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 그룹이 선정됐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보유 중인 HMM 주식 3억9879만주(57.9%) 매각을 위해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림그룹 선정, 인수가격 6조4천억

▲ 하림그룹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HMM의 컨테이너선. < HMM >

 
팬오션은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다. 이번 HMM 인수 컨소시엄에서 하림그룹의 인수 주체를 맡았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도 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하림그룹 컨소시엄은 11월 진행된 본입찰에서 인수 희망가로 약 6조4천억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하림그룹은 동원그룹보다 높은 인수가를 제출해 정량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증권 매각, 영구채 발행, 선박 매각 등을 통한 자금조달 방안과 국내 1위 벌크선 해운선사 팬오션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는 점도 선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림그룹은 매각 측에 요청했던 HMM 영구채 주식전환 3년 유예 등 조건들은 모두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과 해진공은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산은과 해진공은 12월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하림그룹이 제시한 조건에 대해 동원그룹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데다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이 지연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