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절차를 모두 마쳤다.

셀트리온은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로 출범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통합 셀트리온 2030년 매출 12조 목표

▲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완료했다.


통합 셀트리온은 개발부터 판매까지 사업구조를 일원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늘려 2030년까지 매출 1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셀트리온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기우성 부회장을 제조개발사업부 총괄로, 김형기 부회장을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로, 서진석 의장을 경영사업부 총괄로 선임하며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선임 안건도 의결했다.

셀트리온은 양사로 분산돼 있던 자산을 통합해 대규모 자원을 확보하고, 이를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후보물질 개발, 라이선스인(기술 이전), 인수합병(M&A),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또 사업구조를 일원화해 현재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을 40%까지 점진적으로 줄여 나갈 예정이며, 신규 시장 진입 및 입찰 참여 기회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원가율을 낮춰 주요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매출과 시장점유율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2024년 2월 '짐펜트라(렘시마SC의 미국 제품명)'의 미국 출시도 앞두고 있다. 

짐펜트라가 타깃하는 염증성장질환 시장은 약 98억2700만 달러(약 12조8천억 원)에 달해 출시되면 큰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시작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유망신약 포트폴리오를 통해 향후 매출 40%를 신약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 협업하며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확장도 구상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8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결의 이후 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완료된 것은 통합 셀트리온의 미래 가치와 경쟁력이 시장 내에서 전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며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