (2015/03/31, 한양대학교 매체 뉴스H와 인터뷰에서)

“지금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은 완제품 제조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내놓을 메모리솔루션이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013/10/16, 삼성전자의 ‘5세대 그린메모리솔루션’ 공개행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