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2025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의 국어, 영어 과목 출제기조를 직무능력 중심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인호 인사혁신처(인사처) 차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9급 공무원 시험 국어·영어 출제기조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9급 공무원시험 2025년부터 바뀐다, 암기식에서 직무능력 중심으로

▲ 이인호 인사혁신처 차장이 11월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9급 공무원시험 국어, 영어 과목의 개편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 출제 기조에 따른 문제 유형은 2025년부터 인사처가 출제하는 국가, 지방직 9급 공채시험과 지역인재 9급 시험에 적용된다.

국어 과목에서는 옳은 외래어 표기나 합성어 구분 등 국어 문법을 암기해야 풀 수 있는 문제 대신 이해·추론·비판력과 같은 사고력을 검증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영어 과목 시험에는 실제 업무수행에 필요한 실용적인 영어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문제를 담기로 했다. 어휘와 어법 등 암기 위주 문제 대신 전자메일, 안내문 등 업무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와 형식을 적극 활용한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것이다.

이 차장은 이번 9급 공무원 시험 출제방향 개편 취지에 관해 “그동안 9급 공무원 시험이 다소 암기 위주로 출제된 데다 내용도 다른 채용 시험과 동떨어져 '갈라파고스화'되다 보니 수험 준비 과정에서 쌓은 지식이 실무에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출제 기조 전환으로 공직에 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한편, 공무원 시험과 민간 채용 시험 간 호환성을 높여 청년들의 시험 준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사처는 이날 예시문제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개했다. 인사처는 새로운 문제 유형에 관한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사처 유튜브 채널인 '인사처 티브이'에도 출제 의도와 문제 유형을 설명하는 '수험생 안내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김대철 기자