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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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024년 6월9일 방송된 tvN ‘백패커2’에서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방문이라는 과제를 받고 고민하고 있다. <방송 화면 갈무리>
더본코리아는 2024년 5월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더본코리아는 기업가치로 3500억∼4천억 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한국거래소 규정대로라면 상장예비심사에 대한 승인 여부는 45거래일 안에 나와야 한다. 8월1일까지는 승인 여부가 결정돼야 하지만 8월14일 현재까지도 예비심사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주된 이유는 더본코리아와 연돈볼카츠의 갈등을 한국거래소가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예비심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상장위원회가 열려야 한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승인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기한 안에 상장위원회를 열지 않았다.
더본코리아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관련 논란이 터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거래소가 관련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본코리아와 한국거래소 양쪽 모두 이와 관련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고 있지 않다. 한국거래소가 매년 내놓는 상장심사 가이드라인을 볼 때 연돈볼카츠 논란을 제외하면 더본코리아의 상장예비심사가 지연될 이유가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백종원은 2018년에도 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사실상 이를 중단했다.
△2023년 역대 최대 매출 기록
더본코리아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107억 원, 영업이익 256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45.5% 늘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품매출의 증가가 매출 급증의 이유로 분석된다.
더본코리아가 2023년 거둔 상품매출은 2897억 원이다. 2022년보다 76.2% 늘었다.
2023년 가맹매출은 167억 원으로 2022년보다 27.5%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에서 거둔 매출은 3990억 원이며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115억 원이다.
더본코리아 매출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더본코리아 실적.
백종원은 군대에서 제대한 뒤 1993년 원조쌈밥집을 인수하면서 요식업을 시작했다. 1994년에는 더본코리아를 설립했다.
당시에는 요리를 좋아하는 취미 때문에 돈 버는 아르바이트 정도로 가볍게 시작했다.
백종원이 더 신경쓴 것은 목조주택 사업이었다. ‘다인’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건축자재를 유통했다. 사업이 잘 될 때는 연매출 5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IMF사태로 주택 사업이 망하면서 원조쌈밥집 가게와 17억 원의 빚만 남게 됐다. 상황을 바꿀 방법이 없자 백종원은 스스로 인생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홍콩으로 향했다.
빌딩 사이로 보이는 식당들에 걸려있던 오리고기를 보고 일단 좀 먹고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눈에 들어오는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다. 이때 여러 사업 아이템들이 떠오르면서 결국 마음을 고쳐먹고 귀국했다.
귀국 이후 채권자들을 모두 모아놓고 ‘기회를 주신다면 식당을 운영해서 모두 갚겠다’고 말해다. 채권자들은 모두 기회를 주기로 했고 백종원은 사업에 온 힘을 쏟아 망해가고 있던 원조쌈밥집을 살려냈다.
이후 1998년에 한신포차를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한다. 내놓는 브랜드마다 대박을 치면서 17억 원의 빚을 갚는 데 성공했다.
2024년 8월14일 기준으로 더본코리아는 22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브랜드는 2003년 선보인 ‘낙원분식’이다.
백종원은 2023년 1월12일 이마트와 손잡고 백종원의 특제 비법 레시피를 반영한 ‘빽라면’을 오프라인 단독으로 선보였다.
빽라면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더본코리아의 인터넷몰 더본마켓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백종원은 2019년 12월12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 강원도 감자 농가에서 모양이 좋지 않아 버려지는 ‘못난이 감자’ 판매를 위해 정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구매를 부탁했다.
백종원은 정 회장에게 휴게소 활성화를 위해 제작하는 방송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한 뒤 “키다리 아저씨처럼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어떻게 고객들한테 잘 알려서 제 값 받고 팔 수 있게끔 해보겠다”며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라고 말했다.
백종원이 방송을 통해 정 부회장에게 부탁해 판매한 감자는 모두 30톤에 이른다.
백종원은 2020년 4월 정 회장에게 “상품성이 떨어지는 전남 해남 왕고구마 450톤을 구매해달라”고 다시 한 번 부탁했다.
