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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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
택배사업 인프라와 첨단 물류기술 투자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면서 해외직구 물품의 국내배송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에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 인도법인 현지증시 상장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1966년 10월28일 태어났다.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일제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CJ오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인사업무를 담당하다 CJ제일제당으로 복귀했다.
인사팀장, CJ인재원 부원장, BIO 인사지원실장을 거쳐 CJ피드앤케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CJ대한통에서 택배·이커머스 부문 대표, 한국사업 부문 겸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를 지냈다.
의욕적이고 돌파력과 추진력이 강한 경영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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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 실적.
신영수는 CJ대한통운의 주요 경영진으로서 연이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7679억 원, 영업이익 4802억 원, 순이익 2429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3.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6%, 순이익은 23.4% 각각 늘었다.
2013년 이후 CJ대한통운은 영업이익이 줄지않고 매년 성장했는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익증가세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신영수는 2020년 12월 CJ대한통운의 택배 부문 대표를 맡아 택배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썼다.
CJ대한통운의 택배 부문 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 매출 3조1961억 원, 영업이익 1267억 원에서 2023년 매출 3조7227억 원, 영업이익 2461억 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이 약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제9대 한국통합물류협회장 선출
신영수는 국내 물류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한국통합물류협회의 수장을 맡고 있다.
신영수는 2024년 2월28일 서울 종로구 태화빌딩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9대 한국통합물류협회 협회장에 취임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CJ대한통운과 쿠팡,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국내 대표적 물류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신영수의 임기는 2026년 2월28일까지다.
신영수는 취임사에서 “물류산업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나 해결과제와 관련한 업계의 의견을 충실하게 수렴하겠다”며 “정부와 국회에 수시로 건의하는 등 회원사의 권익신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류산업을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디지털 첨단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추진 과정에서 대기업만이 아닌 중소·중견기업과도 함께 논의할테니 회원사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
△통합 배송 브랜드 ‘오네(O-NE)’ 출시
신영수는 2023년 3월 출범시킨 ‘오네(O-NE)’를 통해 CJ대한통운 택배 서비스의 브랜드화에 나섰다.
오네는 당일배송, 다음날배송, 새벽배송, 일요일배송 등 다양한 택배 배송서비스를 아우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오네의 의미를 두고 판매자, 구매자 등 ‘모두를 위한 단 하나(ONE)의 배송 솔루션’이자, ‘내가 주문한 상품이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이든 오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오네의 출범을 위해 브랜드성장팀을 꾸렸는데 ‘오네’라는 이름을 정하는 데만 약 1년이 걸린 것으로 전해진다.
CJ대한통운은 오네의 출범 이후 대중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다.
CJ대한통운은 슈퍼레이스와 2024년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 슈퍼레이스의 자동차 경주대회명을 ‘2024년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으로 바꿨다. 2016년부터 붙었던 CJ대한통운이라는 타이틀 대신 오네를 밀어준 것이다.
앞서 2023년 11월 열린 2023년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에서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오네’로 도색된 택배차량에서 나타나 슬리퍼·안대·보조배터리·비치타올·쿨링백으로 구성된 CJ대한통운 오네 굿즈 5종 묶음을 관객에게 나눠주는 깜짝 퍼포먼스가 있었다.
CJ대한통운은 각종 사회공헌활동 역시 오네를 내세워 실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3년부터 연말 구세군의 모금관련 물품배송 지원사업을 오네를 통해 진행했다.
CJ대한통운은 계열사의 물류서비스 강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CJENM 커머스 부문이 운영하는 CJ온스타일은 2023년 9월부터 군포물류센터를 열어 홈쇼핑업계 최초로 일요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네의 출범은 쿠팡, 컬리 등의 국내 이커머스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로켓배송, 샛별배송 등은 소비자에게 깊이 각인돼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 구매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택배사업의 주요 고객사도 결국 브랜드화 된 배송을 이용할 유인이 크다는 것이다.
