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44%(0.33달러) 하락한 배럴당 7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앙골라 OPEC 탈퇴로 원유 가격 방어 불안 높아져

▲ 앙골라가 OPEC을 탈퇴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엑손모빌 소유 시추설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63%(0.50달러) 내린 배럴당 79.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에도 앙골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선언 등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현지시각으로 21일 앙골라는 대통령 성명을 통해 석유수출국기구 탈퇴를 선언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탈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자발적 감산에 반발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앙골라는 앞서 11월 있었던 석유수출국기구 장관급 회의에서 자발적 감산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앙골라는 하루 원유 생산량이 전체 석유수출국기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으나 이들 국가들의 결속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유가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2대 산유국으로 일 원유 생산량이 110만 배럴이 넘는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와 협력국들의 전체 생산량은 약 2800만 배럴 수준이다.

맷 스미스 크플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 가격을 방어하기 위한 전쟁에서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