정 부회장은 “좀 알아보겠다”고 대답한 뒤 모두 300톤을 이마트와 SSG닷컴 등에서 판매했다.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023년 1월9일 충남 예산군 예산시장에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 문을 연 5개 매장에 고객들이 몰려 있다. 이들 매장은 리뉴얼 운영 이후 8개월 동안 약 300만 명이 다녀갔다. <연합뉴스>
백종원은 2023년 1월9일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한 5개 매장을 예산시장에 오픈했다.
예산이 고향인 백종원은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 문제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 예산군과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예산시장을 중심으로 한 ‘예산형 구도심 지역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백종원은 프로젝트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려고 예산군 지원없이 더본코리아 자금만으로 화장실을 리모델링해 기부채납했고 예산시장 공사에 대한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중앙 복도와 더본코리아가 매입한 매장 5곳에 대한 공사를 더본코리아가 진행하고 이후 성과에 따라 예산군이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리뉴얼 운영 이후 8개월 동안 약 300만 명이 다녀갈 만큼 예산시장은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2023년 9월1~3일에는 예산상설시장 주차장 일대에서 ‘2023 예산 맥주 페스티벌’을 열었다.
더본코리아는 예산상설시장에 이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또 다른 프로젝트로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예산군에 따르면 3일 동안 모두 24만6천 명이 맥주 페스티벌을 찾아왔다.
같은해 10월에는 전통주를 주제로 한 ‘예산 명주페스타’, 11월에는 바비큐 특화 축제인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in 홍성’ 등을 개최했다.
백종원은 “이번 축제는 시작에 불과할 뿐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색다른 콘셉트의 행사를 통해 지역 인구 소멸 문제 해결 및 새로운 관광 인프라 조성 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통주 온라인 커뮤니티 ‘백술닷컴’ 운영
백종원은 2022년 3월 전통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백술닷컴’을 열었다.
더본코리아는 백술닷컴을 커뮤니티형 공간으로 구성해 소믈리에를 활용한 전문 주류 정보와 고객 리뷰 기능, 우리술 빚기, 장터 등을 제공한다.
백술닷컴에는 막걸리와 탁주, 약주, 청주 등 여러 전통주에 부여된 평점과 리뷰가 올라와 있다. 백종원이 직접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백술닷컴에서 전통주를 구매할 수도 있다. 백술닷컴은 전통주를 널리 알리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양조장과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국대 예술경영학과 객원교수로 임용
백종원은 2017년 3월14일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객원교수로 임용됐다.
백종원은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과 학부생 수업을 비롯해 문화예술최고위과정에서도 강의한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 있는 경영노하우가 많다”며 “학생들이 이론으로 배우지 못하는 실무를 중점적으로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사업에 도전장 던져
백종원은 2017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더본호텔 제주를 론칭하고 숙박업에 진출했다.
더본호텔 제주는 지하1층, 지상4층, 객실 148개의 규모를 갖췄다. 호텔 안에 빽다방, 본가 프리미엄이 입점해 있다. 호텔에 숙박하면 빽다방에서 무료 커피와 웰컴브레드를 받을 수 있다.
2019년 12월12일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인연을 맺은 돈까스집 ‘연돈’이 포방터 시장에서 이사해 호텔 바로 옆 예래식당이 있던 자리에 새로 문을 열었다.
백종원은 “호텔 음식 가격을 낮추고 호텔에서 점점 사라지는 한식당을 늘려보고 싶었기 때문에 호텔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예덕학원 이사장 취임
2012년 5월 제11대 예덕학원 이사장이 됐다. 예덕학원은 백종원의 할아버지 백창현씨가 세운 곳이다.
백종원은 예덕학원이 운영하는 예산고등학교에 한 달에 두 번씩 특식을 제공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주방장들이 학교로 와서 요리해 제공한다.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은 학교급식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 기부 형태로 지원한다.
△활발한 방송 활동, 구독자 631만 유튜브 채널도 운영
백종원이 처음으로 고정 출연을 한 방송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방영된 SBS ‘진짜 한국의 맛’이다.