△미래성장동력 해외직구 배송사업 강화
신영수는 택배사업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해외직구 물품의 국내배송 사업을 키우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9월 중국의 이커머스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는데 이후 알리익스프레스발 해외직구가 급격히 늘자 두 기업의 관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KB증권의 추정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가 2023년 한국에 배송한 직구 물량은 총 4600만 건이다. 통관을 완료한 물량 중 3200만 건이 CJ대한통운을 통해 소비자에게 배송됐고 나머지는 타사가 배송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24년 하반기부터 한국 내 배송을 맡을 업체 선정을 기존 수의계약 방식에서 경쟁입찰로 바꾸기로 했다. 사업입찰은 같은 해 4월 실시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업체 선정방식이 바뀌었지만 CJ대한통운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협력관계가 굳건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CJ대한통운이 처리하던 알리익스프레스 물량은 통상적인 택배계약 갱신절차를 거쳐 계속 CJ대한통운이 맡을 가능성이 높고 CJ대한통운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되겠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이어 “CJ대한통운은 소형화물 처리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 반입하는 물량은 대부분 소형화물”이라며 “다만 신선식품 등 비용구조가 다른 신규 화물에 대해서는 타업체가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해외직구의 물품의 한국 내 배송사업은 국내 택배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향 배송 물량의 8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이 운송한 알리익스프레스발 한국향 배송 물량은 2023년 3천만 상자 이상으로 추정된다.
CJ대한통운의 연간 택배물량은 15억9400만 상자(2023년 기준)로 2023년 말 기준 해외직구 물품의 비중은 백분율(%)로 한 자리에 그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 이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이커머스의 한국 내 배송을 수행하고 있다. 2023년 실적설명회에서 2024년도 해외직구 물량이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4월17일 "CJ대한통운에 대한 올해 투자포인트는 알리익스프레스발 물량 증가, ‘테무’ 내 점유율 확대, 관계사인 CJ제일제당의 알리익스프레스 입점, 통관물량 확장, 계약물류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 등이다"고 봤다.
한편 알리바바그룹은 2023년 11월 한국 내 사업 확대를 선언하고 한국시장에 약 1조5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한국 현지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안이 포함됐는데 알리바바그룹이 협력관계인 CJ대한통운에게 운영을 위탁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알리바바그룹은 2023년 3월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 내 사업 확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영수는 행사에 참여해 축사를 전했다.
△택배물류 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신영수는 차세대 택배시스템 도입했다.
CJ대한통운은 2024년 4월 택배시스템 ‘로이스파슬(LoIS Parcl)'의 도입을 완료했다.
CJ대한통운은 신영수가 CJ대한통운의 택배·이커머스 대표에 오른 직후인 2021년부터 로이스파슬 개발에 착수했고, 이번에 3년 만에 이를 완성한 것이다.
로이스파슬은 △예약·분류·배차·정산 등을 관리하는 ‘택배코어시스템’ △택배기사용 업무 애플리케이션 △기업고객의 택배이용 데이터 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로이스파슬은 하루 최대 2천만 건의 택배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물리 서버를 클라우드 기반 서버로 전환해 일시적인 물동량 증가에 맞춰 서버를 즉각 늘리거나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기업고객, 택배기사 등 사용자의 편의성도 개선했다. 웹 환경으로 구축해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각종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로이스파슬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 탑재된 데이터분석 플랫폼은 운영현황과 관련된 지표를 실시간으로 제공·분석해 인력과 설비 등을 물류현장에 효율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첨단 물류기술 도입
신영수는 택배사업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첨단 물류기술을 개발·도입하고 있다.
물류산업은 전통적으로 노동집약적 성격이 강해 마진율이 낮은 업종으로 꼽혀왔지만 첨단물류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이를 개선할 여지가 많아졌다.
CJ대한통운은 ‘TES물류기술 연구소’를 중심으로 △로봇 기반 현장 자동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운영 최적화 △디지털 전환 기반 시스템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첨단물류 기술은 △고정노선 운송로봇(AGV) △자율주행로봇(AMR) △자율주행트럭 △자동분류기(MP) △자동포장시스템 등을 아우른다.
실제 자동주행트럭은 2024년 3월부터 1년간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11톤 택배간선 트럭을 인천장치장센터에서 옥천허브터미널까지 216km의 구간을 주 6회 운영한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22년 4회, 2023년 6회 등 단발성으로 자율주행 성능을 검증했다.
