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는 2024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90%(0.68달러) 하락한 배럴당 7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OPEC+ 회의 앞두고 감산 규모 축소 전망 나온 영향

▲ OPEC+ 회의에서 감산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엑손모빌 소유의 시추설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76%(0.61달러) 내린 배럴당 79.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가 소폭 약세를 보였으나 30일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를 앞두고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달러화 가치와 유가는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날은 동반 약세를 보인 것이다. 

국제유가 특히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정례회의가 26일에서 30일로 연기되었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로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감산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캐나다 임페리얼 상업은행 등 금융권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회원국들과 타협해 감산 규모를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등 석유수출국기구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감산에 반대하면서 회의가 연기됐다고 보도한 적 있다.

김 연구원은 “또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임시 휴전이 이틀 연장됐다는 소식에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다소 완화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원래 현지시각으로 27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휴전은 이틀 연장됐다.

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양측의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이번 주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방문하기로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가자지구의 상황을 두고 분쟁이 확산되지 않도록 주변 아랍국가들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