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노조가 사측에 경영진 교체를 포함한 구체적 쇄신방안을 촉구했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는 카카오지회(카카오 크루유니언)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브라이언톡 간담회를 통해)김범수 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실현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인적쇄신을 위한 현 경영진 교체와 노조 직접협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노조 "김범수 의지 확인했지만 경영진 교체 포함 구체적 방안 필요"

▲ 카카오 노조원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종각사무소에서 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2년여 만에 마련한 임직원간담회인 '브라이언톡'에서 △그룹 거버넌스 개편, △기업문화 재정의, △핵심사업 집중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의 경영방침과 기업문화, 카카오라는 사명까지도 바꿀 수 있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노조는 제대로된 쇄신을 위해서는 쇄신에 영향을 받는 직원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위원장은 "쇄신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경영진들이 셀프 쇄신안을 만들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아닌 현 경영진 교체 등 구체적인 쇄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흥열 카카오 노조 사무장은 “간담회 전까지 크루들이 경영쇄신에 참여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과거에도 직원들이 참여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가 결론 없이 흐지부지 된 경우가 많다"며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노동조합과 같은 공식적인 기구와 지속적으로 대화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18일 오전 7시 열리는 비상경영회의에서 피켓시위를 재개하고 경영진 교체 등 구체적 쇄신안을 지속 요구하기로 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