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2주 연속 1위, OTT ‘고려거란전쟁’ 시청률 상승하며 1위 등극

▲ 영화 ‘서울의 봄’이 올해 ‘범죄도시3’ 이후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KBS ‘고려거란전쟁’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의 봄(왼쪽)과 고려거란전쟁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영화 ‘서울의 봄’이 올해 ‘범죄도시3’ 이후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KBS ‘고려거란전쟁’이 1위를 차지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1월24일~11월30일) 동안 영화 서울의 봄은 관객 255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95만 명이다.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실제 사건인 ‘12·12 군사반란’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권력에 눈이 먼 반란군인 보안사령관 전두광과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의 9시간을 담았다.

배우 황정민씨가 보안사령관 전두광역, 정우성씨가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역을 맡았다. 이성민씨는 육군참모총장 정상호, 박해준씨가 제9보병사단장 노태건을 연기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라있다. 예매율이 무려 64.8%다. 지난주 같은 시간과 비교해 7.7%가 증가했다.

서울의 봄은 초반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의 봄은 2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9.39점을 기록했던 네이버 평점은 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9.56점까지 올랐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99%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영화를 실제로 관람한 관객이 관람 후 7일 안에 작성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명작으로 평가받은 영화들은 97% 이상에서 골든에그지수가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화 속 상황이 보는 내내 답답하고 화가 났다면서 애플워치로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해 인증하는 챌린지도 펼쳐지고 있다.

영화업계에서는 ‘1천만 영화’ 등극에 대한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위는 지난주에 이어 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차지했다.

15일 개봉한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8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59만 명을 기록했다.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1980년대 아이들이 실종되고 폐업한지 오래된 프레디의 피자가게에서 야간 경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마이크가 살아 움직이는 피자가게 마스코트 ‘프레디와 친구들’을 목격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 게임을 기반으로 모두 3편의 영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정됐는데 그 가운데 첫 번째 작품이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평론가들은 낮은 점수를 주고 있는 반면 원작 게임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위에는 새로운 영화가 올랐다. 29일 개봉한 한국영화 ‘싱글 인 서울’이다.

싱글 인 서울은 이틀 만에 관객 9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0만 명을 기록했다.

영화 싱글 인 서울은 싱글라이프를 담은 에세이 ‘싱글 인 더 시티’ 시리즈 작가 영호와 편집자 현진이 책을 두고 사사건건 대립하면서도 서로에게 끌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이동욱씨가 작가 박영호역, 임수정씨가 편집자 주현진역을 맡았다.

싱글 인 서울은 개봉 이후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익숙한 로맨틱코미디영화와 비교해 스토리가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도 있다.

주간 관객 순위 4위는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차지했다.

10월25일 개봉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5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97만 명을 기록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화재로 엄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가 사라져버린 새엄마 ‘나츠코’를 찾기 위해 왜가리가 살고 있는 탑으로 들어가며 펼쳐지는 내용을 담았다.

애니메이션 영화계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 대한 관객 평가는 극과극으로 나뉜다.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평가도 있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전범국가인 일본을 피해자처럼 묘사한 연출 때문에 혹평을 하는 관객들도 많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이어 애니메이션 영화 ‘스노우 폭스:썰매개가 될 거야!’(스노우 폭스)가 5위를 차지했다.

23일 개봉한 스노우 폭스는 썰매개가 꿈인 북극여우 스위프티가 북극곰, 순록, 붉은여우 등 친구들과 함께 바다코끼리 일당을 막고 북극을 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서울의 봄’ 2주 연속 1위, OTT ‘고려거란전쟁’ 시청률 상승하며 1위 등극

▲ MBC ‘연인 파트2’ 포스터.


OTT 순위에서는 고려거란전쟁이 두 계단 뛰어올라 1위에 등극했다.

1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11월16일~11월22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고려거란전쟁이 1위에 올랐다.

11일 첫 방송된 고려거란전쟁은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배우 최수종씨가 강감찬역, 김동준씨가 현종역, 지승현씨가 양규역을 맡았다.

고려거란전쟁은 KBS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제작비 약 27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률 5.5%로 출발한 고려거란전쟁은 최근 방송된 6화에서 시청률 7.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독전2’가 차지했다. 2018년 개봉한 영화 ‘독전’의 속편이다.

17일 공개된 독전2는 여전히 ‘이선생’ 조직을 쫓는 원호와 사라진 락, 그들 앞에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과 새로운 인물 큰칼의 숨 막히는 전쟁을 그린 영화다.

배우 조진웅씨가 조원호역, 차승원씨가 브라이언 리역, 한효주씨가 큰칼역을 맡았다. 독전에서 서영락은 류준열씨가 연기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오승훈씨로 배우가 바뀌었다.

독전2는 넷플릭스 공식 집계 순위인 ‘주간(11월13일~11월19일) 넷플릭스 톱10’에서 영화 비영어부문 1위에 올랐다.

3위는 MBC ‘연인 파트2’가 차지했다.

드라마 연인은 1636년 병자호란 중에 만난 남녀가 펼치는 비극적 사랑과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다뤘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모티브로 했다.

배우 남궁민씨가 이장현역, 안은진씨가 유길채역을 맡았다.

연인 파트2는 마지막화에서 시청률 12.9%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궁민씨는 올해 유력한 MBC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