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파업' 스웨덴 이어 덴마크로 확산, 노조 "차량 운송 안 한다" 발표

▲ 11월7일 스웨덴 말뫼 항구에 말라카 하이웨이 선박이 정박해 있다. 테슬라 차량을 싣고 가야 하는데 운송노조에 속한 하역 노동자들이 작업을 거부한 상태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스웨덴 노동자들이 테슬라를 상대로 이어가고 있는 파업이 덴마크로도 확산됐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덴마크의 최대 노조인 ‘3F’ 소속으로 항구에서 하역을 담당하는 노동자와 차량을 배송하는 노동자들이 테슬라 대상 파업에 동참했다. 

3F는 2023년 3월 기준으로 26만2600여명의 노조원을 확보한 단체다. 

이들은 덴마크에서 스웨덴으로 배송되는 테슬라 차량의 운반 작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의 노동자들은 테슬라가 스웨덴 노사관계의 기본 원칙인 단체협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지난 10월부터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스웨덴 운송노조는 11월7일부터 말뫼, 예테보리, 트렐레보리, 쇠데르텔리 4곳의 항구에서 테슬라 차량의 수입을 막고 있다. 

테슬라는 이웃국가인 덴마크로 차량을 들여와 육로를 통해 스웨덴으로 배송하고 있었는데 이 방식이 막힌 셈이다. 

테슬라에 스웨덴은 유럽에서 5번째로 큰 시장이다. 2022년에 모두 9189대의 테슬라 차량이 스웨덴에서 판매됐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