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하이브 'BTS 공백' 걱정없다, 뉴진스·르세라핌에다 플랫폼도 수익화

▲ BTS가 없어도 하이브는 최대 실적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BTS 멤버들이 모두 군에 입대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BTS 없는 하이브'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는 2024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노리고 있다.

박 대표가 준비해 둔 멀티레이블 체제 안에서 2024년 신인 아티스트들이 데뷔하고 팬덤플랫폼 수익화까지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14일 하이브에 따르면 2024년 3개 신인그룹을 데뷔시켜 1년 넘게 이어질 'BTS 완천체 공백기'에 대비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2024년 빌리프랩의 아일릿, 플레디스스튜디오의 신인보이그룹, 글로벌 걸그룹을 내놓기로 했다.
 
박지원 하이브 'BTS 공백' 걱정없다, 뉴진스·르세라핌에다 플랫폼도 수익화

▲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가 BTS 공백에 잘 대처하고 있다. 


그동안 준비해둔 멀티레이블 체제도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2020년부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헤드쿼터 CEO로서 2021년에는 하이브 대표이사로서 여러 레이블을 독립기업으로 두는 멀티레이블 체제로 전환을 주도했다.

현재 하이브에는 10개의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아티스트 육성하고 제작하는 시스템이 정착된 상태다.

플레디스엔터의 세븐틴과 프로미스 나인, 쏘스뮤직의 르세라핌, 어도어의 뉴진스, 빅히트스튜디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빌리프랩의 엔하이픈 등이 대표적이다.

박 대표는 이들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3분기 기준 위버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위버스는 2024년 실시간 자막, 팬레터, 손글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료 구독상품 '멤버십플러스'를 출시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

게다가 BTS 멤버들의 군 입대에도 관련 매출이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이란 시선도 나온다.

BTS 팬덤인 '아미'들이 과거 BTS 인기곡들을 청취하고 관련 상품을 구매해 BTS 존재감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에 따르면 최근 6년 전 발매한 BTS의 인기곡 '봄날'의 순위가 급상승했다. 봄날은 전 세계 83개국 아이튠즈에서 1위에 올랐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현재 다변화된 지식재산(IP)을 통해 질적성장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2024년에는 신사업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내년 매출 예상치는 2023년보다 12.44% 늘어난 2조 5030억 원, 영업이익은 17.5% 늘어난 3471억 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치이다. 조충희 기자
 
박지원 하이브 'BTS 공백' 걱정없다, 뉴진스·르세라핌에다 플랫폼도 수익화

▲ BTS가 2017년 발매한 정규2집앨범 타이틀곡 '봄날'은 잠시 떠나지만 다시 돌아올때까지 꼭 기다려달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하이브 유튜브채널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