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예멘 인프라사업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2일 정원주 회장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둘하킴 파드헬 모함메드 예멘 전력에너지부 제1차관 등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액화천연가스 인수기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대우건설 예멘 인프라사업 업무협약, 정원주 “예멘 전력부와 지속 협력”

▲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오른쪽)이 예멘 전력에너지부 제1차관과 지난 22일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이 프로젝트는 예멘 리를 아덴(Little Adem) 지역 발전소의 가스 공급을 위한 액화천연가스 인수기지 및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과 예멘 전력에너지부는 앞으로 450MW(메가와트)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 신설 등 추가 에너지 인프라사업도 협업하기로 논의했다.

예멘은 고유가 지속에 따라 디젤 기반 발전소의 전력 생산 단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려 한다. 이에 액화천연가스 터미널 및 가스 기반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런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예멘 에너지전력부와 실무진 협의 및 현장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원주 회장은 “대우건설은 액화천연가스 인수기지, 수출기지, 저장태크 건설분야 최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 예멘 전력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알제리, 파푸아뉴기니, 사할린, 인도네시아 등에서 액화천연가스 플랜트를 지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5조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수출기지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예멘에서 지난 2009년 액화천연가스 저장시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예멘에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향후 불안요인이 해소되었을 때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