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화가 결국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장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장기적 호흡에서 엔화 강세 베팅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베스트 "장기적 호흡에서 엔화 강세 베팅 유효, 미국 일본 상장 ETF 관심"

▲ 내년부터 엔화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높으므로 관련 ETF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148엔 수준으로 최근 4거래일 동안 소폭 하락하며 150엔대에서 내렸다. 그러나 여전히 140엔대 후반에 머무르며 약 3개월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선 미일 정책금리 격차, 엔저로 인한 수입물가 부담 등으로 일본 중앙은행(BOJ)이 완화적 통화정책 노선에서 선회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BOJ는 지난 금융정책결정회합에서 완화적 기조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하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BOJ가 본격적인 통화정책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의 경우 2024년 중 통화적책의 긴축방향으로의 선회가 예상되고 있다”며 “다만 우에다 가즈오 BOJ총재가 물가 목표 달성이 가까워져야 초완화정책 종료를 논의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는 만큼 중단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누그러들고 있음을 연달아 시사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사이클을 종료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향후 연준이 12월과 내년 1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모두 동결한 뒤 점차 인하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종합하면 BOJ의 긴축노선으로의 선회, 연준의 긴축 종료 노선으로의 선회라는 상반된 방향성이 엔화 강세, 달러 약세로 이어지며 엔화의 가치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엔화 가치 상승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하 연구원은 “관심 종목으로 우선 미국상장 ETF로 엔/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Invesco CurrencyShares Japanese Yen Trust ETF (FXY US)를, 일본상장 ETF로 일본 10년물 국채 선물 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ETF인 Next Funds JPX JGB Futures Double Inverse Index ETF (2251 JP)를” 제시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