CJ대한통운은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와 함께 시범 운행을 진행했고 자율주행 시스템을 고도화해 자율주행 적용 노선과 투입 차량을 단계별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항만 내 무인셔틀, 터미널 도크 무인접안 등 자율주행 기반의 물류자동화 기술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고정노선 운송로봇은 물류센터 내부의 운송용 로봇으로 주로 고객사의 물류 과정 전반을 전담하는 ‘풀필먼트센터’에서 활용된다.
풀필먼트센터에 고객사의 상품을 미리 입고시킨 뒤 각 판매채널의 주문을 취합해 실시간으로 출고지시를 내리면 고정노선 운송로봇이 상품 출고부터 검수까지 물류센터 내부에서 상품을 자동으로 운반해준다.
이를 통해 물류센터 내 높은 공간까지 상품을 촘촘하게 적재할 수 있어 보관 효율성이 매우 높아진다. 또 주문한 상품을 찾기위해 작업자가 넓은 물류센터를 직접 돌아다니거나 지게차를 운행할 필요가 없어진다.
자율주행로봇은 카메라, 적외선 센서 등으로 수집한 각종 정보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탐지하고 설정된 목적지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운송로봇이다.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화물을 다루는 택배 물류센터에서 주로 쓰이고 있다.
자동분류기는 택배를 행선지에 따라 분류해주는 설비이다. CJ대한통운은 자동분류기를 전국에 46대 운영할 수 있다.
포장관련 물류기술은 패키징혁신센터를 통해 개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경기 화성시 동탄 물류단지에 연구조직 패키징혁신센트를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4년 4월 패키징혁신센터에서 개발한 의류 특화 폴리백패키징 설비 ‘앱스어패럴자동포장시스템’, ‘원터치박스&송장’을 고객사 물류에 적용했다.
디지털트윈 기술은 가상공간에 현실의 사물을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이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검증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10월 전국 풀필먼트센터에 디지털트윈에 기반한 대시보드 아폴로디(APOLO-D)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아폴로디는 복잡한 물류 과정과 다양한 데이터 및 운영지표를 시각화해줌으로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가능케 한다. CJ대한통운은 아폴로디를 통해 물류센터 내 병목현상을 예방·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신영수 CJ피드앤케어 초대 대표이사(앞줄 오른쪽 여덟 번째)가 2019년 7월25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CJ피드앤케어 출범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 CJ제일제당 >
신영수는 2024년도 CJ그룹 임원인사에서 CJ대한통운의 수장이 됐다.
지주사 CJ는 2024년 2월16일 임원인사를 발표해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강 부회장의 빈자리는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였던 신영수가 내부승진으로 맡게 됐다.
CJ그룹은 “신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O-NE)’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며 “2023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강신호 부회장과 신영수의 승진은 CJ대한통운이 연거푸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 것에 대한 보상 차원의 인사로 읽힌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7679억 원, 영업이익 4802억 원, 순이익 2429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3.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6%, 순이익은 23.4% 각각 늘어났다.
신영수는 CJ대한통운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CJ대한통운은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으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리딩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위해 고성장, 고수익 사업으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성장을 추구하겠다”고 전했다.
△CJ피드앤케어 초대 대표이사 맡아
신영수는 CJ제일제당에서 분리된 사료·축산사업 법인 CJ피드앤케어의 초대 대표이사를 지냈다.
CJ제일제당의 생물자원사업부문이 2019년 7월1일 물적분할을 통해 CJ피드앤케어로 새출발했다. 그동안 생물자원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신영수가 대표이사에 올랐다.
신영수는 2020년 12월까지 CJ피드앤케어 대표이사를 맡으며 법인 독립 이후 초기 안정화에 기여했다.
CJ피드앤케어는 베트남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힘입어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133억 원, 영업이익 2193억 원을 거뒀다.
분할에 앞서 CJ제일제당은 네덜란드의 사료기업 ‘뉴트레코’와 생물자원사업부문의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업황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한 데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유행으로 실적전망이 나빴다. 이에 양측은 가격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매각에 성공하지 못했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당시 CJ피드앤케어의 가격으로 2조 원이 거론됐다.
