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소셜미디어 X 공식 계정 모습. 그는 스웨덴에서 벌어진 파업으로 신차에 달 번호판조차 구하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23일 '미쳤다'고 X를 통해 말했다.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 상황에 직접 입을 열었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보도 전날인 23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이건 미쳤어”라고 답글을 달았다.
스웨덴의 우편 서비스 기업인 포스트노드 소속 노동자들이 테슬라를 상대로 파업해 테슬라가 신차에 번호판을 배송받지 못한다는 글에 쓴 답글이다.
해당 게시글은 포스트노드의 언론 담당 매니저 안드레스 포렐리우스가 “테슬라로 발송하는 모든 배달을 중단했다”며 “(번호판 등 배송물을) 우리가 보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웨덴 우편 노동자들은 다른 노동자들의 파업에 동참하는 의미로 테슬라에 배송을 멈췄다.
테슬라의 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 130여 명의 정비사가 지난 10월27일 파업을 시작하면서 우편 노동자들이 여기에 동조했다.
스웨덴 주요 항구들에서 하역을 맡은 노동자들을 포함해 다수 분야에서 테슬라를 겨냥한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의 자동차 산업 분석가 마티아스 슈미트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스웨덴에서의) 파업은 일론 머스크 CEO에게 큰 문화적 충격이었다"며 “노조 설립을 피해온 그에게 이번 일이 경종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분석가는 스웨덴에서 벌어진 파업이 만약 유럽의 다른 나라들, 특히 독일로 번지는 상황은 테슬라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베를린 근교 그륀하이데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테슬라 차량의 75% 가량이 만들어진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