이후 올리브TV ‘한식대첩’,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tvN ‘집밥 백선생’, ‘백패커’, ‘장사천재 백사장’,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 ‘백종원의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오는 2024년 9월에는 처음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인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다.
백종원은 유튜브 채널 ‘백종원’을 통해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 더본코리아 브랜드를 가맹 점포를 관리하는 모습을 담는 콘텐츠인 ‘내꺼내먹’를 선보이고 있다.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꾸준히 업로드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024년 8월14일 기준으로 631만 명이다. 2024년 한국갤럽이 선정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유튜버’ 7위에 오르기도 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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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더본코리아 누리집에 올린 대표이사 인사말. <더본코리아 누리집>
그가 2024년 5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때만 해도 시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동안 상장에 실패했거나 상장했더라도 힘을 쓰지 못했던 프랜차이즈 기업들과는 달리 더본코리아 상장이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많았다. 홍콩반점을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2개월 사이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관련 논란이 터지면서 한국거래소가 예비심사 승인 심사를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려면 결국 백종원이 최근 논란이 된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한국거래소에 추가 해명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끊임없이 나오는 골목식당 침해 논란도 백종원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더본코리아는 업종을 가리지 않는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식당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24년 8월에는 ‘빽다방 빵연구소’가 대기업 출점제한 빵집에 포함됐다.
◆ 평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024년 7월13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관련 논란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방송 화면 갈무리>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나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지역을 살리기 위한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들어주거나 자신의 제안대로 했다가 큰 손해를 입으면 손해를 보상해주겠다고 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백종원은 유튜브 채널 ‘백종원’을 통해 더본코리아 가맹점을 알리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기업 대표가 방송 출연이 너무 잦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본인의 인지도가 더본코리아 가맹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비추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대패삼겹살’과 ‘백종원 우삼겹’에 대한 상표권을 가지고 있다. 대패삼겹살은 1980년대부터 있던 음식임에도 상표권을 등록한 백종원을 놓고 사업가로서의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백종원도 대패삼겹살에 대해서 로열티를 받지 않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MBTI는 ENTJ다. 게임을 굉장히 좋아한다. 유튜브를 통해 게임 관련 에피소드를 종종 얘기한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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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018년 10월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명은 2024년 6월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30년 동안 가맹점주들과 논란이 한 번도 없었던 백종원으로서는 상장 추진을 앞두고 악재를 만난 셈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2022년 전국 가맹점 모집에 나서면서 예상 매출로 월 3천만 원 이상을 제시했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가맹본부가 3천만 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홍보했으나 실제 매출은 1500만 원 정도에 그치고 수익률은 7∼8% 정도”라며 “가맹점주는 월 100만∼150만 원 정도만 가져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쪽은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계약을 맺으면서 전국 매장 평균 매출액, 원가 비중, 손익 같은 정보를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 투명하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2년 1700만 원 수준의 예상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주들은 필수물품 가격 인하나 판매 가격 인상 등의 대책과 함께 책임 있는 브랜드 관리를 요구했지만 본사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도 더본코리아 쪽은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물품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다”며 물품대금 인하나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반박했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에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주요 메뉴의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수준으로 인하했으며 신메뉴 출시 후에는 해당 메뉴의 주요 원재료 공급가를 최대 25% 수준으로 인하했다고 주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신규 개점한 연돈볼카츠 매장 83곳 가운데 2024년 현재 남은 매장은 절반에 못 미치는 30곳 정도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점 수가 감소한 이유는 대외적 요건이 악화하고 점주들이 다른 브랜드로 점포를 바꾸면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2024년 7월22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직접 출연해 “잘못된 사실이 확대되고 재생산되면서 더본코리아가 지탄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본사의 매출이 9배 오르는 동안 가맹점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2010년도에는 매장 크기가 평균 50평에서 150평 이상 가는 데도 있었다”며 “오히려 작은 평수의 매장이 큰 평수 매장의 절반 매출을 달성했다는 것은 더본코리아가 잘한 일 아니냐”고 말했다.