2020년 12월 발표된 CJ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영수는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 부문 대표로 발탁돼 CJ피드앤케어를 떠났다. 후임으로는 김선강 동남아2사업담당이 왔다.
△CJ대한통운이 걸어온 길
CJ대한통운은 CJ그룹의 종합물류기업으로 택배, 계약물류, 글로벌 포워딩, 항만 하역, 건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모태는 1930년 11월15일 세워진 조선미곡창고이다. 현재까지도 쓰이는 대한통운이라는 이름은 1963년 사명 변경을 통해 처음 등장했다.
CJ대한통운은 오랜 기업 역사만큼이나 손 바뀜이 많았다.
정부관리 기업체였던 대한통운은 1968년 민영화로 동아그룹의 계열사가 됐다.
대한통운은 2000년 11월 재산보전 처분을 받아 회사정리 절차에 들어갔는데 2008년 회사정리 절차가 종결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위기를 겪자 2011년 12월 CJ그룹의 품에 안겨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CJ그룹은 매각가격 1조8450억 원(지분 37.6%)을 취득한 뒤 2012년 3월 회사이름을 CJ대한통운으로 바꿨다.
CJ대한통운은 2018년 3월 CJ건설을 흡수합병해 CJ대한통운 건설부문으로 두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7679억 원, 영업이익 4802억 원, 순이익 2429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3.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6%, 순이익은 23.4% 각각 늘었다.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2023년 12월31일 기준 CJ제일제당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40.18%를 쥐고 있다. 이 밖에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10.27%, 네이버가 지분 7.85%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4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2조6400억 원가량이다.
2024년 4월 현재 신영수가 대표이사로 이끌고 있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민영학 대표이사(2022년 3월 선임)가 이끌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본사 소재지는 서울시 종로구 종로5길7 타워8이다. 전체 직원 수는 7041명(남 5969명, 여 1072명), 평균 근속 연수는 8.9년, 1인당 평균 급여는 7500만 원이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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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이 2020년 50.1%를 기점으로 3년 연속 하락해 2023년 44.1%까지 낮아졌다. 낮은 마진율의 화주에 대한 마케팅 축소 정책을 지속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쿠팡이 2023년 제3자물류 시장에 진출해 점유율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쿠팡은 ‘로켓배송’이라는 브랜드를 소비자의 뇌리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커머스 기업고객에 통하는 확실한 카드를 쥔 셈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4월 발간한 CJ대한통운 종목 보고서에서 “CJ대한통운은 메가허브터미널, 소형 물량에 특화된 분류기(MP), 풀필먼트센터 등 택배사업의 자동화 수준이 경쟁사보다 3~5년 빠르다고 판단한다”며 “이러한 물류역량은 가격으로 메꾸기 어렵다는 점에서 택배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바라봤다.
이와 별도로 신영수는 택배노조의 단체교섭권 인정 여부가 걸려있는 소송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2024년 4월 현재 대법원에서는 ‘택배기사 단체교섭권 인정’과 관련한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CJ대한통운이 소송에서 진다면 '택배사-대리점-택배기사'의 연쇄계약으로 이뤄진 택배산업의 구조가 흔들릴 수도 있다.
신영수는 CJ그룹에서 약 30년간 인사 직책을 맡았다. 소송 결과가 나온 뒤 향후 대응 방안이나 수습대책 수립에서 쌓은 경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사업의 확장과 수익성 회복에 힘쓰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은 미국, 인도, 동남아시아에서의 현지 물류사업과 해상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워딩 사업으로 나뉜다.
CJ대한통운의 인도법인 CJ다슬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4월 현재 상장예비심사를 마친 상태로 2024년 상반기 중으로 상장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협력해 대규모 물류센터 3곳을 짓고 있으며 신선식품(콜드체인)·이차전지 등 고수익 물류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24년 초 CJ대한통운 본사를 방문해 “기술만큼은 CJ대한통운이 세계 최고다’라는 말을 듣겠다는 각오로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TOP10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임기의 성과에 따라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가 판가름날 수 있다.
