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김동철 영국에서 원전 수주 활동, “영국과 에너지 협력 여건 성숙”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2일(현지시각) 영국에서 열린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비즈니스포스트]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영국에서 원자력발전 건설 후보지를 방문하는 등 원전 수주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전은 김 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18일부터 24일까지 영국을 방문해 신규원전 후보 부지를 직접 확인하는 등 영국으로의 원전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김 사장은 20일(현지시각) 영국 웨일즈 지역의 버지니아 크로스비 (Virginia Crosbie) 보수당 의원 초청으로 윌파(Wylfa) 신규 원전 부지를 방문해 부지 여건 및 지역주민의 원전 수용성 등을 확인했다.

한전 관계자는 “윌파 부지는 영국 내에서 최적의 대형원전 건설 부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특히 과거에 원전을 운영했던 지역으로 인프라가 우수하고 대다수 지역 주민들도 원전을 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21일(현지시각)에는 한국과 영국 사이 원자력 산업계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행사를 열고 한전의 원전사업 추진 역량과 한국형 원전의 강점을 홍보했다.

행사에는 영국 측에서 의회 의원,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차관, 원자력청 의장 등 정부 및 원전 산업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전은 22일(현지시각) 열린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는 한국 측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석해 웨일즈 원자력 포럼 및 맥테크 에너지 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영 비즈니스 포럼 직후 김 사장은 클레어 코우티니호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과 케미 바데녹 기업통상부 장관을 각각 면담하며 한전의 영국 원전사업에 참여 의지를 밝히고 영국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부탁했다. 

김 사장은 “올해는 한국과 영국의 수교 140주년으로 이번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의 협력 여건이 한층 성숙되고 있다”며 “한전이 영국 원전 사업에 진출하면 1950년대에 최초의 상용원전을 운영한 원전 종주국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는 쾌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