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두고 정치권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현지언론 비판이 나왔다. 두 회사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의 온타리오주 윈저 공장 건설현장. <넥스트스타에너지>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캐나다는 22일 논평을 내고 “넥스트스타에너지 배터리공장 관련 이슈는 지나치게 정치화되고 무기화되며 심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를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2024년부터 가동을 앞두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 및 온타리오 주정부는 해당 공장에 모두 150억 캐나다달러(약 14조7천억 원)에 이르는 보조금 및 장기 세제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캐나다 보수당 등 야당은 보조금 세부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주요 정치적 쟁점으로 삼아 연방정부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900여 명에 이르는 한국인 기술자를 배터리공장 건설에 투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 보조금이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쓰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기 때문이다.
오토모티브뉴스캐나다는 이와 관련해 이제는 소모적인 논쟁을 그쳐야 할 때라고 주장하며 “일부 정치인의 주장과 달리 한국인의 노동력은 공장 건설에 활용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배터리공장은 이미 수천 명의 현지 노동자에 의해 건설되고 있는데 정치인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오토모티브뉴스캐나다는 “전기차 배터리공장 구축에 경험을 갖춘 캐나다 국적의 노동자 900여 명을 과연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초기 배터리 생산라인 설립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한국 인재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정치인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토모티브뉴스캐나다는 정치권에서 이번 사안을 ‘150억 캐나다달러의 세금을 한국인 노동자에 제공한다’는 식으로 비약해 강조하며 공격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넥스트스타에너지 측도 한국인 노동자는 임시직으로 고용될 뿐 공장이 완공된 뒤에는 2500여 명의 현지인을 정규직으로 고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