신영수는 2019년 CJ피드앤케어의 초대 수장으로 발탁돼 생애 첫 대표이사에 올랐지만 1년 뒤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겼다. CJ피드앤케어는 2020년 업황개선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신영수가 경영능력을 완전히 입증했다고 보기엔 어렵다.
◆ 평가▲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 부문 대표가 2023년 3월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알리바바그룹의 기자회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CJ대한통운 >
CJ인재원 부원장 재직 당시 사내강사가 핵심인재 양성에 직결된다는 소신을 갖고 사내강사 양성 프로그램 구축에 힘썼다.
인사담당자는 기업구성원과 경영자 사이의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해야한다는 원칙을 지녔다.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 부문 대표로서 성과를 인정받아 내부승진으로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됐다.
CJ그룹은 신영수를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발탁하며 “통합 배송브랜드 ‘오네’를 성공적으로 출범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의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인사전문가로서 여성직원 복지에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사례로 임신한 여성직원을 위한 임산부용 사원증과 ‘맘제일 핑크박스’ 지급이 꼽힌다.
택배기사들의 파업 당시 일부 합리적이지 않은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긋고 불법행위에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송한 적이 있다.
CJ피드앤케어 대표이사 시절에는 ‘품질경영’을 강조했다. 영업인력을 확충하는 대신 연구·생산·축산기술 분야의 인력 양성에 주력했다. 품질이 뒷받침되면 영업도 수월해진다고 바라봤다.
직무를 옮길 때마다 스스로 ‘3개년 계획’을 세운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업무 추진시에는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99년 CJ그룹의 신인사제도 프로젝트팀에 참석했다. 외부컨설팅 팀과 내부직원 4인이 주축으로 1년 반 동안 직무성과주의 인사제도 도입을 위해 인사분야의 지식을 집중적으로 쌓았다.
이후 경영자개발팀에서 근무했는데 신영수는 인사담당자로서 열정적이고 즐겁게 일한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인사업무를 하지 않았더라면 협상의 결과가 바로 드러나는 영업 직무를 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적이 있다.
슬하에 딸 둘을 두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을 맡았는데 당시 직원들을 떠나보내며 심적 부담을 크게 받았다고 한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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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 부문 대표(오른쪽)가 2021년 2월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신영수는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 부문 대표로 재직하면서 택배노조 소속기사의 파업에 대응했다.
국내 택배사는 택배기사와 직접 고용계약을 맺지 않으며 각 지역의 대리점과 택배 배송계약을 맺고 대리점이 다시 개별 택배기사와 계약을 맺는 구조다.
따라서 개별 대리점주가 택배기사와 교섭과 처우개선에 직접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종의 하청구조인 셈이다. 이에 반발해 택배기사들이 법적 소송에 나섰고, 2024년 4월 현재 법원에서 개별 택배사의 ‘사용자성 인정 여부’와 관련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2022년 3월2일 65일 간의 파업을 종료했다.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보고대회를 열고 협상 타결 사실을 발표했다.
양쪽은 이번 파업을 거쳐 △파업에 참가한 택배기사들의 기존 계약관계가 유지되도록 지원하고 △택배 서비스 정상화에 협력하며 △택배기사 상대 고소·고발을 철회하고 △2022년 상반기까지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 논의를 마감하기로 합의했다.
실제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는 2022년 7월 합의됐다. 이번 합의서에는 △주5일 배송 시범사업 △택배 인수시간 3시간으로 제한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물품의 별도 배송 원칙 마련 △건강검진 지원 등의 방안이 담겼다.
택배노조는 지난 2021년 12월28일 CJ대한통운이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며 파업에 돌입한 결과로 이번 합의를 이끌어냈다.
택배노조는 2022년 2월10일 CJ대한통운 본사로 진입해 9일간 점거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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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2011년 CJ오쇼핑 인사담당으로 근무했다.
2013년 CJ제일제당 인사팀장에 올랐다. CJ인재원 부원장도 맡았다.
2017년 CJ제일제당 BIO인사지원실장을 지냈다.
2019년 CJ피드앤케어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1년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 부문 대표가 됐다.
2023년 7월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를 맡았다.
2024년 2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됐다.
