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며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가 화제를 모으며 2위로 출발했다. 서울의 봄(왼쪽)과 소년시대 포스터.
80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며 올해가 가기 전에 또 하나의 ‘1천만 영화’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OTT 오리지널 콘텐츠 2편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가운데 SBS ‘마이데몬’이 1위를 차지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2월8일~12월14일) 동안 영화 서울의 봄은 관객 226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773만 명이다.
11월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실제 사건인 ‘12·12 군사반란’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권력에 눈이 먼 반란군인 보안사령관 전두광과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의 9시간을 담았다.
배우 황정민씨가 보안사령관 전두광역, 정우성씨가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역을 맡았다. 이성민씨는 육군참모총장 정상호, 박해준씨가 제9보병사단장 노태건을 연기했다.
서울의 봄 주간 관객 수는 지난주와 비교해 26만 명 감소했지만 200만 명을 넘기며 ‘1천만 영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노량)가 개봉하는 20일 전까지는 경쟁작이 없다. 노량과의 경쟁에서 관객을 얼마나 끌어모일 수 있을지가 마지막 고비일 것으로 보인다.
2위는 한국영화 ‘3일의 휴가’가 차지했다.
지난주 주간 관객 수 5위로 첫 시작을 알렸던 3일의 휴가는 세 계단 뛰어올랐다.
6일 개봉한 3일의 휴가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25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32만 명을 기록했다.
영화 3일의 휴가는 죽은지 3년째 되는 날, 하늘에서 3일 동안 휴가를 받아 ‘가이드’와 함께 지상에 내려온 복자가 시골집에서 백반 장사를 하고 있는 미국 명문대학교 교수 딸 진주를 지켜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김해숙씨가 엄마 박복자역, 신민아씨가 딸 방진주역, 강기영씨가 가이드역을 맡았다.
3일의 휴가에 대해서는 무난하게 볼 만한 영화라는 평가가 많다.
3위에는 새로운 영화가 올랐다. 6일 개봉한 영화 ‘나폴레옹’이다.
나폴레옹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2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8만 명을 기록했다.
영화 나폴레옹은 너무나도 유명한 인물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역, 바네사 커비가 나폴레옹의 첫 황후 조제핀 드 보아르네역, 타하르 라힘이 폴 바라스역을 맡았다.
영화 ‘G.I. 제인’, ‘글래디에이터’, ‘한니발’, ‘블랙호크다운’ 등으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나폴레옹은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지만 개봉 이후 평가가 좋지 않다. 평론가들 뿐만 아니라 관객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지만 군사적, 정치적 능력보다는 아내 조제핀과의 가정 문제에 많은 시간을 쏟은 것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주간 관객 순위 4위는 일본영화 ‘괴물’이 차지했다.
11월29일 개봉한 괴물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8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24만 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같은 시간대 사건을 3개 시선으로 따라간다. 싱글맘 사오리와 아들 미나토, 미나토의 친구 요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아들의 학교를 찾아가 상담을 받은 사오리가 자신이 아는 아들의 모습과 사람들이 아는 아들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이후 아무도 몰랐던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괴물은 제76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괴물의 각본은 작가 사카모토 유지가 썼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각본을 쓰기도 한 작가다.
연출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맡았다. 배우 송강호씨와 강동원씨, 아이유씨가 주연을 맡은 영화 ‘브로커’를 연출해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이름이 익숙한 감독이다.
괴물에 대해서는 명작이라는 평이 많다. 아역 연기에 대해서도 호평이 많다. 다만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고 있다.
이동진 평론가는 왓챠피디아에 별점 4.5개와 함께 ‘오해를 경유해서 이해에 이르는 경험 끝에 관객은 그 햇살 아래서 증인이 된다’는 평가를 남겼다.
괴물에 이어 한국영화 ‘싱글 인 서울’이 5위를 차지했다.
11월29일 개봉한 싱글 인 서울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7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36만 명을 기록했다.
영화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이 싱글라이프를 담은 에세이 ‘싱글 인 더 시티’ 시리즈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이동욱씨가 작가 박영호역, 임수정씨가 편집자 주현진역을 맡았다.
싱글 인 서울은 개봉 이후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익숙한 로맨틱코미디영화와 비교해 스토리가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도 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는 OTT 순위 3위에 올랐다. 스위트홈 시즌3는 내년 여름 공개된다. 스위트홈 시즌2 스틸컷.
OTT 순위에서는 마이데몬이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15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11월30일~12월6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마이데몬이 1위에 올랐다.
11월24일 첫 방송된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와 한 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구원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유정씨가 재벌 상속녀 도도희역, 송강씨가 악마 구원역, 이상이씨가 주석훈역을 맡았다.
마이데몬 첫 방송 시청률은 4.5%로 올해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가운데 가장 낮은 시청률로 출발했다. 최근 방영된 6화에서도 시청률 4.7%를 기록하며 3~4%대 시청률을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10~20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모으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위와 3위에는 OTT 오리지널 시리즈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위를 차지한 작품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에서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임시완씨가 ‘온양 찌질이’ 장병태역, 이선빈씨가 ‘부여 흑거미’ 박지영역, 강혜원씨가 ‘부여 소피마르소’ 강선화역을 맡았다.
소년시대는 쿠팡플레이에서 3주 연속 ‘이번 주 인기작 톱20’ 1위에 올랐다.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소년시대 시청량은 첫 주와 비교해 934%가 증가했다.
3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가 차지했다.
스위트홈 시즌2는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송강씨가 차현수역, 이진욱씨가 편상욱역, 이시영씨가 서이경역, 고민시씨가 이은유역을 맡았다.
시즌1은 김칸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시즌2부터는 원작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확장된 새로운 세계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하지만 시즌2가 반전 엔딩을 맞이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스위트홈 시즌3는 내년 여름 공개된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