백종원은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의 2010년 평당 매출은 1782만 원이었으나 2023년 평당 매출은 2350만 원으로 오히려 늘었다”며 “50평 매장이랑 23평 매장이랑 매출을 단순히 비교하자면 어떡하자는 얘기냐”고 말했다.
백종원은 더본코리아가 보유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2010년 247개에서 2023년 말 기준 2785개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 수가 11배 늘어난 것이다.
그러면서 영업이익률을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10%에서 2023년 6.2%로 줄었다.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의 영업이익률(A사 18.8%, B사 14.6%)와 비교할 때 절대로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에게 웬만하면 물품 공급 대금을 높이지 않는 것이 영업이익률이 낮은 이유라고 백종원은 주장했다.
그는 “1993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경우 처음이다”며 “억측과 왜곡된 보도는 기업죽이기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
백종원은 2018년 10월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미국 같은 경우 매장을 열려면 최소 1∼2년이 걸리고 쉽게 할 수 없는데 우리나라는 외식업을 너무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다”며 “외식업 창업을 쉽게 할 수 없는 문턱을 만들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이 양보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며 “제일 좋은 것은 같이 살아야 한다”고 상생을 강조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더본코리아 가맹점이 손님을 다 뺏어간다고 하는데 출점을 제한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백종원은 “가맹점을 잘 키워 점주가 잘 벌게 해 준 것뿐인데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다”며 “너무하신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국세청 세무조사 받아
더본코리아는 2015년 7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번 세무조사는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등이 진행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은 국세청의 ‘중앙수뇌부’로 불리며 주로 대기업의 탈세 의혹이나 비리 사건에 투입되는 조직이다.
더본코리아는 “2011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지 4년 만에 받는 조사여서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며 “조사기간도 연장 없이 애초 국세청이 통보한 두 달 이내로 끝났다”고 해명했다.
더본코리아는 탈세와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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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왼쪽)가 2024년 1월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군 급식발전과 조리병 사회진출 지원을 위한 ‘국방부-더본코리아 업무협약식’에서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2005년 더본차이나 대표이사로 일했다.
2008년 더본아메리카 대표이사가 됐다.
2012년 더본재팬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2년 제11대 예덕학원 이사장을 지냈다.
2017년 동국대학교 객원교수로 임용됐다.
2022년 티엠씨엔터 대표가 됐다.
◆ 학력
1985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의 부인 소유진씨가 2024년 5월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백 대표와 결혼 11주년 리마인드 웨딩화보(사진)를 공개했다. 백 대표는 2013년 1월19일 소유진씨와 결혼했다. <인스타그램 게시물 갈무리>
조부인 백창현씨는 예덕경찰서장을 지내고 예덕학원재단을 설립했다.
2013년 1월19일 배우 소유진씨와 결혼했다. 배우 심혜진씨가 두 사람을 소개시켜줬다.
소유진씨와 사이에 1남2녀를 뒀다. 첫째는 백용희군, 둘째 백서현양, 셋째는 백세은양이다.
◆ 상훈
◆ 기타
백종원은 2023년 12월 기준으로 더본코리아 주식 29만3095주를 들고 있다. 지분율은 76.69%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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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사실이 확대되고 재생산되면서 더본코리아가 지탄받고 있는 상황이다. 1993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억측과 왜곡된 보도는 기업죽이기다.” (2024/07/22, 유튜브채널 ‘백종원’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사태 논란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하며)
“가맹 사업을 하면서 매출을 보장할 수는 없다. 책임 회피가 아니라 영업 사원이 영업 활성화를 위해 한 말을 꼬투리 잡아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인 양 보상을 바란다는 건 잘못됐다. 나머지 매장 점주님들은 신났다. 매출이 더 올라갔다고 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는데. 안 좋은 모습이 보여 죄송하다. 이번 기회로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4/07/13,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서)
“음식점 하는 놈이 호텔까지 진출한다고 오해를 하시는데 저는 예전부터 호텔 안에는 왜 비싼 식당만 있어야 하냐는 불만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시작했다.”