◆ 학력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기타
신영수는 2023년 말 기준 CJ대한통운 보통주 3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4월12일 종가 기준 3억5400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신영수는 2023년 CJ대한통운으로부터 모두 19억65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 7억100만 원, 상여 12억6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 등이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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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수 제9대 한국통합물류협회 협회장이 2024년 2월28일 서울 종로구에 태회빌딩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협회기를 흔들어보이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경영진들은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 임직원들도 마음을 모아주길 간곡히 요청한다. 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경쟁사 대비 높은 처우와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노조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회사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다. 회사의 성장과 발전, 현장개선을 위해 밤낮으로 땀흘린 임직원 모두 정신적인 고통과 마음의 상처까지 입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임직원의 고통과 참담한 마음을 위로하기 쉽지 않지만 맡은 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 택배노조의 불법점거로 20여명의 임직원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시설물도 크게 훼손됐다. 피해 입은 임직원들이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 (2022/02/11, 임직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택배노조에 강경대응 원칙을 밝히며)
"택배 사업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택배기사들에게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드리고 유가족에게도 깊이 사과한다. (2020년 10월 발생한) 산재 관련 과로사는 기본적으로 택배기사들의 근무시간이 길어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4천 명의 분류 인력을 투입해 전체 근무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산업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관리에 대한 기업 마인드와 실질적 조치이다. 이에 앞서 안전환경에 관련한 시설투자가 이뤄진다면 택배종사자들의 건강 관리가 지금보다 훨씬 잘될 것이다." (2021/02/22,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의 사망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CJ 핵심가치인 인재, 상생의 가치를 확대해 일류인재 확보와 육성, 상생경영의 체질화를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임직원들에게 기본 정신으로서 함양하겠다. 글로벌 회사로서의 책임감을 가져달라.” (2020/01/14, CJ피드앤케어 임직원 미팅에서)
“일단 직원들이 하려고 하는 것은 뭐든 뿌리치지 않고 지원해주려 한다. 동기 부여를 하고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게끔 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다. 유통기업은 식품을 비롯해 주부들에 의해 흔들릴 수 있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이들의 요구를 잘 파악해 좋은 제품을 만드려면 여성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임산부 직원 우대 정책은 임직원들이) 임산부용 사원증을 보고 ‘도와줘야겠다’ 또는 ‘배려해줘야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2018/06/01, CJ제일제당 인사지원실장 시절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조직문화에 대해 설명하며)
“리더의 유형에는 지장·용장·덕장 등이 있다. 내가 선호하는 리더는 덕장이지만 사업성격이나 기업성장 단계에 따라 리더로서의 걸맞는 유형은 다르다. 초창기에는 지장 혹은 용장이 필요하고 기업이 성숙기에 들어서면 덕장이 요구된다.” (2007/07/23 월간인사관리 인터뷰에서)
"어떤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ㄲ'이 들어가는 단어로서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7가지 요소를 다룬적 있다. 꿈, 끈, 끼, 꼴, 꾀, 깡, 꾼 등인데 이것들이 약간 부정적 어감으로 표현했던 것 같지만 잘보면 CJ가 추구하는 가치 그리고 인재상과 잘 맞는 아주 긍정적 요소들이다. 꿈은 비전, 끈은 네트워크, 끼는 재능, 꼴은 스타일, 꾀는 지혜, 깡은 개척정신, 꾼은 성장잠재력과 각각 연관된다."
“나는 대학생들, 즉 젊음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으며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젊다는 것 자체로 생동감이 느껴진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되 내 꿈이 무엇인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중요하게 여기고 찾아가야 한다. 나는 대학생으로 다시 돌아가면 꼭 여행을 많이 해보고 싶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미지에 세계 등에 가서 새로운 것을 많이 느끼고 싶다. 이것이 창의적으로 생각한 밑거름이다.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굳기 시작하고 새로운 것들을 내 것으로 발전시키기보다는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는 성향이 짙어지는 것 같다.”
"회사가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을 하고 이때 낮은 성과의 직원들에게 퇴직을 권유하는 상담을 할때 인사업무가 힘들다는 생각을 한다." (2004/11/08, 월간리크루트와 나눈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