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위고비’와 ‘오젬픽’, ‘젭바운드’ 등 주사형 비만치료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식품업체와 의류업체가 의외의 수혜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고단백질 식품 섭취를 늘리고 바뀐 체형에 맞춰 새 옷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위고비'로 살 뺀 뒤 고기 먹고 옷 산다, 식품회사와 의류업체 주가에도 변수

▲ 비만치료제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식품회사 및 의류업체 주가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라이릴리 주사형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이미지. <일라이릴리>


5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주사형 비만치료제 수요 급증에 맞춰 이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제약사뿐 아니라 여러 기업들이 주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오젬픽,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가 대표적인 주사형 비만치료제로 상용화돼 있다. 이들 기업 주가는 올해 들어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CNBC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이러한 비만치료제 인기가 이미 미국의 패스트푸드 업체나 의료기기 전문기업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반면 타이슨푸드와 호멜푸드 등 일부 식품업체, 의류 전문업체는 비만치료제 판매 증가에 따른 ‘숨겨진 수혜주’로 지목됐다.

짐 크레이머는 비만치료제 사용자들이 지방과 단백질을 동시에 손실하는 사례가 있어 의사들에게 고단백 식품 섭취를 권고받는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스팸’으로 유명한 호멜푸드는 소시지와 햄 등 가공육과 단백질 보충제 등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타이슨푸드는 닭고기를 비롯한 생고기와 냉동식품을 주로 생산한다.

짐 크레이머는 체중을 감량한 소비자들이 체형에 맞는 새 옷을 구매하면서 의류업계가 전반적으로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며 경제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라면 이러한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고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