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스웨덴에서 우편 노동자들 파업까지 겪게 됐다. 7일 스웨덴 말뫼 항구에서 일하는 하역 노동자들이 말라카 하이웨이 선박에 실리기로 되어 있던 테슬라 차량의 선적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테슬라는 스웨덴에서 자동차 수리와 하역 노동자들의 파업에 이어 우편 노동자 파업까지 직면하면서 현지 사업장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20일(현지시각) 유로뉴스에 따르면 스웨덴의 우편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웨덴 전역에 위치한 테슬라 사업장에 우편과 택배 배달 및 수거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우편 노조는 2018년 기준 스웨덴에서 7만2156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서비스통신 노조(SEKO) 소속이다.
서비스통신 노조 조합장 가브리엘라 라베치아는 성명에서 “테슬라는 스웨덴에서 고용한 노동자들에게 단체 협약에 명시된 것 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과 열악한 노동 환경을 제공한다”며 테슬라가 노동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스웨덴 현지 노조와 단체 협약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이은 파업사태를 겪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 서비스센터 소속 노동자 130여 명은 10월 말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항구에서 하역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도 파업에 동참해 테슬라의 제품을 배에 싣거나 내리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결국 테슬라가 덴마크 항구를 통해 차량을 운송한 뒤 육로를 통해 스웨덴으로 제품을 들여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편 노동자들까지 파업에 동참하면서 사태가 더욱 확산되는 만큼 테슬라가 스웨덴 사업장 운영에 더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뉴스는 “우편 노동자들의 파업 여파로 테슬라가 스웨덴에서 제품 수리에 필요한 예비 부품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