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가이던스(예상)를 시장 기대와 달리 바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미국 연준의 12월 가이던스는 여전히 최저수준인 실업률과 높은 물가 수준에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시장은 연준의 가이던스 변화 기대감을 과도하게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미 연준 가이던스 변화 없을 것, 내년 금리 향한 시장 기대 과도"

▲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가이던스를 시장 기대에도 낮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모습. <미국 연방준비제도>


시장의 이목은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에 쏠려 있다. 이 가운데 인하횟수를 두고는 기대감도 형성돼 있다.

민 연구원은 “연방선물기금에 반영돼 있는 금리 목표치는 연준이 9월에 제시한 중앙값과 큰 차이가 있다”며 “시장전망치는 최근 고용과 물가 지표 둔화, 윌러 연준 이사와 같은 매파 위원의 완화적 발언 등으로 급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은 시장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 가이던스를 변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과 물가 수치가 여전히 적정 수준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민 연구원은 “정책의 목표로 보나 일관성 측면에서 보나 연준 가이던스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물가는 여전히 관리 목표와 큰 괴리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에 단기간의 증시 충격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의 완화된 태도를 기대하던 시장이 실망감에 잠시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민 연구원은 “시장이 연준의 가이던스 변화 기대감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증시도 단기간 실망감을 반영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12일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