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가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베타테스터 규모를 확대하고 기존 트위치 구독 승계 프로그램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트위치 시청사 흡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4일부터 2차 베타테스터 모집을 진행하면서 순서대로 송출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네이버 치지직, 2차 베타테스터 모집과 트위치 구독 승계 프로그램 운영

▲ 네이버가 4일부터 2차 베타테스터 모집 및 트위치 구독 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네이버 치지직 로고. <네이버> 


2차 모집 규모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테스터로 선정된 스트리머 수의 1.5배 수준이다.

네이버는 다양한 송출 환경과 대규모 네트워크 트래픽을 테스트하기 위해 게임 이외에도 요리, 음악, 토크 등을 주제로 하는 스트리머들에게도 베타테스터 권한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9일부터 기존 트위치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을 위한 구독 승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스트리머와 시청자가 '구독기간 이어가기'를 신청하면 트위치에서 활용하던 정보들을 치지직에서 그대로 이어 쓸 수 있다. 

구체적으로 스트리머는 구독자 이모티콘 등 트위치에서 사용하던 기능들을 치지직 스튜디오로 연동할 수 있다. 시청자들은 자신이 트위치에서 팔로우하던 스트리머들을 치지직에서 확인할 수 있고 트위치에서 구독 기간까지 합산할 수 있다.

치지직은 2023년 12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후원 가능 대상 확대 △60fps(초당 프레임) 제공 방송 확대를 위한 인프라 효율성 개선 △채팅창 기능 개선 △탐색 기능 개선 등을 추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베타서비스임에도 이용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여러 개선 의견들을 바탕으로 빠르게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며 "여러 라이브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트래픽, 서비스 안정성 등을 폭넓게 점검해 정식 출시 시점에는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