“제일 오해받는 부분이 ‘금수저’라는 것인데, (부친에게서) 돈 받은 것 하나도 없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노력하면 충분히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싶다.” (2018/10/12,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예전부터 황교익 비평가의 글을 많이 읽고 좋아했다. 비평가로서 생각을 밝혔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내 음식이 세발자전거라면 셰프는 사이클 선수다. 자전거 박사들이 볼 땐 내가 사기꾼처럼 보일 수 있다. 자전거처럼 많은 이들에게 요리를 보급시키고 싶을 뿐이다. 세발자전거로 시작해 두발자전거, 산악자전거와 사이클 자전거도 타기를 바란다.” (2017/01/08, tvN '집밥 백선생' 세트장에서 진행된 공동인터뷰에서 황교익 요리 비평가가 TV방송에서 백종원의 음식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저가 커피는 소비자의 선택권 문제다. 저가 커피와 고급 커피 소비자가 다르지 않다. 기분 따라 간단히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할 때가 있고 고급 레스토랑에 가고 싶은 날이 있듯이 한 명의 소비자가 기회비용을 따져 커피를 선택하는 것이다. 소비자 선택권과 연결돼 있어 저가 커피와 고급 커피전문점은 공존할 것이고 저가 커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2017/01/05,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장사가 안되면 권리금이라도 받자고 식당을 팔아버리는 이들이 많다. 점주가 닫아도 본사가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없다. 한국은 식당 하면 2년 안에 본전 뽑으려고 한다. 본사도 수익 내려고 속이는 게 지금 창업 시장의 현실이다. 하지만 외식업은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음식을 좋아하고 음식 사업에 열정이 있는 이가 해야한다.”
“예전에 요리책 읽고 실망한 적 많았다. 그대로 만들면 맛이 없었다. 짜게 먹는 이, 싱겁게 먹는 이, 사람마다 다르다. 짜게 먹는 사람이 싱거운 거 먹으면 별소리 안 하지만 싱겁게 먹는 이가 짠 거 먹으면 욕한다. 음식 프로그램이나 요리책들은 싱거운 맛을 기준으로 구성한다. 누구한테도 욕을 안 들으려는 거다. 내 요리방송은 간을 세게 한다. 음식을 만들어 맛있다고 느끼고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이다.”
“건강한 음식 찾는 이도 있고, 사찰음식 좋아하는 이도 있듯 나처럼 대중음식 만드는 이도 있어야지. 사회적 책임? 나는 내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집에서 음식 안 해본 사람에게 ‘사 먹지 말고 해봅시다’라고 한다. ‘해보니 음식 어렵지, 식당 가서 불쾌해도 소리 지르면 안 되겠지’라고 알려준다. 음식 만드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거다.
내 음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 해주는 게 내 역할이다. 기준도 내가 정할 수 없다. 내 음식을 사람들이 안 먹으면 고쳐야겠지. ‘너 유명인이 되었으니깐 사회의 책임을 가져라’는 건 너무 무리한 요구다.” (2016/11/10, 한겨레 인터뷰에서)
“방송인이기 때문에 내가 한 말에 오해가 생길까 봐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다. 양쪽의 입장을 봐야 하는데 소상공인, 골목에서 장사하는 분들의 시각에서만 언론보도가 이뤄졌다. 소비자 입장이나 골목에서 동등한 외식업을 시작하는 분들의 눈높이에서 봤으면 좋겠다.” (2016/10/28, 일요서울 인터뷰에서 더본코리아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보도한 언론의 시각에 불만을 토로하며)
“음식은 아는 만큼 맛있다. 무슨 재료가 어떤 맛을 내는지 알고 먹으면 맛을 더 음미하며 즐길 수 있다. 단순히 맛집을 열거하는 대신 주변에 흔한 음식을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는지 알리고 싶었다. 명인들의 음식을 소개하면 골목상권을 살리는 일석이조 효과도 있고.”
“음식이 방송을 타면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명인의 가게만 뜰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골목상권 전체가 활기를 띤다. 치킨을 주제로 방송하면 다음날 전국적으로 치킨이 좀 더 팔리고 유명한 가게가 있는 골목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서 장기적으로는 상권 전체의 매출이 오른다.” (2016/01/28, 한국경제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