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TSMC가 2나노 미세공정 파운드리 시장에서 80% 넘는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에 압도적 우위를 지키는 셈이다. TSMC 2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공장.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인텔, 일본 라피더스를 비롯한 경쟁사가 TSMC를 추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장 지배력을 빼앗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대만 공상시보는 30일 증권사 모간스탠리 분석을 인용해 TSMC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연매출은 2029년 1160억 달러(약 175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체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규모는 5500억 달러(약 831조 원)로 추정되는데 TSMC의 파운드리가 약 21%의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24년부터 2029년까지 TSMC의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매출 증가세는 60%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됐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TSMC의 5나노 이하 첨단 파운드리 공정에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사 UBS는 TSMC가 향후 수 년 동안 2나노 파운드리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UBS는 “TSMC의 발빠른 2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시험 생산과 증설 투자가 시장 지배력을 키우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수율과 대량생산 경험 모두 경쟁사에 우위를 지키며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특히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나노 공정은 TSMC가 지난해 말 생산을 시작한 최신 파운드리 공정이다. 올해부터 주요 고객사 반도체 위탁생산에 본격적으로 활용이 예정되어 있다.
삼성전자와 인텔도 2나노 이하 미세공정 반도체 수주전에 뛰어들며 TSMC와 경쟁을 노리고 있다. 일본 라피더스는 내년부터 2나노 파운드리 상용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
하지만 TSMC의 2나노 점유율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모든 경쟁사를 압도적으로 뛰어넘으며 앞서나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셈이다.
공상시보는 결국 해외 투자기관들을 중심으로 TSMC의 최근 주가 하락이 투자자들에 저가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 주가는 최근 이란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반영해 고점 대비 10% 이상 조정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상시보는 과거 사례를 참고할 때 TSMC의 이러한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에 강력한 평가차익 실현 기회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현재 직전 거래일보다 1.7% 떨어진 1790대만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2월 기록한 고점(2025대만달러) 대비 약 12% 하락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